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 제도의 18개 섬 가운데 서쪽에 위치한 바가르(Vagar) 섬은 세 번째로 크다고 한다. 사실은 미키네스(Mykines)란 섬이 더 서쪽에 있기는 하다. 페로 제도의 유일한 공항이 이곳 바가르 섬에 있어 외국으로 오고가는 관문 역할을 한다. 동서로 22km, 남북은 15km 정도로 면적은 178 평방킬로미터 정도다. 그 안에 모두 여섯 개의 마을이 흩어져 있다. 세 마을은 제법 큰 편이나 나머지 세 개는 아주 작다. 인구 18명의 가사달루르(Gasadalur) 마을도 그 중에 하나로 치니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이 얼마나 작은지 유추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한적하다 못해 적막강산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가사달루르를 출발해 45번 도로를 타고 동진을 하다가 눈에 띄는 풍경이 나타나면 차를 멈추고 밖으로 나갔다. 구름이 가득한 하늘이 좀 아쉽긴 했지만 페로 제도는 워낙 흐린 날씨가 흔하다니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래도 푸른 초지와 바다, 기암괴석, 전통가옥이 어우러진 신묘한 풍경에 눈은 꽤나 호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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