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간산 격으로 방콕을 둘러보고는 파타야로 이동을 했다. 파타야는 방콕 동남쪽으로 145km 떨어진 휴양지를 말한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휴양지가 되면서 국제적 휴양도시로 발전을 했다. 대규모 호텔들이 여기저기 들어서 있고 바다에선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태국 음식이나 해산물 등 먹거리가 풍부하고 밤거리도 화려한 편이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알카자 쇼 구경에 나섰다. 이 쇼는 여장 무용수들이 펼치는 춤으로 세계 3대 쇼 가운데 하나라 하는데 진짜 그렇게 유명한 쇼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정작 궁금한 것은 태국에는 어떤 이유로 이런 트랜스젠더들이 이리 많은 것일까? 겉으로 보기엔 모두 쭉쭉빵빵한 미모의 여자 무용수 같았다. 무대에 올린 무용 중에는 우리 나라 한복을 입고 추는 부채춤도 포함되어 있었다. 우리 한국인 관광객이 많기는 많은 모양이다.

 

 

 

 

다음 날 아침, 산호섬으로 갔다. 남들은 각종 해양 스포츠를 즐긴다 난리인데 나는 가이드 눈치를 살피며 주변으로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산호는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었고 우리 돈만 우려내려는 해양 스포츠 옵션만 기다리는 곳이다. 가이드 눈치가 곱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바나나 보트나 제트 스키, 패러 세일링 등의 해양 스포츠로 돈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농눅 빌리지(Nong Nooch Tropical Garden)의 민속 공연과 코끼리 쇼도 예전과 비슷하였다. 몇 년 사이에 무슨 변화가 있었을까 궁금했는데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 농눅 빌리지는 일종의 식물원이지만 민속 공연과 코끼리 쇼를 연계해 아주 훌륭한 테마 파크로 성공을 거두었다. 민속 공연이나 코끼리 쇼는 다시 보아도 재미있었다.

 

 

 

 

 

 

 

코끼리 등에 올라타 마을 한 바퀴를 도는 코끼리 트레킹도 전과 같았고, 코브라에서 추출한 각종 영양제를 파는 뱀집도 그대로였다. 파타야의 밤거리는 사람들이 넘쳐 제법 흥겨웠다. 아무래도 내국인보다는 외국인들이 많아 보였다. 이상한 곤충들을 튀겨 내놓은 안주에 맥주 한 잔씩 걸쳤다. 어릴 때 메뚜기를 볶아 먹었던 맛과 비슷했다. 스트립쇼를 한다는 술집에도 잠깐 들렀다.

 

 

 

 

 

방콕으로 돌아가면서 관광지 몇 군데를 더 들렸다. 미니시암(Mini Siam)은 태국의 사원이나 왕궁을 비롯해 세계 각국의 유명한 건물을 축소 모형으로 전시하는 곳이다. 파리의 에펠탑이나 런던 타워 브리지, 모스크바 바실 성당, 로마의 바티칸 성당 등 명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런 명소들 실물을 직접 본 나에겐 이 미니시암의 모형은 좀 조악한 느낌이 들었다.   

 

호랑이 공원도 잠시 둘러보았다. 전에는 들르지 않았던 곳이라 생소했다. 여긴 전세계 호랑이를 볼 수 있는 곳이라 한다. 호랑이 한 마리가 돼지 새끼들을 배 위에 올려놓고 낮잠을 자는 모습이 너무나 신기했다. 호랑이가 돼지 새끼를 키운다는 의미일까? 경마 경기처럼 돼지들이 레이스를 벌이는 모습도 재미있었다. 교실 안에서 악어들이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만들어 놓은 세트장도, 온몸에 전갈을 달고 다니는 두 명의 스콜피언 퀸이라는 아가씨들도 여행을 즐겁게 만든 존재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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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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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종인 2012.12.29 1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타야에 관한 기억도 납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때랑 똑같은 관광 코스를 갔다오셨나봐요? 메뚜기 볶은 안주와 함께 맥주 한잔을 걸치는 맛은
    어떤 맛일지 상상해봅니다. 저 호랑이와 돼지가 같이 자고 있는 사진과 맨 밑에 스콜피언 퀸들의 사진은 보면 볼수록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