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르(Vagar) 섬에서 해저터널을 지나 스트레이모이(Streymoy) 섬으로 넘어왔다. 수도인 토르스하운이 있는 곳으로 페로 제도에선 가장 크고 인구도 많다. 페로 제도 전체 인구 가운데 절반이 이 섬에 살고 있다고 한다. 자연 경관은 바가르 섬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나무 한 그루 없는 녹색 초지가 펼쳐졌고 바닷가를 따라 구불구불 아스팔트 도로가 놓여 있었다. 몇 군데 아름답다고 소문난 마을을 찾았다. 섬 서쪽 해안에 있는 인구 15명의 작은 마을 노르드라다루르(Nordradalur)에선 콜투르(Koltur)와 헤스투르(Hestur)란 섬이 눈에 들어왔고, 동쪽 해안에 있는 호스비크(Hosvik)는 인구 320명을 가진 제법 큰 마을로 바닷가에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었다. 스트레이민 브리지(Streymin Bridge)를 건너 에스트로이(Eysturoy) 섬에도 잠시 다녀왔다. 에이디(Eidi)란 마을 북쪽에 전설이 서려있는 리신(Risin), 켈링긴(Kellingin)이란 촛대바위가 있기 때문이었다. 아이슬란드에서 이 바위를 가져가기 위해 거인(Giant)과 마녀(Witch)를 보내 로프로 끌고 가려고 했으나 밤새 노력이 실패하여 바위로 변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두 바위는 페로 제도에서 발행한 우표에도 등장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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