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탈리아] 돌로미티 트레킹 ; 피츠 보에

산에 들다 - 유럽

by 보리올 2024. 10. 26. 08:32

본문

 

 

가르데나 밸리(Val Gardena)에 있는 셀바(Selva)에 숙소를 구했다. 포르도이 고개(Passo Pordoi) 주변을 트레킹하기에 편리한 지점이었다. 셀바에서 포르도이 고개까지는 시내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포르도이 고개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사스 포르도이(Sass Pordoi, 2936m)로 올랐다. 돌로미티의 테라스라 불리는 곳이다. 두 발로 걸어오를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문명의 도움을 받아 단숨에 등반고도를 600m나 줄인 것이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사스 포르도이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온통 바위로 둘러싸인 황량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처음엔 627A 트레일을 타고 아래로 내려선다. 포르셀라 델 포르도이 산장(Rifugio Forcella del Pordoi)를 지나면서 627번 트레일을 만나 15분 정도 걸었더니 638번 트레일이 나타난다. 이 트레일이 피츠 보에(Piz Boe, 3152m) 정상까지 이어진다. 

 

산악 풍경은 온통 회색 바위와 하얀 눈 뿐이라 황량하다는 표현이 맞겠다. 가끔 오른쪽 밸리 건너편으로 빙하를 뒤집어쓴 돌로미티 최고봉 마르몰라다(Marmolada, 3343m)가 시야에 들어오곤 했다. 오르막 경사가 점점 급해지더니 바위에 설치된 케이블을 잡기도, 때론 계단을 잡고 오르기도 했다. 거리는 짧은 편이지만 경사가 급해 발걸음을 조심해야 했다. 피츠 보에 정상에는 산장(Rifugio Capanna Fassa)이 자리잡고 있어 맥주나 간단한 식사를 주문할 수 있었다. 피츠 보에는 3,000m급 봉우리지만 체력만 있다면 정상까지 큰 어려움없이 오를 수 있다. 이 산자락에 사람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올라온 길로 하산하다가 시간이 남아 627번 트레일을 타고 보에 산장(Rifugio Boe)도 다녀왔다. 피츠 보에만 다녀온다면 왕복 6.4km 거리에 3시간이면 되지만, 보에 산장까지 추가하면 3km에 한 시간은 더 걷는다. 

 

발 가르데나의 셀바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포르도이 고개에 도착했다.

 

포르도이 고개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사스 포르도이로 올랐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면 온통 바위 투성이인 황량한 풍경이 펼쳐지는데, 그 속에 해발 3,181m의 사소룽고도 가까이 보였다. .

 

포르셀라 델 포르도이 산장 앞에서 계곡 건너편으로 마르몰라다를 조망할 수 있다.

 

피츠 보에 정상으로는 꽤 경사가 급한 바윗길을 올라야 했다.

 

셀라 산군(Sella Group)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피츠 보에 정상에 도착했다.

 

피츠 보에 정상에서 보에 산장으로 바로 가는 지름길이 있는 것을 몰라 올라온 길을 되밟아 하산을 했다.

 

627번 트레일을 만나 보에 산장으로 방향을 바꿨다.

 

사스 포르도이로 돌아가는 길도 오르막의 연속이다.

 

사스 포르도이로 가는 길에 마르몰라다의 위용을 감상할 기회가 또 있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