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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카트만두

여행을 떠나다 - 아시아

by 보리올 2012. 11. 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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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을 떠난 2004년만 해도 인천공항에서 카트만두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 대부분 방콕을 경유하는 코스를 택했다. 우리 일행도 방콕에서 하루를 묵고 타이항공 편으로 카트만두 트리부반 공항에 도착했다. 이 항공기는 만석이었다. 히말라야를 찾는 트레커들이 이리 많은데 놀랐다.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자연스레 네팔의 쳬취를 맡을 수 있었다. 길게 줄을 서 비자를 받은 다음에야 시끌법적한 공항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환영을 나온 현지인이 목에 화환을 걸어준다.  

 

안나푸르나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밖으로 나섰다. 카트만두와 본격적인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다. 인구 320만 명이 엉켜 사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는 우리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차에서 뿜어대는 엄청난 매연에 시간,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빵빵대는 자동차 경음기 소리는 우리 숨을 막히게 하고 귀를 얼얼하게 한다. 거기에 어딜 가나 사람들은 왜 그리 많은지... 처음 네팔에 도착한 사람들 혼을 빼기에 충분하지 않았나 싶다.

 

 

 

 

 

 

 

한 나라 수도치고는 번듯한 고층 건물 하나 없다. 그래도 세월의 흔적이 물씬 풍기는 오래된 거리와 건물들, 그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우리같은 방문객에겐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아직도 오랜 신분제도를 유지하고 있고,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를 섬기는 나라. 무질서한 차량들과 복잡한 거리, 소음과 매연이 가득한 이 나라가 왜 자꾸 좋아지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카트만두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찾는다는 타멜(Thamel) 거리보다 난 재래시장을 가보고 싶었다. 비록 사람으로 들끓고 왁자지껄 시끄럽고 어수선하지만 사람사는 냄새를 맡기엔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기 때문이다. 힌두교 국가답게 소 몇 마리가 시장 바닥에 어슬렁거리고, 길가 좌판에는 없는 것이 없다. 좌판을 펼쳐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꼬마 상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저 나이에 장사라니, 학교는 제대로 다니는 지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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