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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18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③
  2. 2019.04.1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② (4)
  3. 2019.04.12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① (4)
  4. 2013.04.02 [독일] 함부르크 (2)

 

 

암스테르담에서 운하만 보고 갈 수는 없는 일. 관광객에게 유명한 안네 프랑크의 집(Anne Frank Huis)이나 국립박물관, 반 고흐 미술관을 방문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이번에는 암스테르담을 유명하게 만든 홍등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소위 환락가라 불리는 곳을 대낮부터 혼자서 돌아다닌 것이다. 사실 홍등가는 밤에 구경해야 제격인데 이 날은 대낮에 갔기 때문에 사람도 없었고 문을 닫은 곳도 많아 좀 쓸쓸해 보였다. 밤에 홍등가를 구경한 적이 있어 그 분위기가 그리 궁금하진 않았다. 암스테르담은 마약과 매춘으로 꽤 유명하다. 여기선 매춘이나 낮은 수위의 마약은 불법이 아니다. 이런 배경엔 독일 함부르크와 더불어 유럽의 대표적인 항구도시로 성장한 역사적 사실도 한 몫 했을 것이다.

 

도심 한 가운데 당당하게 자리잡은 홍등가로 들어서니 섹스용품을 파는 가게, 포르노 쇼를 하는 곳, 빨간 커튼이 드리워진 매춘부 방들이 줄지어 나타났다. 하지만 한 낮이라 그런지 호객하는 사람도, 유리창 너머로 윙크하는 아가씨도 없었다. 이곳도 불경기를 겪고 있나 싶었다. 암스테르담의 매춘부는 노동조합을 결성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세금을 납부하며 연금이나 휴가 등의 혜택도 받는다. 일종의 자영업자로 보면 된다. 자유로운 영혼이 많이 사는 나라라 개인의 의사, 자유를 존중하는 풍토 덕분일 것이다. 여기를 지나는 사람들도 이런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는지 어느 누구도 쑥스러워하는 기색이 없었다. 홍등가가 일종의 컨텐츠로 인식되어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었으니 이 무슨 조화인가 싶었다.

 

아이들을 통에 싣고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는 이것도 자전거 대우를 받는 모양이다.

 

 

조그만 건물의 외관 장식도 획일적이지 않아 보기가 좋았다.

 

 

운하 옆에 있는 어느 카페의 한가로운 풍경

 

술을 파는 가게 앞을 지나다가 권총 모양의 데킬라 술병을 발견했다.

 

 

네덜란드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치즈. 암스테르담에는 곳곳에 치즈 가게가 성업 중이다.

 

 

 

길거리에 벼룩시장이 열려 잠시 눈요기를 했다.

 

하시 마리화나 헴프 박물관. 마약에 관심이 없어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암스테르담의 유명한 홍등가 거리. 밤 풍경이 제격인데 대낮이라 좀 쓸쓸함을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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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에 암스텔(Amstel) 강 하구에 둑을 쌓아 도시를 만들어 오늘날 네덜란드의 최대 도시로 발전한 암스테르담. 황금 시대(Golden Age)라 불리는 17세기에 무역업으로 경제적인 번영을 이뤘다. 국토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은 나라에서 뻘밭을 개간해 이런 국제적인 도시로 변모시킨 네덜란드 사람들의 의지와 노력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아다시피 암스테르담은 운하의 도시다. 도심엔 크고 작은 운하가 거미줄처럼 엉켜 부채꼴 모양으로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90개의 섬을 1,200개 다리로 연결해 이탈리아 베네치아처럼 매우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 놓았다. 17세기에 건설된 운하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지도도 없이 발길 닿는대로 운하를 따라 걸었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도로와 다리, 운하 때문에 내가 지금 어디를 걷고 있는 지도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이렇게 암스테르담에서 운하를 따라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운하가 암스테르담의 골목길 역할을 했다. 운하 자체도 아름다웠지만 운하 주변에 늘어선 폭이 좁은 주택들 또한 묘한 매력을 풍겼다. 동화책에나 나올 법한 장난감 같은 집들이 운하를 따라 빼곡히 자리잡은 모습은 아무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다. 운하를 달리는 보트 외에도 운하엔 수상가옥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 우리 눈엔 배에서 살아가는 생활이 낭만적으로 보였지만, 실제 거기서 사는 사람들도 그렇게 느낄 지는 모르는 일이다.

 

 

 

중앙역 앞에 있는 운하는 관광객을 상대하는 상업용 보트나 크루즈가 많았다.

 

 

 

운하를 따라 올드 처치(De Oude Kerk)가 있는 주변을 거닐었다.

 

 

 

 

 

 

 

 

 

 

네덜란드 특유의 주택들이 운하를 따라 도열해 있다.

3~4층의 낮은 건물에 건물 꼭대기는 삼각형 형태를 가지고 있고 폭은 무척 좁았다.

 

 

 

운하에 계류한 상태로 그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수상가옥이나 배가 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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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ellbijou 2019.04.15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스테르담 = 자전거 뇌리에 박혀있음 ㅋㅋㅋㅋㅋㅋ

  2. 파라다이스블로그 2019.04.15 16: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파라다이스 공식블로그입니다 :)
    수상도시라서 그런지 건축 양식이 특이해서 관심 있게 보게 되네요.
    수상가옥 안에 들어가 보고 싶어집니다 :)

 

 

암스테르담(Amsterdam)을 경유해 아프리카로 들어가는 길에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꼬박 하루의 여유 시간이 생겼다. 공항에서 무작정 기다리기가 무료해 입국 심사를 받고 밖으로 나갔다. 암스테르담은 이미 출장이나 여행으로 여러 번 다녀간 적이 있어 그리 낯설지가 않았다. 스키폴(Schiphol) 공항에서 중앙역(Amsterdam Centraal)까지는 기차를 이용했다. 특별히 어느 곳을 가겠단 생각도 없이 발길 닿는대로 그냥 걸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담 광장(Dam Square)에 도착했다. 왕궁(Koninklijk Paleis)이 있는 이곳은 암스테르담의 중심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때문에 언제나 사람들로 븍적거렸다. 광장 한 켠엔 마담 투소(Madame Tussauds) 밀랍인형 박물관이 있었고, 길 건너편엔 오벨리스크 형태의 위령탑이 자리잡고 있었다. 담 광장을 벗어나 운하를 따라 걷다 보니 성 니콜라스 대성당(Basiliek van de Heilige Nocolaas)이 나타났다. 문이 열려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스키폴 공항에서 열차를 이용해 도심에 있는 중앙역에 도착했다.

 

 

중앙역 건물이 성이나 궁전처럼 우아하고 웅장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전몰자를 추모하는 위령탑이 오벨리스크 형태로 세워진 내셔널 모뉴멘트(Nationaal Monument)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상징하는 왕궁과 그 앞에 자리잡은 담 광장

 

 

 

 

성 니콜라스 대성당(Basiliek van de Heilige Nocolaas)은 무척 아름다운 돔을 가지고 있었다.

 

 

중앙역 주변에 있는 자전거 거치대. 암스테르담에는 차보다 자전거가 많다는 말이 실감났다.

 

 

중앙역 아래를 지나는 지하 차도는 벽면을 멋진 문화 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중앙역에서 바다 건너편에 있는 부익슬로터베그(Buiksloterweg)까지 가는 페리에 올랐다.

 

 

 

페리에서 내려 초현대식 건물에 속하는 아이 필름 박물관(EYE Film Museum)까지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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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AE1994 2019.04.12 1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스테르담 여행계획 중인데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 보리올 2019.04.12 1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암스테르담을 여행 가시는군요. 즐겁고 안전한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3. 바다 2019.04.15 06: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 거치대가 인상적으로 보이네요. ^^ 네덜란드의 정리된 모습과 맑은 공기가 느껴져요.
    잘 봤습니다

 

브뤼셀에서의 출장 업무를 마치고 2011 3 17, 독일 함부르크(Hamburg)로 건너왔다. 여기서 지낸 2 3일도 회사 업무의 연장이었지만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었다. 왜냐 하면 난 이 지역에서 5년이란 세월을 살았기에 남보다는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 마치 제 2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라 할까. 늦은 저녁에 잠깐 본 함부르크 풍경은 눈에 익어 여행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만 옛 추억을 되새김할 수 있어 나름 감회는 새로웠다.  

 

북해에서 엘베(Elbe) 강을 따라 110km 거슬러 올라온 위치에 자리잡은 함부르크는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인구는 180만명이 조금 못 된다. 역사적으로 자유한자동맹을 이끌었던 도시이기도 하다. 정식 도시 명칭도 ‘Hansestadt Hamburg’를 쓰고 있다. 자동차 번호판의 도시명도 그 약자를 써서 ’HH’로 표기를 한다. 하나의 도시이면서 독일 연방에 속한 하나의 주 역할을 한다.

 

저녁 시간에 잠시 짬을 내 들른 곳은 시청사 광장이었다. 1897년 지어진 시청사 건물은 언제 보아도 위풍당당하다. 어느 도시든 이런 상징적 건물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112m에 달하는 타워도 위엄이 넘친다. 시청 광장을 출발해 성 베드로 성당, 알스터(Alster) 호수를 한 바퀴 돌며 옛 추억을 되새기는 기회를 가졌다.

 

 

 

 

 

저녁은 시청사 인근의 이태리 식당에서 했다. ‘라 포체타(La Forchetta)’란 작은 식당이었는데 땅달막한 주인이 꽤 인상적이었다. 전형적인 이태리 사람인 식당 주인은 낙천적으로 보이는데다 좀 수다스러웠다. 식당 내부 사진을 한 장 찍었더니 왜 사진을 찍느냐, 어느 나라 사람이냐 꼬치꼬치 묻는다. 파스타 메뉴 중에서 하우스 라자니아(Haus Lasagne)와 샐러드를 시켰다. 치즈 맛이 무척 강했지만 정통 이태리 음식을 먹는 기분이 들었다. 진한 치즈 맛은 역시 진한 향의 독일 맥주가 기분 좋게 상쇄시켜 주었다.

 

 

 

 

 

장소를 옮겨 레퍼반(Reeperbahn)으로 향했다. 예전에 고국에서 온 손님들이 예외없이 가보고 싶어했던 곳이라 거의 수 십 번은 다녀가지 않았을까 싶다. 오페라 하우스 같은 문화 공간도 있지만 이곳은 함부르크의 환락가로 더 유명하다. 환락가로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과 더불어 유럽의 쌍두마차로 보면 된다. 긴 항해에 지친 선원들이 객고를 달래던 곳이라 보면 된다.  

 

테이블 댄스로 유명한 돌하우스(Doll House)를 지나쳤다. 창가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과 흥정을 벌이거나 길거리까지 나와 호객을 하는 아가씨들도 볼 수 있었다. 이도 옆으로 멀찌감치 비켜 갔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규모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부 단속 때문인지, 아니면 경기 침체 때문인지 사람들 왕래도 부쩍 줄었다.

 

원래 레퍼반은 배나 항구에서 사용하던 로프를 만들던 곳이었다. 레퍼(Reeper)가 로프 만드는 사람 또는 회사를 의미하고, (Bahn)은 똑바른 길을 의미한다. 17~18세기에 로프를 만들던 곳이 장거리 항해에 지친 선원들 객고를 달래주고 이제는 전세계에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곳으로 변신한 것이다. 1960년대 초반에 무명의 비틀즈(Beatles)가 이곳에서 클럽들을 돌며 공연을 했다면 아마 믿기가 어려울 것이다.

 

 

 

 

 

 

 

벨기에에 비해 기분이 좋았던 것은 호텔 때문이었다. 함부르크 국제공항 바로 앞에 있는 래디슨 블루 호텔에 들었는데 브뤼셀 호텔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은 몇 배나 훌륭했다. 예전에 내가 여기 살 때는 없었던 호텔인데 새로 생긴 모양이었다. 그렇게 본다면 함부르크도 아주 변화가 없는 도시는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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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인 2014.06.12 16: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집에 들어왔을때 어린 시절 독일에 살때 틈틈히 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들을 보니까.. 갑자기 아빠 블로그 유럽 사진첩에 들어와봤는데.. 사진이 고작 5개 ㅠ_ㅠ 더 보고싶어요!!!!!!!!!!!!!! 괜히 독일이 정말 제 고향같이 느껴지네요. 4년 남짓 살았지만..생각도 안나지만.. 뭔가 향수가 있는 건 확실하다니까요..

    • 보리올 2014.06.12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가 태어난 곳이라 아무래도 애착이 많은 모양이구나. 나도 많이 생각이 나지. 예전에 찍은 사진을 올리면 장난이 아닐텐데. 그냥 디지털로 찍은 최근 사진이나 올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