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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볼차노 ② ; 메스너 산악 박물관 & 사우스 티롤 자연 박물관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4. 12. 3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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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볼차노(Bolzano)를 방문한 친구들에게 메스너 산악 박물관(Messner Mountain Museum; MMM)을 보여주고 싶어 이미 그곳을 다녀온 적이 있음에도 그리로 발길을 돌렸다.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는 1944년 이곳 사우스 티롤에서 태어나 돌로미티에서 클라이밍을 하다가 인류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14좌를 초등정한 사람이다. 이 위대한 발자취를 남긴 그가 고향에 6개의 산악 박물관을 짓고 그의 이름을 앞에 붙였다. 그 중에서 볼차노에서 가장 가까운 메스너 산악 박물관 피르미안(MMM Firmian)을 찾았다. 10세기에 지어진 고성 안에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었다. 박물관은 각각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다는데, 이 피르미안은 '산과 인간의 조우'라는 테마라 했다. 산의 기원과 인간의 탐험 활동을 보여주는 전시물이 실내 뿐만 아니라 산책로, 계단, 타워에 배치되어 있었다.

 

볼차노 구시가지에 있는 사우스 티롤 자연 박물관(Naturmuseum Sudtirol)에도 들렀다. 16세기에 지었다는 고딕 양식의 건물 안에 위치하고 있었다. 출입구가 있는 하얀 외벽에 박물관 이름이 적혀 있었고, 그 이름 왼쪽에는 사슴벌레 한 마리가 장식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실 박물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돌로미티 지역의 자연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았다. 사우스 티롤 지방의 산과 계곡 등 지형을 보여주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체의 거주 환경을 보여주려 했다. 태고적 돌로미티 지역은 바다 아래 있었는데, 그것이 대륙판의 충돌로 융기했다는 사실도 상기시켜 주었다. 화석과 암석이 전시되어 있는가 하면, 박제된 야생동물, 나비 표본 등도 전시되어 있었다. 어느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었던 내용이라 입장료가 좀 아깝단 생각이 들었다.

 

피르미안 박물관으로 입장해 먼저 실내에 전시된 작품부터 둘러보았다.

 

건물 밖에는 담벽이나 벼랑, 암석을 활용해 예술품과 자연을 조화시켜 놓았다.

 

동굴에는 돌로미티에서 나는 암석이나 수정을 전시하고 있었다.

 

사우스 티롤 자연 박물관은 돌로미티의 지형과 생명체에 대한 전시물이 주종을 이뤘다.

 

박제된 야생동물, 나비 표본, 암석 샘플 등이 있었고, 돌로미티 지형을 소개하는 영상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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