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 드 몽블랑(TMB)을 걸으며 몇 번 지나쳤던 발므 고개(Col de Balme, 2191m)를 가기 위해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스위스 트리앙(Trient)에서 걸어올랐던 곳을 이번에는 반대편에 있는 뚜르(Le Tour)에서 곤돌라와 스키 리프트를 이용해 오르기로 한 것이다. 뚜르까지는 버스로 이동했다. 뚜르는 샤모니 밸리(Chamonix Valley) 가장 끝단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고개 하나만 넘으면 스위스가 나온다. 겨울엔 스키 리조트로, 여름엔 하이커와 바이커의 전진기지로 기능을 한다. 뚜르에서 곤돌라로 미드 스테이션(Mid Station)까지 올랐다. 미드 스테이션에서 바로 스키 리프트로 갈아타고 발므 고개로 올랐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아래로 내리꽂는 바이커들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했다. 리프트에서 내려 조금 더 걸어오르면 예쁜 산장이 있는 발므 고개에 닿는다. 프랑스와 스위스를 가르는 국경선이 여길 지난다. 양면에 FS자가 선명한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몽블랑과 드루를 바라보는 산악 풍경은 정말 대단한데, 이미 눈에 익은 탓인지 감흥이 그리 크진 않았다. 더구나 하늘엔 구름이 가득해 조망이 시원치 않았다.

 

샤모니와 뚜르를 연결하는 시내버스

 

 

뚜르는 조그만 산골 마을이지만 스키 리조트가 있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미드 스테이션으로 오르는 곤돌라에서 바라본 뚜르 마을 전경

 

 

곤돌라에서 내려 스키 리프트로 갈아탄 미드 스테이션

 

 

 

스키 리프트로 오르며 주변 풍경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다. MTB를 즐기는 바이커들이 많았다.

 

 

리프트에서 내려 발므 고개까지는 10분 정도를 걸어올라야 했다.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선이 지나는 발므 고개에 닿았다.

 

 

 

 

 

구름이 많아 발므 고개에서의 조망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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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TMB라 부르는 뚜르 드 몽블랑(Tour du Mont Blanc)은 서유럽 최고봉 몽블랑(Mont Blanc, 4810m)을 가운데 두고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다. 통상 샤모니에서 출발해 샤모니로 돌아오는데 그 과정에 프랑스에서 이탈리아, 스위스를 거쳐야 한다. 170km에 이르는 전구간을 돌려면 대략 10일 정도 소요되고, 풍경이 아름다운 구간만 골라 5~6일에 걷는 방식을 택하는 사람도 많다. 난 사실 뚜르 드 몽블랑을 여러 차례 걸었다. 대부분 산장에서 묵으며 산행을 이어갔기 때문에 늘 패턴은 비슷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캠핑팀을 따라 나서게 되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가 있었다. 캠핑팀이라 하지만 엄밀한 의미의 백패킹은 아니었다. 텐트와 침낭, 취사구, 식량 등이 든 무거운 등짐을 직접 메고 산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하루 산행에 맞는 가벼운 배낭만 꾸리고 텐트, 침낭 등 무거운 짐은 트럭이 다음 야영지로 옮겨다 주는 방식이었다. 각자 산을 즐기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한 호불호는 따지지 않기로 했다.

 

제네바 국제공항에서 레 우슈(Les Houches)로 향했다. 샤모니 가기 전에 있는 마을로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었다. 밤 늦은 시각에 샬레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 아침에 일어나 날씨를 확인했더니 구름이 자욱하고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TMB를 걷는 첫날부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케이블카로 벨뷔(Bellevue)로 올랐다. 1,800m 높이의 고원으로 힘들이지 않고 단숨에 오른 것이다. 하지만 날은 여전히 궂었다. 몽블랑에서 구떼(Aiguille du Gouter, 3883m)로 이어지는 능선도 모두 구름에 가렸다. 트램이 다니는 철길을 넘어 산행이 시작되었다. 비에 젖은 나무와 풀이 오히려 차분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초목이 발산하는 싱그러운 냄새에 산행이 그리 힘든 줄을 몰랐다. 폭포처럼 떨어지는 계류 위에 놓인 출렁다리도 건넜다. 긴 오르막 끝에 트리코 고개(Col de Tricot, 2120m)를 넘었다.

 

내리막 길을 걸어 미아지 산장(Ref. de Miage)에 도착해 점심을 먹었다. 간간히 비가 내리는 상황이라 산장 주인에게 양해를 구해 우리가 가져온 샌드위치를 먹는 대신 커피나 맥주를 시키는 것으로 절충을 보았다. 계곡 아래로 내려서 개울을 하나 건넜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트룩 산장(Auberge le Truc)도 지나쳤다. 콩타민(Les Contamines)으로 들어서는 초입은 산골 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느 집은 겨울에 쓸 장작을 마치 디자인 요소를 감안한 것처럼 벽면에 쌓아 놓았다. 이리 미적 감각이 뛰어난 고수가 산골에 숨어있을 줄은 몰랐다. 성당이 있고 도로가 지나는 마을 중심은 꽤 큰 건물로 번화스러워 보였다. 수퍼마켓에서 저녁 먹거리를 준비했다. 외곽에 있는 캠핑장까지는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퐁테(Le Pontes)라는 캠핑장은 통나무로 지은 캐빈도 있었고 잔디가 깔린 공터엔 텐트도 칠 수 있었다. 일행들은 텐트를 치고 저녁을 준비한다 바빴다.

 

레 우슈에서 하룻밤 묵은 샬레는 통나무로 지어 꽤나 운치가 있었다.

 

 

레 우슈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단숨에 800m 고도를 높여 벨뷔로 오른다.

 

해발 1,800m에 위치한 벨뷔에서 케이블카를 내려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했다.

 

 

벨뷔를 출발해 산길로 들어섰다. 비에 젖은 산길은 꽤 미끄러워 발걸음이 조심스러웠다.

 

히말라야 브리지로 불리는 출렁다리도 건넜다.

 

 

산길을 따라 핀 야생화가 빗방울을 머금고 있어 청초한 느낌을 더 했다.

 

한 젊은이가 산악자전거로 TMB를 따라 라이딩을 하고 있었다.

 

 

해발 2,120m 높이에 있는 트리코 고개를 넘어 내리막 길을 걸었다.

 

침실이나 침상, 캠핑 가능한 공간을 구할 수 있는 미아지 산장

 

 

계곡 아래로 내려서 개울을 건넌 후엔 다시 오르막 길을 걸어야 했다.

 

 

하루 산행을 마무리하는 레 콩타민 마을로 내려섰다.

 

 

콩타민 외곽에 있는 캠핑장에 텐트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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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들 2019.02.05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고 갑니다. tmb에 관한 정보를 찾다 오게 되었는데 여행하시는 모습 정말 설레고 보기 좋습니다.,^^ 저도 올 6월말에 부모님과 함께 유럽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부모님이 작년에 안나푸르나 등반을 다녀오시고 그것이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으셨다고 하셔서투르 드 몽블랑에 가고자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여행사 투어로 가기엔 가격이 좀 많이 부담이 되어서 저희 가족끼리 가려 하는데 저도 이렇게 멀리까지 트레킹을 가는건 처음이기도 하고,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네요 ㅜㅜ
    혹시 실례되지 않으신다면 어디서 얻은 정보로 일정을 짜신지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 연세가 두분 모두 65세 정도이신데 일정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을까요?

    • 보리올 2019.02.05 2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부모님 모시고 트레킹을 간다니 부럽습니다. 부모님의 체력이나 산행 경력을 모르면서 이런저런 추천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산장을 이용하신다는 가정 하에 산장 예약을 미리 하셔야 합니다.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산장 잡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부모님이 매주 1회씩 산을 찾는 정도라면 뚜르 드 몽블랑 트레킹 가능하리라 봅니다. 부모님 체력 여하에 따라 짧게 구간을 끊거나 길게 걷거나를 정하면 됩니다. 산장은 하루 구간에 서너 개 있으니 상황에 맞게 정하시죠. 하루에 고도를 보통 1,000m씩은 오르내린다고 보시고요.

  2. 철이 2019.02.09 09: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방문하여 옛 추억을 되살리네요.
    이때 함께했던 일행입니다.
    반갑습니다.



그런대로 괜찮을 것이라던 일기 예보가 아침이 되니 바뀌어 버렸다. 약한 비가 내린다 해서 크게 개의치는 않았다. 산장을 나서니 하늘은 곧 비를 뿌릴 듯 잔뜩 찌푸린 모습을 하고 있었다. 주변을 감싸고 있는 봉우리도 모두 구름 속으로 자태를 감췄다. 와이호호누 산장에서 오투레레 산장까지 지도 상에는 7.5km, 3시간이라 적혀 있지만 산장 앞 이정표에는 8.1km, 3시간 45분으로 쓰여 있었다. 이 정도 오차면 꽤 크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실제로 오투레레 산장에 도착한 것은 와이호호누 산장을 출발한지 두 시간 뒤였다. 두 시간 걷고 하루 산행을 마무리하는 경우는 난생 처음이 아닌가 싶었다. 망가테포포 산장이 만원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해도 좀 황당하긴 했다. 한 마디로 두 산장의 간격이 너무 가까웠다. 그럴 줄 알았더라면 어제 여기까지 와서 전체 일정을 1 2일에 끝낼 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들었다.

 

와이호호누 산장을 출발한 직후 능선을 넘기 위해 오르막을 탔다. 너도밤나무가 무성한 숲도 지났다. 일정에 여유가 있는지라 고개를 돌려 주변을 차근차근 살펴보았다. 지표에서 자라는 식생에도 눈길을 주려 애썼다. 조그만 개천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넜다. 응가우루호에 산의 남동쪽 사면을 걸었다. 작은 돌과 모래로 된 바닥 위에 누워 살아가는 식생들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화산 지형인데다 고도는 높고 날씨 또한 변화무쌍한 곳이니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퍽퍽할까. 오전 11시도 되기 전에 아무도 없는 산장에 들었다.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갔지만 구름에 가린 풍경 외에는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 산장에 비치된 책을 읽으며 무료함을 달랬다.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사람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구름이 점점 짙어지더니 6시부턴 꽤 많은 비가 내렸다. 그 때문인지 레인저가 오지 않았고 자연 헛톡도 무산됐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와이호호누 산장 앞에 세워진 이정표를 살피고 나서 오투레레 산장으로 향했다.


잔뜩 찌푸린 날씨에 풍경 또한 칙칙했다.




지표면에서 살아가는 야생초나 관목도 자연에선 소중한 존재다.


커다란 혹을 안고 살아가는 나무도 눈에 띄었다.


비치라 불리는 너무밤나무 숲을 지났다.


유속이 제법 빠른 와이호호누 스트림의 지류를 건넜다.


원형으로 군락을 지어 살아가는 이끼류



응가우루호에 산의 남동쪽 사면은 황량한 지형을 이루고 있었다.




땅바닥에 누워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식생들도 있었다.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지형을 걸어 오투레레 산장에 닿았다.


26명이 묵을 수 있는 오투레레 산장은 시설이 좀 낡은 편이었다.


저녁 무렵부터 밤새도록 거센 빗줄기가 쏟아져 잠을 설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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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7.10.10 15: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김이 새는 일정인 것 같습니다~! 날씨도 시원찮고 남은 시간에 혼자서 뭐 하셨을까 상상해봅니다.

    • 보리올 2017.10.14 12: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날이 하루 있어도 좋을 것 같더니만 솔직히 너무 심심해서 혼났다. 산장에 비치된 책을 읽다가 낮잠도 자고 산장 주변을 배회하기도 했지.



며칠 동안의 일기 예보가 심상치 않았다. 밤새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아침에도 여전히 비가 내렸다. 젖은 텐트와 매트리스를 대충 거둬서 화카파파 홀리데이 파크 리셉션에 맡겼다. 통가리로 노던 서키트(Tongariro Northern Circuit)에 들면 텐트 대신 산장에서 머물기 때문이다. 오전 9시가 되어서 비가 그치기에 서둘러 체크아웃을 하고 트레일헤드로 걸어갔다. 하늘엔 구름이 가득했고 눈 앞에 펼쳐진 풍경 또한 대부분 구름에 가렸다. 설상가상으로 바람은 왜 그리 강하게 부는지 모르겠다. 비를 맞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어렵게 시간을 내서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비 때문에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면 얼마나 속이 상할까 싶다. 뉴질랜드에 사는 후배가 첫 손가락으로 꼽은 트레킹 명소가 이 통가리로 노던 서키트였는데 말이다.

 

뉴질랜드에는 아홉 개의 그레이트 워크(Great Walk)가 있다. 북섬 중앙에 있는 통가리로 국립공원의 통가리로 노던 서키트도 그 가운데 하나다. 43km 길이의 루프 트레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길 찾는 사람들은 대개 2 3일 또는 3 4일에 걷는다. 난 애초부터 2 3일 일정으로 계획을 짜 와이호호누 산장(Waihohonu Hut)과 망가테포포 산장(Mangatepopo Hut)에서 하루씩 묵을 예정이었으나, 망가테포포 산장에 침상을 구하지 못 해 부득이 그 중간에 있는 오투레레 산장(Oturere Hut)에서 하룻밤 묵어야 했다. 그 때문에 둘째 날 구간은 무척 짧았다. 두 시간 걷고는 정오도 되지 않아 하루를 마감해야 했다. 너무나 여유로운 일정이라 오히려 얼떨떨했다. 낮게 깔린 구름과 흩뿌리는 빗방울에 산장 밖으로 나갈 일도 없어 침상에 누워 심심하게 시간을 보내야 했다.

 

통가리로 노던 서키트로 첫발을 디뎠다. 누런 터석(Tussock)이 넓게 자라는 평원이 펼쳐졌고 조그만 크기의 숲도 나타나곤 했다. 전반적으로 칙칙하고 황량한 느낌이 강했다. 궂은 날씨 탓일 게다. 정면에 포진한 응가우루호에 산(Mount Ngauruhoe)은 정상만 살짝 보여주더니 이내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 산길 오른쪽으론 통가리로 최고봉인 루아페후 산(Mount Ruapehu)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제 지났던 타라나키 폭포 갈림길을 지났다. 폭포를 보러 아래로 내려가진 않았다. 어퍼, 로워 두 개의 호수로 구성된 타마 호수(Tama Lakes) 갈림길에선 어딜 갈 것인지 잠시 고민을 했다. 20분 걸려 로워 타마 호수를 내려다 보는 전망대까지만 다녀왔다. 바람이 엄청 강하게 불어 제대로 서있기도 힘이 들었다.  

 

터석과 관목이 넓게 자리잡은 평원을 지나 1904년에 지었다는 히스토릭 와이호호누 산장에 잠시 들렀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에서는 가장 오래된 산장이라 했다. 현재는 사람이 이용하진 않고 전시관으로 쓰는 듯 했다. 4시간 20분 걸려 와이호호누 산장에 도착했다. 오늘 걸은 거리가 14.3km.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은 지형이라 힘들 것도 없었다. 새로 지은 산장은 깨끗하고 널찍했지만 사람이 많지 않았다.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오히네판고 스프링스(Ohinepango Springs)에 다녀왔다. 지하에서 엄청난 수량이 솟는 샘으로 바로 강을 이루며 흘러내린다. 강바닥에 녹색의 물이끼가 자라 묘한 색상을 만들었다. 휘오(Whio)라 불리는 블루 덕(Blue Duck)이 먹이 사냥을 하고 있었다. 물이 깨끗하고 유속이 빠른 곳을 좋아하는 녀석이다. 산장으로 돌아와 낮잠을 청했는데 늦잠을 자는 바람에 헛톡(Hut Talk)에 지각을 했다.


통가리로 노던 서키트로 드는 트레일헤드



터석이 많은 지역이라 산색은 노란색과 녹색이 주를 이뤘다.


누런 초원 뒤로는 통가리로 최고봉인 루아페후 산이 웅자를 뽐내고 있다.



황량한 풍경 속에 묘한 아름다움이 숨어있는 타마 새들(Tama Saddle)


타마 호수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타마 레이크스 정션(Tama Lakes Junction)


로워 타마 호수 전망대



산길은 와이호호누 개울을 따라 동쪽으로 이어진다.



지표에서 자라는 이름 모를 식생들


와이호호누 산장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줄곧 이어진다.


통가리로 국립공원에서 처음으로 지어진 히스토릭 와이호호누 산장



새로 지어진 와이호호누 산장은 시설이 훌륭했다.



엄청난 샘물이 솟는 오히네판고 스프링스(Ohinepango Springs)


아니카(Arnica)로 보이는 야생화가 씨앗을 뿌릴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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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쮜미니~♡ 2017.09.09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싸1빠

  2. 쮜미니~♡ 2017.09.09 1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저기가고시푸다=~=

    • 보리올 2017.09.09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빠로 답글을 다네요. 댓글이 간단명료하면서도 가고싶은 심정이 잘 담겼습니다. 꿈을 꾸면 언젠가 이루어질테니 걱정마십시요.

  3. 농돌이 2017.09.09 17: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여행하셨습니다 부럽!

    • 보리올 2017.09.10 0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산에도 열심히 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뉴질랜드 트레킹은 올 3월에 다녀온 기록을 이제사 정리하고 있습니다.

  4. justin 2017.09.28 16: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혹시 뉴질랜드 후배라는 분이 저도 만나뵜던 삼촌인가요? 저번에 영상앨범 산 보니까 밀포드 트랙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찍으셨더라구요! 그나저나 화산 근처라서 그런지 주위가 황량한 감이 크네요~! 오히려 Historic 와이호호누 산장 색깔이 더 돋보입니다!

    • 보리올 2017.10.05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클랜드에서 너도 그 친구를 만났나? 그 친구는 <영상앨범 산>에 여러 차례 출연을 했고 허화백님과 집단가출도 몇 차례 했지. 최근엔 호주 40일 여행을 함께 했다고 하더라.



테아나우에 있는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를 출발해 트레킹 기점까지 걸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차를 가지고 케플러 트랙 주차장으로 오는 경우도 많았다. 어떤 사람은 케플러 트랙 기점까지 한 바퀴를 전부 도는 것이 아니라 약 10km를 단축해 레인보우 리치 주차장(Rainbow Reach Car Park)에서 트레킹을 끝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경우엔 2 3일에도 전체 일정을 여유롭게 마칠 수가 있었다. 나만 무식하게 60km 전구간을 걷고 덤으로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에서 케플러 트랙 주차장까지 왕복 10km를 더 걸은 셈이다. 하긴 그러는 것이 내게는 마음이 훨씬 편하니 뭐라 불평할 입장은 아니었다.

 

마나포우리 호수로 나가 일출을 지켜보았다. 그리 다이나믹한 일출이 연출되진 않았다. 사람들이 먼저 출발하길 기다려 뒤늦게 움직였다. 쉘로우 베이(Shallow Bay)에 잠시 들렀지만 이정표에 있는 산장은 눈에 띄지 않았다. 어제완 다른 각도에서 호수를 감상하고 트레일로 돌아왔다. 보드워크를 걸어 케플러 늪지에도 들렀다. 전반적으로 길이 평탄해서 걷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테아나우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와이아우 강(Waiau River)이 눈에 들어왔다. 강폭이 꽤나 넓었고 엄청난 수량에 유속도 빨랐다. 한 시간 조금 넘어 강 위에 다리가 놓인 곳을 통과했다. 다리를 건너면 레인보우 리치 주차장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일정을 마치곤 셔틀버스를 이용해 테아나우로 돌아간다.

 

와이아우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마지막 구간은 좀 지루했다. 레인보우 리치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간 탓인지 숲길이 적막하기 짝이 없었다. 조용한 숲을 홀로 걷다가 조금 심심하다 싶으면 나무 사이로 강이 보이기도 했다. 세 시간 가까이 걸어 첫날 출발점인 케플러 트랙 주차장에 도착했다. 드디어 3 4일의 케플러 트랙을 모두 마친 것이다. 자축하는 의미로 스틱을 들어올렸다. 셔틀버스를 예약하지 않아 한 시간 동안 테아나우까지 걸어야 했다. 테아나우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아름다운 길이라 힘은 들지 않았지만 지루함까지 전부 떨치지는 못 했다. 갈증을 해소할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한 순간이었다.


모투라우 산장을 출발하며 그 앞에 설치된 이정표를 확인했다.


리치가 무성한 숲길을 걸었다.


쉘로우 베이에서 마나포우리 호수를 다시 만났다.




다양한 색깔의 이끼가 지표를 덮고 있던 케플러 늪지



나무 줄기에도 여러 가지 흔적이 남아 있었다.



테아나우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와이아우 강


레인보우 리치에 있는 다리가 와이아우 강을 건넌다.



레인보우 리치에서 케플러 트랙 주차장까지 또 지루한 숲길을 걸어야 했다.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나무 줄기가 눈길을 끌었다.



케플러 트랙의 기점으로 돌아왔다. 호숫물을 제어하는 콘트롤 게이트가 있는 곳이다.


테아나우 호수를 바라보며 테아나우를 향해 걸었다.


테아나우에 있는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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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7.09.22 15: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 여정을 보내셨네요~ 저는 한국에서 돌이 많은 산만 가서 그런지 저런 숲길이 그립습니다!

    • 보리올 2017.09.24 0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숲길 걷는 재미가 쏠쏠하지. 며칠 캐나다 로키에 갔다가 마운트 롭슨의 버그 호수 트레일을 걸었는데 이끼가 많은 숲길이 너무나 좋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