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을 들라면 난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와 타카카우 폭포(Takakkau Falls), 오하라 호수(Lake O’Hara)를 꼽는다. 또 이 국립공원에서 유명한 트레일로는 요호 밸리(Yoho Valley)와 오하라 호수 두 군데를 주로 든다. 이 두 경우에 모두 들어가는 오하라 호수는 높은 산봉우리에 둘러싸여 있는 산정 호수로 에메랄드빛 물색이 너무나 유명한 곳이다. 이 지역엔 오하라 호수뿐만 아니라 여러 개의 크고 작은 호수가 포진해 있다. 그 덕분에 식생들이 다양하고 생태가 잘 보전되어 있는 곳이다. 오하라란 이름은 영국군 대령 출신인 로버트 오하라(Robert O’Hara)1880~1890년대 이곳을 두 번이나 다녀간 기념으로 그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오하라 호수를 찾는 데는 약간의 제약이 따른다. 이 지역의 생태계 보전을 위해 방문객 숫자를 제한하는 쿼터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차장에서 오하라 호수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사전에 필히 예약을 해야 한다. 신청자가 많으면 추첨을 통해 당첨이 되어야만 예약이 가능하다. 오하라 호수에 있는 캠핑장이나 로지를 이용하는 사람은 별도 예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도로를 따라 11km를 걸어 들어갈 사람은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으므로 이 쿼터에 제한을 받진 않으나 당일로 되돌아 나와야 한다. 그만큼 오하라 호수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우린 11km를 걸어들어가 오하라 호수를 한 바퀴 도는 2.8km 거리의 쇼어라인 트레일(Shoreline Trail)를 걷고는 운이 좋게도 셔틀버스를 이용해 나올 수 있었다.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 선상에 있는 주차장에서 오하라 호수까지 11km를 걸어들어갔다.

 

비포장 도로를 걷는 지루함도 있었지만 멋진 봉우리와 늪지가 나타나 눈은 즐거웠다.

 

오하라 호수에 닿기 전에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캠핑장과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카타락 브룩(Cataract Brook)을 먼저 만났다.

 

오하라 호수에 도착했다. 호수에서 올려다보는 마운트 후버(Mt. Huber, 3348m)의 위용이 대단하다.

 

오하라 호수 쇼어라인 트레일을 걸으며 다양한 모습의 오하라 호수를 접했다.

 

오하라 호수 로지에 묵는 손님들이 이용하는 카누가 한가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오하라 호수에서 나올 때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행운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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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채있다 2022.01.26 1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땅 덩이만큼 웅장한 멋이 있죠, 북미는!! 랜선여행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 보리올 2022.01.27 16: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땅덩이가 커다란 캐나다는 자연이 웅장하고 청정하기 짝이 없죠. 좀 단순하긴 하지만요. 그래도 전 캐나다 대자연이 좋습니다.

 

노바 스코샤의 케이프 브레튼 섬(Cape Breton Island) 남단에 있는 루이스버그(Louisbourg)는 인구 1,000명 남짓한 작은 도시다. 이 도시가 유명한 이유는 캐나다 역사 유적지인 루이스버그 요새(Fortress of Louisbourg)가 여기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1713년 이곳을 발견한 프랑스 군대는 여기에 루이스 14세의 이름을 따서 요새를 지었다. 1720년에서 1740년 사이에 담장을 쌓으면서 공고한 요새를 구축한 것이다. 북미 지역에 건설된 당시 요새로는 꽤 규모가 컸다고 한다. 1745년 영국군의 공격으로 함락되었다가 1748년 프랑스에 반환되었지만, 1758년에 다시 영국군이 점령하여 요새를 허물고 정착촌을 없애 버렸다. 그 뒤 영국계 정착민이 루이스버그로 들어오고 1780년대 미국을 등진 로얄리스트(Loyalist)들이 가세함으로써 마을 규모가 커졌다. 1961년 들어 허물어진 요새를 부분적으로 복구해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만들었다. 당시 복장을 한 사람들이 근무하며 18세기 프랑스 요새이자 무역 도시를 재현해내고 있다.

 

요새로 들어가기 전에 루이스버그 마을부터 간단히 둘러보았다. 크지 않은 마을이라 볼거리가 많지는 않았다. 1895년에 세워진 루이스버그 역사는 1968년까지 사용했다고 한다. 현재는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마을에서 좀 떨어져 있는 루이스버그 등대도 들렀다. 1734년에 세워진 등대는 캐나다 최초 등대로 불렸지만 1758년 영국군 공격으로 파손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다. 우리가 찾아간 등대는 1923년에 다시 세워진 네 번째 등대로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 루이스버그 요새 방문자 센터에서 입장권을 끊고 셔틀버스에 올랐다. 개별 차량을 이용해 요새까지 갈 수는 없다. 버스에서 내리면 데로시 하우스(Desroches House)를 먼저 만나는데, 이곳은 과거에 대구를 손질해 말리던 곳이었다. 정문에 해당하는 도팽 게이트(Dauphin Gate)로 향했다. 위병이 지키는 게이트를 지나 요새로 들어선다는 의미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1740년대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석재를 사용한 우아한 건축물, 옛날 복장을 한 사람들이 도처에서 과거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루이스버그에 도착해 루이스버그 역부터 찾아갔다. 시드니(Sydney)로 가는 열차가 다녔으나 1968년부터 운행을 중지했다.

 

캐나다 최초의 등대가 있던 자리에 다시 세워진 이 등대는 1923년부터 현재까지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방문자 센터 벽에 붙은 사진 자료를 통해 사전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셔틀버스를 타고 루이스버그 요새로 이동하는 중에 저 멀리 요새가 시야에 들어왔다.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과거 대구를 손질하고 말리던 데로시 하우스를 먼저 만난다.

 

 

 

루이스버그 요새에 있던 네 개 게이트 중에 가장 통행이 많았던 도팽 게이트는 위병이 지키고 있다.

 

 

 

 

 

 

 

도팽 게이트를 통과해 루이스버그 요새 안으로 들어섰다. 18세기 풍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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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질주호두 2020.05.31 17: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여행 정보 감사합니다. 자주 들를게요 :)

  2. abatel 2020.05.31 2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포스팅 감사합니다^^ 소통하며 지내요!^^

  3. MingSugar 2020.05.31 2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포스팅 잘 보고갑니다.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좋은밤 되세요 :D

  4. 휘게라이프 Gwho 2020.06.01 14: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휘게 출첵이요~ 도장 쿵쿵 !!~ :-)
    월요일도 힘차게 화잇띠잉~ ㅎㅎ

 

이른 아침에 제네바(Geneva)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에서 멀지 않은 호텔로 향했다. 호텔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있어 이동은 무척 편했다. 호텔에 이른 체크인을 한 뒤 짐을 풀고는 프론트에서 대중교통 무료 승차권을 발급받아 밖으로 나섰다. 이 무료 승차권 제도 덕분에 제네바 인상이 많이 좋아진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트램을 타고 도심에 있는 코르나뱅 역(Gare de Cornavin)에서 내렸다. 역사 주변을 한 바퀴 돌며 제네바 도심을 간단히 둘러보았다.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지만 몇 번 다녀간 적이 있어 그리 낯설지가 않았고 솔직히 호기심도 많지 않았다. 점심을 해결하러 역 안에 있는 베이글을 파는 가게에 들어가 연어가 들어간 베이글을 시켰더니 이것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내가 물가가 비싼 제네바에 있다는 것을 바로 실감할 수 있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지난 번에 시간이 없어 그냥 지나친 보태닉 가든(Jardin Botaniques)을 다녀오자고 다시 트램을 탔다. 내가 본래 자연에 드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어느 도시를 가던 이런 보태닉 가든을 찾는 경우가 많다. 1817년에 설립되었다는 오랜 역사에 비해선 규모가 그리 크진 않았다. 그래도 전세계에서 14,000종이 넘는 식물을 모아 가꾸고 있었다. 푸르름이 가득한 정원을 거닐며 도심 속에서 마치 산 속을 거니는 느낌이 들었다.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꽃이나 나무에 시선을 주며 여유롭게 걸었다. 연못에 핀 수련이 유난히 시선을 끌었다. 모처럼 꽃을 피운 선인장도 눈에 들어왔다. 한 바퀴를 돌아보곤 제네바 호수 쪽으로 난 출구로 빠져나왔다. 이런 정원에 오면 나도 모르게 몸과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보면 난 영락없는 자연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사람들로 무척이나 붐볐던 제네바 국제공항

 

 

제네바 국제공항에서 멀지 않은 NH 호텔은 시설이 무척이나 깨끗했다.

 

트램을 타고 코르나뱅 역으로 향했다.

 

 

코르나뱅 역사 주변에서 눈에 띈 도심 풍경

 

 

 

 

 

 

 

 

 

 

 

 

제네바의 보태닉 가든을 여유롭게 거닐며 도심에 조성된 정원의 중요성을 새삼 인식할 수 있었다.

 

제네바의 참전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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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아나우에 있는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를 출발해 트레킹 기점까지 걸어가는 사람도 있지만,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차를 가지고 케플러 트랙 주차장으로 오는 경우도 많았다. 어떤 사람은 케플러 트랙 기점까지 한 바퀴를 전부 도는 것이 아니라 약 10km를 단축해 레인보우 리치 주차장(Rainbow Reach Car Park)에서 트레킹을 끝내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경우엔 2 3일에도 전체 일정을 여유롭게 마칠 수가 있었다. 나만 무식하게 60km 전구간을 걷고 덤으로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에서 케플러 트랙 주차장까지 왕복 10km를 더 걸은 셈이다. 하긴 그러는 것이 내게는 마음이 훨씬 편하니 뭐라 불평할 입장은 아니었다.

 

마나포우리 호수로 나가 일출을 지켜보았다. 그리 다이나믹한 일출이 연출되진 않았다. 사람들이 먼저 출발하길 기다려 뒤늦게 움직였다. 쉘로우 베이(Shallow Bay)에 잠시 들렀지만 이정표에 있는 산장은 눈에 띄지 않았다. 어제완 다른 각도에서 호수를 감상하고 트레일로 돌아왔다. 보드워크를 걸어 케플러 늪지에도 들렀다. 전반적으로 길이 평탄해서 걷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테아나우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와이아우 강(Waiau River)이 눈에 들어왔다. 강폭이 꽤나 넓었고 엄청난 수량에 유속도 빨랐다. 한 시간 조금 넘어 강 위에 다리가 놓인 곳을 통과했다. 다리를 건너면 레인보우 리치 주차장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일정을 마치곤 셔틀버스를 이용해 테아나우로 돌아간다.

 

와이아우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마지막 구간은 좀 지루했다. 레인보우 리치에서 사람들이 빠져나간 탓인지 숲길이 적막하기 짝이 없었다. 조용한 숲을 홀로 걷다가 조금 심심하다 싶으면 나무 사이로 강이 보이기도 했다. 세 시간 가까이 걸어 첫날 출발점인 케플러 트랙 주차장에 도착했다. 드디어 3 4일의 케플러 트랙을 모두 마친 것이다. 자축하는 의미로 스틱을 들어올렸다. 셔틀버스를 예약하지 않아 한 시간 동안 테아나우까지 걸어야 했다. 테아나우 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아름다운 길이라 힘은 들지 않았지만 지루함까지 전부 떨치지는 못 했다. 갈증을 해소할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한 순간이었다.


모투라우 산장을 출발하며 그 앞에 설치된 이정표를 확인했다.


리치가 무성한 숲길을 걸었다.


쉘로우 베이에서 마나포우리 호수를 다시 만났다.




다양한 색깔의 이끼가 지표를 덮고 있던 케플러 늪지



나무 줄기에도 여러 가지 흔적이 남아 있었다.



테아나우 호수에서 흘러내리는 와이아우 강


레인보우 리치에 있는 다리가 와이아우 강을 건넌다.



레인보우 리치에서 케플러 트랙 주차장까지 또 지루한 숲길을 걸어야 했다.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는 나무 줄기가 눈길을 끌었다.



케플러 트랙의 기점으로 돌아왔다. 호숫물을 제어하는 콘트롤 게이트가 있는 곳이다.


테아나우 호수를 바라보며 테아나우를 향해 걸었다.


테아나우에 있는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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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7.09.22 1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긴 여정을 보내셨네요~ 저는 한국에서 돌이 많은 산만 가서 그런지 저런 숲길이 그립습니다!

    • 보리올 2017.09.24 0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무래도 숲길 걷는 재미가 쏠쏠하지. 며칠 캐나다 로키에 갔다가 마운트 롭슨의 버그 호수 트레일을 걸었는데 이끼가 많은 숲길이 너무나 좋더구나.

 

포트 렌프류로 가는 버스는 하루 한 편이라 그 다음 날로 예약이 되어 있었다. 식량이 여유가 있었더라면 트레일에서 하루 더 머무르고 아침 일찍 나오는 것인데 하는 후회도 들었다. 기왕 트레일을 빠져 나왔으니 뱀필드(Bamfield)에서 하루 묵을 수밖에 없었다. 인구 150명이 살고 있는 뱀필드는 내륙으로 들어온 바다, 뱀필드 인렛(Bamfield Inlet)에 의해 마을이 두 군데로 나뉘어져 있다. 두 마을을 연결하는 도로가 없어 바다를 건너려면 워터 택시를 불러야 한다. 뱀필드는 원래 후아이아트(Huu-Ay-Aht) 부족이 살던 곳이다. 이들의 역사까지 포함하면 10,000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 한때는 트랜스 퍼시픽 텔레그래픽 케이블의 서쪽 끝단이었는데, 현재는 그 자리에 뱀필드 해양 과학 센터((Bamfield Marine Sciences Centre)가 들어서 있다.

 

인포 센터에서 뱀필드까지 5km 가까운 거리를 걸어가기로 했다. 한 주민이 콜택시 영업을 한다고 들었지만 부르지 않았다. 우리에겐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걸은 튼튼한 두 다리가 있지 않은가. 아스팔트를 터벅터벅 걷고 있는데 트럭 한 대가 우리 옆에 서더니 원주민 얼굴을 가진 젊은이가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는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걸었냐고 묻는다. 그렇다 했더니 갑자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축하 인사를 건넨다. 이 지역 원주민에게서 전혀 예상치 못한 축하 인사를 받은 것이다. 화물칸에 타라고 손짓을 해서 기꺼운 마음으로 그 친구의 화물이 되어 주었다. 뱀필드 마켓 앞에서 내렸다. 워낙 작은 마을이다 보니 우리 외에는 사람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가끔 눈에 띄는 사람은 주민보다는 하이커나 뱀필드 해양 과학 센터를 찾는 학생들이었다.

 

뱀필드 센테니얼 파크에 먼저 텐트를 치곤 뱀필드 구경에 나섰다. 바다 외에는 사실 볼거리가 없었다. 포트 알버니(Port Alberni) 행 페리가 들어오는 선착장엔 소형 어선 몇 척이 정박하고 있을 뿐, 선착장 전체가 정적에 쌓여 있었다. 어떤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았다. 발길을 돌려 캠핑장을 지나 포장도로 끝까지 갔더니 역시 바다가 나온다. 여기도 사람을 찾을 수는 없었다. 호수같이 잔잔한 수면에 비치는 풍경을 감상하는 게 전부였다. 뱀필드 해양 과학 센터에도 잠시 들렀다. 여기도 볼거리는 많지 않았다. 해양 과학 센터는 캐나다 서부에 있는 다섯 개 대학과 연계한 일종의 해양 캠퍼스였다. 센터 안에서 학생들이 몇 명 눈에 띄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커피나 한잔 하려고 구내 식당으로 들어갔더니 우리에게도 공짜로 커피와 스콘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이 작은 친절에 기분이 엄청 좋아졌다.

 

 

원주민 청년의 호의로 트럭 화물칸에 올라 뱀필드 마을로 갈 수 있었다. 성격이 무척 밝고 유쾌한 친구였다.

 

 

하룻밤 야영을 한 센테니얼 파크는 화장실과 샤워시설을 갖춘 유료 캠핑장이다.

 

포트 알버니 가는 페리가 들어오는 뱀필드 선착장은 한 마디로 적막강산이었다.

 

 

센테니얼 파크를 지나 포장도로 끝에 있는 바닷가. 고요한 수면 위에 비친 주택과 숲의 반영이 예뻤다.

 

 

 

뱀필드의 유일한 식당인 타이즈 앤 트레일스 카페(Tides & Trails Cafe)에서 햄버거로 저녁을 먹었다.

 

 

 

 

아침 여유 시간을 이용해 뱀필드 해양 과학 센터를 방문했다. 1972년 문을 연 이 센터는 해양 생물에 대한 연구 조사를 하는

 비영리기관이며, 캐나다 서부 다섯 개 대학의 해양 캠퍼스이기도 하다.

 

과학 센터에서 바다 건너 뱀필드 서쪽 지역을 바라다 보았다. 빨간 칠을 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킹피셔 마리나(Kingfisher Marina)에는 수상 비행기 한 대가 계류 중이었다.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걷는 사람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하는 셔틀버스가 4시간을 달려 출발점인 고든 리버까지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 한 사람에 운임으로 90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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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7.03.07 1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렇게 몸소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해양 과학 센터가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정을 다 마쳐서인지 몸이 노곤했지만 저때는 마음 편하게 아버지와 여기저기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색다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2. 지애 2017.04.14 08: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최신글에 올려야겠기에 다시 올립니다.
    6일 일정 잡고 있는데요~
    일정 계획을 어찌 잡으면 될까요?
    베낭을 최소화한다면 무게가 얼마나 될련지...물론 짐을 꾸리기 나름이겠지만.

    • 보리올 2017.04.18 14: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5박 6일 일정이면 무난한 겁니다. 배낭 무게는 전적으로 어떤 장비를 가져가고 음식을 어찌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15kg 이내로 짐을 쌀 방안을 강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배낭이 무거우면 하이킹 자체가 고역일 수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