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던 날씨가 호텔을 나서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숙소에서 멀지 않은 찌모루(卽墨路) 시장으로 걸어갔다. 빗방울이 굵지 않아 다행이었다. 시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그리 크지는 않았다. 한국 관광객들이 단체로 몰려와 쇼핑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우리 말이 들려왔다. 2층에 있는 짝퉁 시장은 사진을 찍지말라고 해서 그냥 둘러보기만 했다. 노스페이스 등산용품이 눈에 들어왔지만 사지는 않았다. 등산화는 식별이 어려웠지만 배낭은 금방 짝퉁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찌모루 시장 건너편에 있는 한국상품도매성이란 건물에서 김밥집을 발견했다. 우리에겐 간식거리로 여겨지는 떡볶이와 김밥, 순대, 오뎅을 시켜서 점심으로 먹었다. 맛은 모두가 별로였다. 떡볶이는 차갑게 나와 데워 달라 부탁을 했다. 중국 음식에 비해선 비싸게 받는 편이었다. 아침으로 먹은 란저우 라면(兰州拉面) 때문인지 속이 더부룩해서 썩 내키지 않았지만 김밥집 음식도 맛이 없어 바로 수저를 내려 놓았다.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 같았는데 어떤 이유로 MBC TV에 소개되었는지가 궁금했다. 시내버스를 타고 타이둥루(台東路)로 향했다. 버스 요금으로 한 사람에 2위안을 받았다. 타이둥루는 칭다오의 명동이라 불리는 곳으로 꽤나 번화했다. 비가 어느 정도 그쳐 둘러보기도 좋았다. 날씨가 흐렸음에도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여유롭게 타이둥루를 왕복하며 중국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면도 지켜보았다. 허름한 아파트 외관에 산뜻한 그림을 그려놓아 도시 분위기를 밝게 만들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칭다오 문화가라는 곳을 지나 칭다오 천막성(天幕城)이란 곳도 들렸다. 실내를 모두 지붕으로 덮어 노을이 지는 장면을 연출해 놓았다. 어떤 사람들은 이곳을 스카이 스크린 시티라 부른다는 것도 알았다. 여기서 결혼 사진을 찍는 커플도 보았다.
(사진) 칭다오 관광코스로 각광받는 찌모루 시장을 둘러 보았다.
한국상품도매성이란 건물에서 서울김밥집을 발견해 간식거리로 점심을 때웠다.
(사진) 칭다오 번화가로 알려진 타이동루를 걸었다.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이 크게향상되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스카이 스크린 시티라 불리는 칭다오 천막성. 실내를 조명으로 화려하게 꾸며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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