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관광청의 하이킹 팸투어를 위해 한국에서 오는 두 사람을 픽업하러 밴쿠버를 출발해 켈로나 국제공항(Kelowna Intl Airport)으로 갔다. 마운트 롭슨까지 올라갔다가 밴쿠버로 돌아오는 이 로드트립은 2,000km가 넘는 거리를 달려야 했다. 켈로나를 출발해 레벨스톡(Revelstoke)으로 차를 몰았다. 마운트 레벨스톡 국립공원이 있는 곳으로, 글레이셔 국립공원 또한 거기서 멀지 않다. 밴쿠버와는 640km 떨어져 있고 인구는 7,000명 가까이 된다. 캐나다 로키에서 발원한 컬럼비아 강(Columbia River)이 도시를 끼고 흐른다. 1880년대 부설된 캐나다 태평양 철도(CPR)에 이어 1962년에는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가 레벨스톡을 지나면서 교통 요충지가 되었다. 최근에 스키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관광객도 많이 찾는 도시로 변모했다. 국립공원 두 군데를 방문하기 위해 레벨스톡에서 이틀을 묵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의 로저스 패스(Rogers Pass)에서 차를 돌려 캠루푸스(Kamloops) 방향으로 진행하다 새먼암(Salmon Arm)에 잠시 들렀다. 과일 가게에서 싱싱한 과일 몇 가지를 사곤 바로 지나쳐 마운트 롭슨으로 향했다. 베일마운트(Valemount)에서 하루를 묵고 돌아오는 길에 클리어워터(Clearwater)에서 또 이틀을 묵었다. 인구 2,300명을 가진 클리어워터는 도시 북쪽에 있는 웰스 그레이 주립공원의 관문도시로 유명하다. 과거엔 목재산업이 주 수입원이었지만 최근엔 관광과 아웃도어가 대세로 떠올랐다. 더치 호수(Dutch Lake)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클리어워터 외곽에 있는 알파인 메도우즈 리조트(Alpine Meadows Resort)에서 잠을 잤다. 조용하고 한산한 분위기에 호수를 끼고 있어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마운트 레벨스톡으로 오르는 길목에 있는 전망대에서 레벨스톡을 내려다보았다.

 

레벨스톡 그리즐리 프라자에 있는 시계탑

 

 

 

현지인 추천을 받아 레벨스톡에서 꽤 유명하다는 울시 크릭(Woolsey Creek)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 안에 있는 로저스 패스 디스커버리 센터.

로저스 패스는 눈이 많은 지역이라 철도가 놓인 초기엔 눈사태로 인한 사건사고가 꽤 많았다.

 

 

 

새먼암엔 싱싱한 과일을 살 수 있는 가게가 있어 여길 지날 때면 빠지지 않고 들른다.

 

 

클리어워터에 있는 플라우어 메도우 베이커리 카페(Flour Meadow Bakery Café)에서 간단한 랩으로 식사를 했다.

 

 

클리어워터 주민들이 수영을 즐긴다는 더치 호숫가를 거닐었다.

 

 

 

클리어워터 외곽에 있는 알파인 메도우즈 리조트는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풍겼다.

 

알파인 메도우즈 리조트에 있는 호수를 유유히 헤엄쳐 건너는 비버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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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청춘의무늬 2018.12.11 07: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캐나다 워홀로 벤쿠버에 있었습니다. 캐나다 사진들을 보니 그립네요!! 사진 잘찍으시네요~

  2. 세아이멋진아빠 2018.12.11 11: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호수가에 앉아서 호수를 바로보아 아빠와 아이의 모습이 넘 여유로와 보이네요 ^^
    멋진 사진으로 여행 잘했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

    • 보리올 2018.12.11 16: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마운 댓글입니다. 닉네임처럼 정말 세 아이 아빠신 모양이군요. 아이와 찍은 사진에 관심이 많으신 것을 보니요. 저도 사실 아이가 셋 있습니다.

  3. 글쓰는 엔지니어 2018.12.11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아름다워요 ㅎㅎㅎㅎ 저도 한번 여행가보고싶은 곳이에요 ㅎㅎㅎ 즐거운 하루되세요^^

 

레벨스톡에서 그리 멀지 않은 글레이셔 국립공원(Glacier National Park)으로 향했다.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를 타고 동쪽으로 30여 분 달렸다. BC주 관광청에서 주선한 산악 가이드와 함께 애보트 리지 트레일(Abbott Ridge Trail)을 걷기 위해 가는 길이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BC주에 있는 7개 국립공원 가운데 하나로, 밴프 국립공원과 요호 국립공원에 이어 1886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니 그 역사가 무척 긴 편이다. 북미 마운티니어링의 탄생지로 불린다. 이 국립공원 또한 캐나다 로키에 속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지만, 사실은 로키 산맥이 아니라 컬럼비아 산맥(Columbia Mountains)을 이루는 설컥 산맥(Selkirk Mountains)에 속한다. 캐나다 로키와는 130km 이상 떨어져 있다. 참고로 캐나다와 국경을 접한 몬태나 주, 다시 말해 미국 로키 산맥에도 이와 이름이 같은 국립공원이 있으니 혼동이 없었으면 한다.

 

애보트 리지까지 거리는 편도 6.8km라고 하지만 경사가 심하고 등반고도도 1,035m에 달해 소요시간이 7시간 걸렸다. 산행은 일러실러워트(Illecillewaet) 캠핑장에서 시작한다. 곧 바로 글레이셔 하우스(Glacier House)가 폐허로 변한 공터를 지났다. 철도가 놓인 후 밀려오는 관광객을 수용했던 고급 호텔이 1925년 화재로 그 영광을 모두 잃고 말았다. 트레일 옆에 돌로 만든 기념비만 남아 있었다. 꽤 경사가 급한 숲길을 걸었다. 트레일 중간 지점에 있는 마리온 호수(Marion Lake)에 닿았다. 산 속에 숨어 있는 고즈넉한 호수였다. 어느 정도 고도를 올려 리지 아래에 이르면 시야가 탁 트이며 대단한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계곡 건너편으로 마터호른을 닮은 마운트 써 도널드(Mount Sir Donald, 3284m)가 시종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 위용이 실로 대단했다. 빙하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해발 2,290m 높이에 있는 애보트 리지로 올랐다. 360도 조망이 아주 훌륭했다. 대자연의 파노라마에 절로 외경심이 일었다.

 

 

줄곧 가파른 경사의 숲길을 걸어 산 속에 숨어있는 마리온 호수에 도착했다.

 

 

 

 

 

 

 

 

숲을 벗어나 고산 초원지대로 오르자, 시야가 탁 트이며 범상치 않은 산악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애보트 리지에 올라 글레이셔 국립공원이 자랑하는 장쾌한 산악 풍경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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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쓰는 엔지니어 2018.11.29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경험이였겠어요 ㅎㅎ 한번다녀오면 잊혀이
    지지 않을거같네요 ㅎㅎ

  2. Beautiful_hui 2018.11.29 1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경치가 엄청 좋네요...

  3. ddoddok 2018.11.29 2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사진이 뭐라 말하기가 힘들 정도로 장대하네요. 경외스러울 정도에요~

 

산으로 둘러싸인 레벨스톡(Revelstoke)에서 이틀을 묵었다. 캐나다 로키에서 흘러내리는 컬럼비아 강이 마을을 지난다. 마을 뒤로 장벽처럼 우뚝 솟아 있는 산이 바로 마운트 레벨스톡(Mount Revelstoke, 1939m)이다. 1914년에 이 산을 중심으로 조그만 크기의 국립공원이 생겼다. BC주에 마운트 레벨스톡 국립공원이 탄생한 것이다. 사람들은 마운트 레벨스톡을 캐나다 로키에 속한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이 산은 로키 산맥에 속하지 않는다. 로키 산맥에서 서쪽으로 한참 떨어진 설컥 산맥(Selkirk Mountains)에 있는 산이다. 산악 풍경이 장관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여름철이면 정상부 인근에 야생화가 만발해 꽤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게다가 메도우즈인더스카이 파크웨이(Meadows-in-the-Sky Parkway)라 불리는 공원도로를 타고 정상 부근까지 차를 가지고 오를 수 있다. 그 덕분에 정상부에서 출발하는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엔 이만한 곳도 드물다.

 

이 하이킹 또한 BC주 관광청에서 주관한 팸투어의 일환이라 관광청에서 배정한 현지 산악 가이드가 붙었다. 레벨스톡에서 가이드 차량을 이용해 정상부로 올랐다. 먼저 파이어타워(Firetower) 트레일을 타고 1927년에 세웠다는 산불감시초소로 올랐다.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곳은 사방으로 조망이 트이는지라 아름다운 산세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에바 호수(Eva Lake)로 가는 트레일로 이동했다. 성긴 숲과 초원이 나타났고 돌사태가 난 너덜지대도 지났다. 그리 힘들이지 않고 편도 6km를 걸어 에바 호수에 닿았다. 호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산 속에 자리잡은 고즈넉한 호수에 비친 산봉우리와 줄지어 선 나무들이 인상적이었다. 호수 옆에 나무로 지은 캐빈이 하나 있었다. 그 안에 비치된 방명록에 이름도 적었다. 산행 기점으로 나오다 왼쪽 사이드 트레일을 타고 밀러 호수(Miller Lake)에 들렀다. 에바 호수와 같이 한적한 호수라는 점 외엔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공원도로 26km를 오르면 정상부 주차장에 닿는다. 차로 1,600m나 고도를 올린다.

 

 

 

파이어타워 트레일을 걸어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로 올랐다.

 

 

에바 호수로 가는 트레일을 걸었다.

 

 

 

고산 초원지대와 돌사태가 만든 너덜지대도 지났다.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뒤돌아보면 이런 멋진 산악 풍경도 만난다.

 

 

 

산 속에 호젓하게 자리잡은 에바 호수는 한없이 맑고 고요해서 좋았다.

 

에바 호수 건너편에 펼쳐진 산세가 제법 옹골차다.

 

 

한때 레인저가 사용했다는 캐빈 안에는 방명록이 비치되어 있었다.

 

 

 

트레일을 되돌아 나오다가 잠시 밀러 호수에도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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