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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①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3. 4. 20.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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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Iceland)를 홍보하는 영상 가운데 내 눈길을 확 끈 것은 바로 위에 있는 사진이었다. 아이슬란드 미녀가 레이캬비크(Reykjavik) 인근에 있는 블루 라군(Blue Lagoon)을 홍보하는 내용인데, 그 이미지가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었고 유혹의 정도 또한 대단했다. 아이슬란드야 내 버킷 리스트에 있는 나라라 언젠가는 방문을 했겠지만, 고등학교 동기 중 절친인 친구의 제안으로 그 시기가 좀 당겨졌다. 난 단순한 여행보다는 아이슬란드 산악 지역을 트레킹 하고 싶었는데 그 친구는 트레킹을 그리 내켜 하지 않았다. 그래서 트레킹은 다음으로 미루고 2인용 캠핑카를 렌트해 9일간 아이슬란드를 한 바퀴 돌며 관광 모드로 때론 여유롭게, 때론 바쁘게 여행을 했다. 

 

사는 곳이 서로 달라 친구완 케플라비크(Keflavik) 공항에서 만나 캠핑카로 레이캬비크 도심으로 이동했다. 레이캬비크는 아이슬란드 남서쪽 해안에 위치한 도시로 아이슬란드 수도다. 위도가 북위 64도가 넘어 정식 국가의 수도로는 가장 북쪽에 있다. 인구는 14만 명. 광역으로 치면 25만 명에 이르며 이 숫자는 아이슬란드 전체 인구의 2/3에 해당한다. 이웃한 나라에 비해선 도시 형성이 무척 늦었다. 1786년에 이르러서야 레이캬비크가 설립되었고 그 이후 무역 거점도시로 성장했다. 현재는 명실상부한 아이슬란드의 문화, 경제, 정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한다. 원래 레이캬비크란 단어는 연기란 뜻과 베이, 즉 만이란 뜻이 결합되어 '연기나는 만'이란 의미다. 그 이유로 한때 이 도시를 영어로는 스모키 베이(Bay of Smoke)로 부르기도 했다. 

 

레이캬비크에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레이캬비크 랜드마크로 통하는 할그림스키르캬(Hallgrimskirkja)였다. 루터파에 속하는 아이슬란드 국교회라 카톨릭 대성당은 아니었다. 높이가 74.5m로 아이슬란드에선 가장 큰 교회이자 가장 높은 건축물로 꼽힌다. 17세기 시인이자 목회자였던 할그리무르 페투르손(Hallgrimur Petursson)에서 이름을 땄다. 설계자는 아이슬란드 건축가 구드욘 사무엘슨(Gudjon Samuelsson)으로 스바르티 폭포(Svartifoss)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1945년에 착공해 1986년 완공했다. 교회로 들어가 실내를 살펴보았다.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에, 5,275개 파이프를 써서 만든 15m의 파이프 오르간도 인상적이었다. 교회 입장은 무료지만 전망대까지 오르는 엘리베이터는 따로 돈을 받았다. 전망대에 오르면 커다란 종이 있고 유리창을 통해 사방으로 레이캬비크 조망이 펼쳐진다.

 

아이슬란드에어 항공기가 그린란드 위를 날아 케플라비크 공항으로 접근하고 있다.

 

공항 청사는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특이한 문화적 코드를 많이 지니고 있었다.

 

할그림스키르캬 앞 광장에 세워진 레이프 에릭슨(Leif Eiriksson)의 동상. 1000년경 북아메리카까지 진출했던 탐험가이다.

 

할그림스키르캬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주상절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교회 내부로 들어서 기념품 판매점과 몇 가지 장식물을 먼저 만났다.

 

교회 내부는 군더더기가 하나 없는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교회 꼭대기에 있는 전망대로 올랐더니 커다란 종이 우릴 맞았다.

 

전망대 유리창을 통해 레이캬비크 도심을 조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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