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육면'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6.06.14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 3 (2)
  2. 2015.05.02 중국 저장성 우전 ① (4)
  3. 2015.04.06 중국 산둥성 칭다오 ①
  4. 2014.09.11 중국 칭다오(靑島) ② (8)

 

해발 282m의 트윈 픽스(Twin Peaks)에 오르면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고 해서 그리로 향했다. 샌프란시스코엔 무려 43개의 언덕이 있는데 이 트윈 픽스에서의 조망이 가장 좋다고 했다. 그 이름에서 보듯이 쌍둥이처럼 생긴 봉우리 두 개가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첫 번째 봉우리를 올랐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금문교를 포함해 360도 파노라마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지만 안개에 가려 시야가 맑게 트이지 않았다. 바다도 알아보기 어려웠다. 그나마 고층건물이 밀집한 시가지와 그 사이를 뻗어가는 도로가 눈에 들어왔고 금문교도 어디쯤에 있는지 위치는 확인할 수 있었다. 산 아래론 다닥다닥 붙어있는 주택들이 마치 레고로 만든 미니어쳐 같았다. 여기서 보는 샌프란시스코 야경이 아주 훌륭하다고 하지만 아쉽게도 밤까지 남을 여유는 없었다.

 

다시 도심으로 내려서 차이나타운으로 발길을 돌렸다. 중국인들이 1848년 샌프란시스코에 세운 이 차이나타운은 북미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그 크기도 아시아를 제외하면 가장 크다고 한다. 이런 차이나타운을 통해 그들 나름의 전통과 문화를 지키고 정체성을 유지해 온 것이다. 우리가 방문한 곳 말고도 샌프란시스코에는 차이나타운이 세 개 더 있다고 한다. 중국풍의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섰다. 식당과 선물가게가 많았지만 중국인을 상대로 하는 사찰이나 약재상도 보였다. 밴쿠버에 있는 차이나타운도 꽤 규모가 있는데 여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나 밴쿠버 모두 전체 인구에서 중국계가 차지하는 비율 20%는 엇비슷한데 말이다. 이들은 차이나타운을 통해 신규 이민자에게 인큐베이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데 반해, 코리아타운은 그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 하는 것 같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트윈 픽스에 오르니 샌프란시스코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안개 때문에 시야가 트이지 않아 좀 아쉬웠다.

 

 

봉우리 아래로 내려와 또 하나의 전망대를 만났다. 차가 올라오는 구불구불한 도로도 보였다.

 

 

 

 

 

 

 

북미에서 가장 크다는 차이나타운을 둘러 보았다. 미국이란 땅에 세워졌음에도 중국의 전통과 문화를 잘 지켜내고 있었다.

 

 

 

 

 

점심 먹으러 들어간 후난 하우스. 후난이면 광동성 옆에 있는 호남성 음식이라 호기심이 일어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 육개장과 비슷한 우육면을 시켰는데 매운 맛이 강해 땀을 흘리며 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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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6.07.18 09: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요즘 따로 시간을 내서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데 나중을 기대해주세요 ~ 중국어로 주문시켜볼게요!

    • 보리올 2016.07.18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작 중국어 공부를 하지 그랬냐. 앞으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감안하면 중국어 공부는 미리 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구나.

 

중국 최고의 수향(水鄕) 마을로 꼽히는 우전(乌镇)으로 향했다. 우전은 강남 6대 수향 마을에 속한다. 습하고 축축한 날씨로부터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외벽을 검게 칠한 데서 까마귀 마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우전은 항저우(杭州)에서 가까웠다. 버스로 퉁샹(桐響)까지 이동하고 버스터미널 부근에서 우육면(牛肉面)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했다. 퉁샹에서 우전까지는 K231번 시내버스를 탔다. 일인당 4위안을 받는 것은 좋았는데 사람도 많고 시간도 꽤 많이 걸렸다. 좁은 길을 달려 시골마을을 몇 개 지나치더니 1시간만에 우전터미널에 도착했다. 여기서 다시 시내버스를 타고 10여 분을 달려서야 호텔에 도착했다. 우전 도심에 있는 호텔은 생각보다 깔끔해서 좋았다.

 

호텔에 짐을 놓고 바로 서책(西柵)으로 향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었지만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맞고 가야 했다.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라 해서 일부러 오후 시간을 할애해 놓은 것인데 이런 날씨에도 구경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매표소 앞에서 고민에 빠졌다. 동책(東柵)의 입장료는 100위안이었고, 서책의 입장료는 120위안이었다. 두 개를 묶어 끊으면 150위안인데, 이 티켓은 오후 230분 전에 끊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우리 계획은 150위안짜리 표를 끊어 저녁엔 서책을 보고 아침에 동책을 보겠단 생각이었는데 보기 좋게 틀어진 것이다. 은근히 화가 났다. 빗방울이 굵다는 이유로 서책을 과감히 건너뛰기로 했다. 리조트 시설로 개발된 서책은 본래 수향 마을의 모습이 많이 잃었다는 말에 그나마 위안을 받았다.

 

청승맞게 비를 맞으며 시내를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왔다. 혹시나 해서 저녁시간에 동책을 갈 수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동책은 저녁 시간에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그냥 저녁이나 먹자고 밖으로 나섰다. 호텔 바로 앞에 임시 천막을 치고 꼬치요리를 파는 포장마차가 들어선 것이 아닌가. 마치 우리가 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말이다. 맥주와 꼬치를 몇 개를 시켰더니 금방 100위안을 넘어 버렸다. 하나에 15위안짜리 꼬치도 있었으니 그럴만 했다. 15위안이면 점심에 먹은 우육면보다도 비쌌다. 저녁은 그 옆에 있는 포장마차에서 탕과 볶음면으로 해결했다. 이름도 모르는 탕이 우리 입맛에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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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5.05.08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직하게 서책을 못 보게 되어서 아쉬웠지만 그날 저녁에 비가 꽤 내려서 그걸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2. 소림사 방장 2015.08.28 05: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병신~ 서책이 야경이 얼마나 좋은데...내키지가 않는다?
    비오는 날이 고즈넉하니 얼마나 운치가 있는데...
    동책은 옛 정취가 물씬 풍기고...

    • 보리올 2015.08.30 17: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소림 무술 사업으로 돈벌이에 바쁜 방장께서 이 허접한 블로그에 납시셔서 촌철살인의 욕도 한 마디 하셨네요. 전 돈으로 도배한 서책보다는 수수한 동책이 훨씬 좋습디다. 느낌에도 개인차가 있는 것 아닌가요? 병신 눈에는 병신만 보인다던데...

 

아들과 아들 친구를 데리고 중국을 방문했다. 항공료가 저렴한 제주항공을 이용해 칭다오(靑島)에 도착한 것이다. 702번 버스를 타고 칭다오 시내로 이동해서 시간이 허용하는대로 칭다오를 둘러볼 생각이었다. 지난 번에 들렀던 이선생(李先生)에서 우육면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근처에 있는 해수욕장을 지나 잔차오(棧橋)를 걸었다. 군복 차림의 네 사람이 차렷 자세로 잔차오 초입에 도열해 있었다.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해 돈을 요구하는 듯 했다. 하얀 포말을 내뿜으며 바다를 가르는 보트 뒤로는 붉은 지붕을 가진 건물들이 늘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다행이었다. 잔차오 끝에 있는 후이란거(廻瀾閣)를 돌아 해수욕장으로 돌아왔다. 지하 통로에 있는 꼬치집이 식욕을 돋우었으나 배가 고프지 않아 그냥 지나쳤다.

 

택시를 타고 칭다오 맥주 박물관으로 갔다. 칭다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맥주 아닌가. 과거 독일 조계지로 되면서 독일 기술로 만들기 시작해 이제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런 유명세 때문인지 입장료가 그리 싸지 않았다. 우리 10,000원에 해당하는 50위안을 받는다. 1903년부터 맥주 생산을 시작했다고 하니 100년 역사가 훨씬 넘었다. 맥주를 만드는 시설과 공정, 100년에 걸친 칭다오 맥주의 역사를 두루 살펴보았다. 견학 코스가 끝나는 마지막 지점엔 맥주 시음을 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입장권 한 장에 두 잔의 맥주를 주는데, 한 잔은 여과되기 전의 맥주고, 마지막에는 완성된 맥주를 한 잔 준다. 내 입엔 완성주가 맞았다.

 

 

 

 

 

 

 

 

 

 

(사진) 칭다오 역으로 이동해 그 주변에 있는 해수욕장과 잔차오를 둘러 보았다.

 

 

 

 

 

 

 

 

 

 (사진) 칭다오를 유명하게 만든 칭다오 맥주 박물관을 둘러 보았다. 100년 역사를한 눈에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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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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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은 자연스럽게 해수욕장을 따라 잔차오(棧橋) 쪽으로 향했다. 1891년에 건설된이 잔차오는 칭다오에서 가장 번화한 중산로와 일직선을 이룬다고 했다. 이것으로 독일군과 일본군의 침략을 막으려 했다고 하는데 난 그 꿍꿍이를 도저히 모르겠다. 바다에 이런 방파제를 하나 세우면 외적을 퇴치할 묘안이 나온다는 의미일까? 햇살은 따가운데 하늘은 스모그로 그리 맑진 않았다. 바다로 길게 뻗어나간 방파제를 따라 마냥 걸었다. 내국인들로 방파제는 엄청 붐볐다. 그들을 상대로 즉석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들도 많이 만났다. 차례로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노인들도 있었다. 바닷물에서 조개같은 것을 건져와 사람들에게 팔기도 했다.

 

잔차오 남쪽 끝에는 후이란거(廻瀾閣)란 현판이 붙은 2층 누각이 세워져 있었다. 이 건축물이 칭다오를 대표하는 상징적 건물이라 했다. 이 누각을 들어가는 데는 4위안인가 입장료를 받았다. 잠시 망설이다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기념품 파는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특별히 관심을 끄는 물품도, 전시품도 없었다. , 한 가지 내 눈길을 끈 것이 있기는 했다. 군복을 입은 모택동 주석과 등소평, 주은래 등 내가 아는 인물들이 병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바로 그것이었다. 오래된 흑백 사진 한 장이 중국의 역사를 잠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점심은 칭다오 기차역 주변에 있는 이선생(李先生)이란 우육면을 파는 식당에서 해결했다. 다른 곳에서도 동일한 이름을 몇 번 본 적이 있으니 프랜차이즈 식당이 분명했다. 우육면이라 하면 우리 국수와 비슷하지 않던가. 일단 안으로 들어섰다. 면 위에 쇠고기 고명을 얹은 것이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이제 칭다오도 작별을 고해야 할 시간이 되었다.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에 몸을 실었다. 몇 번 왔다고 공항은 눈에 익었다. 보딩패스를 받고 비즈니스 라운지로 갔다. 공간이 그리 넓진 않았다. 제공되는 음식도 맥주와 음료수, 비스켓이 거의 전부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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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럭키 2014.09.11 1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딱 중국 느낌이네요. 하늘이좀 침침해서 아쉽습니다. ㅠ.ㅜ

    • 보리올 2014.09.11 1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 어느 도시든 중국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죠. 하늘을 뒤덮은 스모그는 현재로선 아무 대책이 없어 보입니다.

  2. Justin 2014.09.22 14: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부쩍거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이빙하는 할아버지들이 참 인상적입니다. 과연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는걸까요, 아니면 과시욕일까요?

    • 보리올 2014.09.23 0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 양반들은 사람들 앞에서 멋진 다이빙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과시하는 듯 했지. 순서대로 입수해선 바닥에서 뭔가를 집어와 사람들에게 팔기도 하고. 중국인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인생을 즐기는 것 같더라.

  3. 호기심과 여러가지 2014.09.23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날씨가 시원해졌네요. 기분좋은 하루 되세요!

  4. 설록차 2014.09.24 05: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도 뿌연게 마치 오래 된 추억 속의 한 장면 같아요..
    인천 공항에 내리면 바로 목이 칼칼해지고 내내 허스키 보이스로 고생하는지라 중국 사진만 봐도 눈이 침침하고 목도 잠기는 느낌이에요..늘 사는 사람은 못느끼는거겠죠?
    눈 시원한 로키로 씽~~가야겠습니다..^^

    • 보리올 2014.09.24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중국 도시의 스모그 현상은 이제 일상이 된 듯 합니다. 최소한 그로 인해 사람들 활동이 위축을 받지는 않는 것 같더군요. 내성이 생긴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