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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제도] 스트레이모이 섬 ②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3. 3. 2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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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디니(Sundini) 해협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스트레이모이(Streymoy) 섬으로 되돌아왔다. 섬의 북서쪽에 자리잡은 마을 두 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다. 10번 도로에서 53번 도로로 갈아타고 끝까지 달리면 삭순(Saksun)이란 마을이 나온다. 전체 인원 11명이 사는 조그만 마을이다. 관광이나 등산 목적의 방문객 외에는 인적이 보이지 않았다. 예전에 농장으로 쓰였던 잔디 지붕의 가옥 몇 채가 있고, 그 아래엔 역시 잔디 지붕을 한 하얀 교회가 한 채 있었다. 교회 밑으론 바다와 연결된 석호(Lagoon)가 있는데, 과거엔 파도의 영향이 거의 없는 조용한 항구였지만 태풍과 조류에 의해 모래가 밀려와 석호로 변한 것이다. 하루에 두 번씩 밀물이 되어 해수면이 높아지면 바다로 연결되기도 한다. 산사면을 타고 떨어지는 폭포도 몇 개 보였다. 10번 도로로 빠져나와 다시 해안을 따라 북서쪽으로 달려 퇴르누비크(Tjornuvik)이란 마을에 닿았다. 삭순에 비해선 마을 규모가 제법 컸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에 모두 71명이 산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 순디니 해협 건너 에스트로이(Eysturoy) 섬에 있는 촛대바위, 즉 리신(Risin)과 켈링긴(Kellingin)이 눈에 들어왔다. 제법 멀리 있어 작게 보이긴 했지만 그 모양새가 뚜렷해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삭순으로 가는 도중에 연녹색이 풍성한 풍경을 지났다.

 

산자락으로 둘러싸인 계곡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 삭순에 닿았다.

 

삭순 마을 서쪽에 자라집은 석호는 하루에 두 번씩 밀물이 들어오면 바다와 연결된다.

 

마을을 둘러싼 산자락에는 이름 모를 폭포들이 여기저기서 물줄기를 쏟아낸다.

 

10번 도로를 타고 퇴르누비크로 향하는 길에 도로를 막는 양떼를 만났다.

 

할다르스비크(Haldarsvik) 마을의 포싸(Fossa) 폭포는 2단 폭포로 낙차가 140m에 이른다.

 

멀리 산자락 아래 자리잡은 퇴르누비크 마을이 시야에 들어왔다.

 

마을에 있는 가옥은 대부분 검은 칠을 했고 지붕엔 잔디가 자라고 있었다.

 

마을 뒤로 어느 정도 오르면 멋진 마을 풍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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