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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②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3. 4. 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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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수도라 하지만 레이캬비크(Reykjavik)는 그리 크지 않다. 그 이야긴 사실상 도심에 볼거리가 많지 않다는 의미 아니겠는가. 비 내리는 날씨는 어딘가 좀 음산했고 여름임에도 춥기까지 해서 돌아다닐 생각도 별로 없었다. 그나마 우리 눈에 띄어 발걸음을 붙잡은 곳이 두 군데 박물관이었다. 워터프론트에 있는 레이캬비크 해양 박물관(Reykjavik Maritime Museum)은 굵게 변한 빗방울을 피해 들어갔다가 얼떨결에 돌아보게 되었고, 아이슬란드 성기 박물관(The Icelandic Phallological Museum)은 그 앞을 지나다가 세계에서 하나뿐인 희귀 박물관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동해 들어간 것이다. 둘다 일반 전시실은 돈을 내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어서 그것만 보고 나왔다. 

 

레이캬비크 해양 박물관은 과거 냉동창고로 쓰이던 공간을 박물관으로 개조하여 2004년에 개관하였다고 한다. 피시 앤 포크(Fish & Folk)란 제목으로 150년 간의 아이슬란드 어업과 그 변천사를 보여주고 있었다. 박물관을 나와 부둣가에서 성업 중인 피시 앤 칩스(Fish & Chips) 푸드 트럭을 찾았다. 가격은 좀 비쌌지만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다. 여행자의 허기를 때우기엔 제격으로 보였다. 1997년에 은퇴한 교수가 세웠다는 아이슬란드 성기 박물관(The Icelandic Phallological Museum)은 남성 또는 수컷 동물의 성기를 전시하는 곳으로 매년 수천 명의 관람객이 찾는다. 100종이 넘는 포유동물의 성기에 사람의 성기까지 모았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진 않고 그림이나 조각으로 성기를 표현한 것만 대충 둘러보았다. 성에 관한 위트나 유머가 돋보였다. 

 

아이슬란드 어업과 어부의 삶을 보여주는 레이캬비크 해양 박물관

 

피시 앤 칩스만 취급하는 이 푸드 트럭은 아이슬란드에서 꽤 유명한 존재였다.

 

아이슬란드 성기 박물관은 육지와 바다에 사는 포유류의 음경과 사람의 음경 등 2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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