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 스코샤를 여행하다 보면 아카디아(Acadia)란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캐나다 역사에서도 꽤 의미 있는 용어라 할 수 있다. 울프빌(Wolfeville)엔 아카디아 대학교도 있다. 북미로 진출한 프랑스는 세인트 로렌스 강 유역의 퀘벡과 뉴 브런스윅, 노바 스코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뉴 펀들랜드 등에 프랑스 정착촌을 세우기 시작하였다. 그 때문에 북미 북동부의 옛 프랑스 식민지를 흔히 뉴 프랑스(New France)라 부르기도 하지만 아카디아란 용어도 심심치 않게 사용되었다. 노바 스코샤 본토뿐만 아니라 당시 로얄 섬이라 불리던 케이프 브레튼 섬(Cape Breton Island)에도 아카디아인들이 제법 많았다. 아카디아에 거주하던 프랑스계가 75,000명이었다니 당시 인구론 그리 작은 숫자가 아니다. 북미 동부 지역을 차지했던 영국은 점차 프랑스와 세력다툼이 격화되면서 7년 전쟁을 치르게 되었고, 여기서 승리한 영국은 북미에서 프랑스를 압도하며 많은 식민지를 거느리게 된 것이다.

 

노바 스코샤 바닷가에 정착해 농업과 어업으로 생계를 잇던 아카디아인은 7년 전쟁의 와중에 영국에 의해 핍박을 받게 된다. 영국은 1755년 아카디아인에게 영국에 충성할 것을 강요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 아카디아인 16,000명을 강제 추방(Great Expulsion) 시킨 것이다. 미국 루이지애나로 옮겨간 대부분의 사람들 외에도 아카디아 다른 지역으로 피신하거나 프랑스로 돌아간 사람도 있었다. 7년 전쟁이 끝난 1763년 이후 추방지에서 다시 아카디아로 꽤 많은 사람이 돌아왔다. 아직도 영국계 이웃과 친하지 않은 까닭이다. 아카디아인은 주로 대구를 잡아 가공해 생계를 유지하거나 늪지를 개간하고 수로, 즉 다이크(Dyke)를 만들어 안정적인 농지를 확보해 삶을 영위했다. 노바 스코샤에 삶의 터전을 마련한 그들의 정착촌을 둘러보고, 그들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아카디아 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순례에 나섰다.

 

먼저 노바 스코샤 북서부 아나폴리스 카운티(Annapolis County)에 있는 포트 로얄(Port Royal)부터 찾았다. 포트 로얄은 예전에 프랑스식 농장 형태로 지었던 정착촌을 고증에 의해 복원한 캐나다 역사 유적지다. 프랑스에 의해 최초로 세워진 정착촌이지만 현재는 사람이 거주하진 않는다. 역사가 길지 않은 캐나다에서 1600년대 초반에 지어진 정착촌이라면 상당한 역사를 지닌 유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캐나다로 건너온 초기 인물로는 프랑스의 자크 카르티에(Jacques Cartier)와 사무엘 드 샹플렝(Samuel de Champlain)이 유명하다. 카르티에는 1534년 처음으로 캐나다에 도착했고, 샹플렝은 1603년에 도착했다. 이 포트 로얄은 샹플렝이 1605년에 모피 교역을 위한 정착촌으로 세운 곳이다. 플로리다 이북의 북미 지역에 최초로 생긴 유럽 정착촌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정착은 순조롭지 못 했다. 그 뒤 샹플렝은 퀘벡에 정착촌을 세우고 그것이 뉴 프랑스란 식민지로 발전해 가면서 그는 1612년 뉴 프랑스의 수반이 되었다.

 

1613년 버지니아의 영국인들에 의해 포트 로얄이 파괴된 후, 거기서 8km 떨어진 곳에 다시 정착촌을 세웠지만 이 역시 1710년 영국군에 점령당하면서 아나폴리스 로얄(Annapolis Royal)이란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게 되었다. 포트 로얄에 이어 아나폴리스 로얄 역시 한때는 노바 스코샤의 주도 역할을 했지만, 1749년 그 역할이 핼리팩스(Halifax)로 옮겨가면서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현재 여기에 사는 주민은 500명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 작은 마을로 화가나 공예가, 작가 등 예술가가 모여들면서 이제는 어엿한 문화도시로 탈바꿈을 하였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문화도시 다섯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하고,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시골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여기저기 세월을 머금은 건축물이나 가옥이 눈에 띄고 예술촌답게 마을 구석구석을 아름답게 꾸며 놓아 마을을 둘러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했다.

 

 

 

 

통나무를 사용해 옛 농장 형태로 지어 놓은 포트 로얄 정착촌은 한 눈에도 고풍스럽게 보였다.

 

마당 한 가운데에선 해설사가 목재를 키는 모습을 보여주며 당시 생활상을 설명한다.

 

 

 

정착 초기에 사용하던 집기 비품이나 그 당시 식탁을 세팅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벽면에 걸어 보관 중인 말린 풀과 동물 모피

 

 

 

 

 

아나폴리스 로얄은 예술촌답게 고풍스러운 건물을 지니고 있었고 마을 구석구석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여름철이면 주민을 위한 음악 공연도 수시로 열린다.

 

 

 

포트 로얄에 이어 아나폴리스 로얄에 세워진 정착촌을 방어하기 위해 세워진 요새는 영국군에 의해 점령된 이후

포트 앤(Fort Anne)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1920년 캐나다 역사 유적지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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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휘게라이프 Gwho 2020.07.09 16: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가요오! :-)
    오랜만에 출첵할겸 글 잘보고가요~ ㅎㅎ
    날씨가 급 덥덥인 오늘이네요 T T ..
    에어컨 선풍기 빵빵! 시원한 하루되세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Anaheim) 컨벤션 센터에서 전시회가 있어 2011. 5. 22일부터 5. 25일까지 3 4일 일정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애너하임은 오렌지 카운티에 속한 인구 34만 명의 도시다. 이 도시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1955년 개장한 디즈니랜드(Disneyland). 이 테마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온라인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에서 선정한 미국 10대 가족 휴양도시 중 1위를 차지한 것도 이 때문이다. 메이저 리그 야구팀 LA 에인젤스와 NHL 아이스하키 팀인 애너하임 덕스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 한국계 교포론 처음으로 김창준씨가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었던 곳도 바로 이 오렌지 카운티다.

 

 

 

업무 출장으로 갔기 때문에 애너하임을 구경할 시간도 없었고, 디즈니랜드를 들어가 볼 기회도 없었다. 그래도 그리 섭섭하진 않았다. 예전에 파리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아이들과 다녀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3일간 디즈니랜드 바로 옆에 있는 호텔에 체류하면서 사람들이 지르는 괴성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고, 저녁 식사 후 산책 삼아 다운타운 디즈니(Downtown Disney)도 둘러 보았다. 가게와 식당, 오락시설 등을 갖춘 쇼핑가였다. 디즈니랜드를 빛낸 마스코트들도 여기저기 걸려 있었다. 늦은 저녁임에도 엄청난 인파로 붐비고 있었다. 테마파크를 그리 썩 좋아하지 않는 나에겐 이 정도면 디즈니랜드 체험은 충분했다. 사실 여기 디즈니랜드 말고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는 규모가 더 크다. 1971년 개장한 디즈니월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놀이공원이라 한다.

 

 

 

 

 

 

 

 

 

 

 

 

 

 

애너하임에서 먹은 음식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 대부분 미리 예약을 해 놓았고 여러 곳에서 온 동료들과 그룹을 이루어 많은 인원이 함께 식사를 했다. 첫날 저녁은 퓨전 중국식으로 해결했다. 엄청 큰 식당에 사람만 법적거릴 뿐 음식은 별다른 특징이 없었다. 둘째날은 백악관(White House)이라 불리는 이태리 식당에서 했는데, 꽤 고풍스런 연회장 분위기에 음식, 서빙 등이 모두 훌륭했다. 스테이크를 메인으로 시켰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다. 셋째날 점심은 애너하임의 사간이란 한국식당에서 대구매운탕으로, 저녁은 뉴포트에 있는 이조갈비에서 한식으로 해결했다. 한국에 버금가는 맛을 보여주어 기분이 좋았다. 역시 한인이 많이 모여 사는 캘리포니아다웠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유타 주 상공을 날면서 내려다 본 황무지 모습이 아닐까 싶다. 붉은 대지를 할퀴고 간 물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이것이 좀더 깊게 파이면 먼 훗날 또 다른 그랜드 캐니언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었다. 이 뜨거운 땅에서도 눈을 볼 수가 있었다. 붉으죽죽한 황무지가 끝없이 펼쳐진 가운데 나즈막한 산 위에 눈이 쌓여 있었던 것이다. 붉은 대지와 하얀 눈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어디를 보아도 사람 사는 흔적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비록 차량 한 대 눈에 띄진 않았지만 땅 위에 직선으로 곧게 뻗은 비포장 도로로 사람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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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을 가던 현지 음식을 먹어 본다는 것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플로리다 음식도 대부분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것들이라 별 어려움은 없었다. 플로리다에 도착해 처음 접한 현지 음식은 치킨 버거였다. 우리가 흔히 보던 맥도널드나 버거킹이 아니라 이름도 생소한 칙필라(Chick-Fil-A)라는 패스트푸드점였다. 모든 메뉴가 치킨으로 이루어진 것이 좀 신기했다.

 

 

저녁은 호텔 근처에 있는 허리케인 그릴(Hurricane Grill)에서 해결했다. 점심으로패스트푸드점에서 치킨 버거로 간단히 때웠더니 꽤나 시장기가 돌았다. 뼈없는 치킨윙은 좀 짜긴 했지만 매콤한 맛에 맥주 안주로는 제격이었고, 메인으로 시킨 새우를 넣은 퀘사딜라(Quesadilla)는 멕시코 음식의 변형이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마이애미에서는 리틀 하바나(Little Habana)에 있다는 쿠바 식당을 찾아 나섰다. 정확한 주소와 이름도 모른 채 식당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은 엘 카르텔(El Cartel)이란 콜럼비아 식당으로 변경하였다. 애피타이저로 시킨 베라코스(Berracos)는 꽤 맛있게 먹었는데, 메인인 반데자 파이사(Bandeja Paisa)는 잘못 시킨 것 같아 후회가 되었다. 돼지 갈비와 소고기 스테이크, 소세지가 함께 나오는데 양이 너무 많았고 돌을 씹는 듯 너무 딱딱했다. 콩으로 만든 수프와 콜럼비아 맥주 아귈라(Aguila)가 아니었다면 꽤나 후회할 뻔 했다.

 

 

 

 

 

키웨스트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다가 와플하우스가 눈에 띄었다. 플로리다 어디를 가나 이 와플하우스의 노란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바삭바삭한 와플에 과일 토핑을 기대하고 주문을 했건만 이건 아주 맛이 없는 팬케이크를 먹어야 했다. 와플에 올린 블루베리 토핑도 천연 블루베리가 아니라 인공으로 만든 것을 얹었다. 여종업원은 또 왜 그리 불친절하던지벨기에 와플을 생각하고 와플로 저녁을 때우자 주장했던 내가 좀 무색해졌다.

 

 

 

데이토나 비치를 둘러보고 나오면서 일식집이 눈에 띄었다. 스시와 우동을 시켰다. 일본식 음식이라고 가격은 싸지 않았지만 맛은 그저 그랬다. 미국을 여행하면서 스시집 몇 군데를 다녀본 결과 가격은 비싸고 양은 적으며 맛은 별로란 것이 내 평가였다. 하지만 스시집을 운영하는 한국인들이 많아 함부로 맛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을 수는 없었다.

 

 

 

플로리다를 한 바퀴 돌고 탬파로 돌아오면서 길가에 있는 태국 식당을 찾아 들었다. 여기서 주문한 태국식 쌀국수와 볶음면이 훨씬 우리 입맛에 맞았다. 더구나 가격도 저렴해 금상첨화였다. 칼칼한 국수 국물이 느끼한 음식을 먹었던 며칠 동안의 입맛을 깔끔하게 씻어 주었다.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내렸던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해물 요리로 유명한 리걸(Legal)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대구살에 홍합과 조개, 소세지를 넣어 만든 스튜인 포르투갈 어부 스튜란 요리는 집사람에게 권했다. 난 출장을 다니며 몇 번 먹어본 적이 있는 음식이었다. 난 새우 검보(Shrimp Gumbo)를 시켰더니 새우에 오크라를 넣어 걸죽하게 만든 스프에 안남미 쌀밥 한 공기가 가운데 엎어져 나왔다. 간이 좀 짜진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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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신감~ 2013.02.27 1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치찌개 생각날때, 타이푸드 똠얌꿍 수프를 먹으면 참 좋죠^^

  2. 보리올 2013.02.28 04: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태국식 쌀국수가 똠양꿍이라 불리는 모양이지요? 사실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먹었거든요. 다음부턴 타이 누들 파는 집을 열심히 찾아볼 것 같습니다.

  3. 플로리다 2013.03.04 17: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년 플로리다에서 6개월동안 살면서 재미있게 느낀거 다시보게되어 기분이 좋네요
    칙필라~ 맛나게 먹었었는데 ^^ ㅋㅋㅋ

  4. 보리올 2013.03.04 2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개월이나 플로리다에 사셨으면 현지 사정에 대해선 훨씬 더 잘 아시겠네요. 저야 1주일 여행한 것이 전부인데... 이거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은 꼴입니다. ㅎㅎㅎ

  5. jini 2013.05.02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려주신 글들 잘 보았습니다..^^

 

 

드디어 올랜도(Orlando)에 도착했다. 우리의 플로리다 여행 마지막을 장식할 올랜도는 가족 여행지로 너무나 유명하다. 어린이들에겐 솔직히 천국과 다름없는 곳이다. 디즈니 월드가 바로 여기 있기 때문이다. 이곳엔 디즈니 월드 뿐만 아니라 온갖 테마파크와 리조트가 밀집되어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올랜도를 찾는 사람들이 매년 수 천만 명에 이른다니 가히 놀랄만한 숫자 아닌가. 도대체 이 인원을 실어나르려면 관광버스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 잠시 잔머리를 굴려 보았다.

 

디즈니 월드에 속하는 테마 파크만 해도 크게 네 개가 있다. 매직 킹덤(Magic Kingdom)과 에프코트(Epcot), 헐리우드 스튜디오(Hollywood Studios), 그리고 애니멀 킹덤(Animal Kingdom)이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을 유혹한다. 그 외에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씨월드, 부쉬 가든 등 관심사에 따라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 많다. 제대로 올랜드를 즐기려면 최소한 1주일은 여기 머물러야 한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에겐 아이들이 없었고 주어진 시간도 하루밖에 없어 어디를 갈 것인가 고심 끝에 씨월드(Sea World)를 택했다. 우리 나름대로의 선택과 집중인 셈이다. 솔직히 이 결정은 집사람이 선택한 것이었다. 난 영화와 관련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고 싶었지만 씨월드 광고사진에 나오는 롤러코스터가 집사람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하루 유효한 데이패스를 사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씨월드를 둘러보고 난 후 입장료가 아깝단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연간 500만명의 인파가 몰린다는 씨월드는 해양동물을 볼 수 있는 테마 파크다. 돌고래 쇼, 범고래(Orca) 쇼 등 다섯 개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고, 북극곰에서부터 벨루가(Beluga), 돌고래, 물개, 상어, 거북 등 각종 해양동물 외에도 홍학, 물새도 볼 수 있었다. 집사람을 들뜨게 한 것은 당연히 롤러코스터. 만타(Manta)와 크라켄(Kraken)이라 불리는 롤러코스터는 사람의 혼을 빼놓기 좋았고, 저니 투 아틀랜티스(Journey to Atlantis)는 우리를 흠뻑 물에 젖게 만들었다. 난 한 번 경험으로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집사람은 몇 번을 더 도전한다. 그 어지러운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괴성을 지른다. 이것이 테마파크의 매력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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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인 2013.03.27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벤쿠버의 아쿠아리움과는 비교가 안되는 규모군요! 아직 한번도 디즈니월드를 가본 적이 없어서.. 너무 가보고싶어요. 하지만! 저는 이번 유럽 여정에서 디즈니성의 모델이 된 퓌센의 노인스반슈타인성을 간다는 것! 그걸로 몇 년 만족해야겠네요..

  2. 보리올 2013.03.30 0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족관과 이 씨월드 테마파크를 비교하면 안되지. 너희들이야 앞으로 기회가 많으니 언젠가 어딘들 가보지 않겠냐.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네가 아주 어릴 때 갔었기 때문에 기억이 전혀 없겠구나. 세계적인 명소지. 구경 잘 해라.

 

데이토나 비치(Daytona Beach)까지는 마이애미에서 400km를 달려야 도착할 수 있었다. 플로리다 반도 동쪽 해안을 따라 너댓 시간은 족히 걸리는 거리다. 썰물 때가 되면 길이 45km에 폭 150m에 이르는 모래사장이 나타난다. 이런 천혜의 조건을 지닌 것 외에도 모래 위에서 차를 달릴 수 있는 비치 드라이빙이 유명하다. 모래가 단단하게 뭉쳐 자동차나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것이다. 속도라야 시속 10마일까지만 허용한다. 거기다 자동차가 비치에 들어가려면 5불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그래도 바닷가 모래사장을 달리는 매력에 비하면 그리 비싸진 않다는 느낌이다. 

 

 

 

 

 

 

 

 

 

이 데이토나 비치도 똑같은 지명을 쓰는 도심에서 동쪽 끝에 있는 섬으로 가야 한다. 세 개의 다리가 섬으로 연결되어 있다. 아틀랜틱 애비뉴(Atlantin Avenue)를 따라 길게 해변이 형성되어 있다. 데이토나 비치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해변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매년 800만명이 넘는다 하니 입이 떡 벌어진다. 여기서 우리가 떠나온 도시 이름을 발견했다. 데이토나 비치에서 대서양을 만나 바다로 빠지는 핼리팩스(Halifax) 강이 바로 그것. 우리가 사는 곳이라고 어찌나 반갑던지

 

 

 

 

 

 

데이토나 비치는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장이 있어 유명하다. 우리가 간 날도 경주가 있었는지 도심엔 차들로 넘쳐났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경주장으로 몰려드는 기세가 장난이 아니었다. 길가에 차를 세웠다. 궁금증을 안고 갈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무슨 경주가 있냐고 물었다. 오늘이 그 유명한 데이토나 500’의 개막전이 열리는 날이라 하지 않는가. 원래는 어제 열릴 예정이었는데 폭우로 하루 순연됐단다. 1959년 첫 경기가 열린 이래, 개막전 일정이 연기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했다.

 

이 유명한 경주를 볼 수 없어 내심 안타까웠다. 미리 정보를 알았더라면 어떻게든 암표라도 구하는 것인데 말이다. 나중에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를 지나치면서 자동차가 질주하는 소리를 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데이토나 500’은 포뮬러1(F1), 카트(CART)와 더불어 세계 3대 자동차 경주에 해당한다. 레이스 용으로 개조한 자동차를 스톡카(Stock Car)라 하고, 미국의 개조차 경주대회를 나스카(NASCAR; National Association for Stock Car Auto Racing)라 부른다.

 

나스카는 거대한 타원형 경기장에 코너 구간을 경사지게 설계해 엄청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1년에 36차례 경기를 치루는데 그 중에서 데이토나 500’은 그 개막전에 속해 나스카에선 가장 권위가 높다. 그 때문에 데아토나 500’나스카의 수퍼볼이라 부른다. 미식 축구나 프로 야구는 수퍼볼이나 월드시리즈 같은 마지막 경기가 가장 인기가 높은 것과는 대조가 된다. 작년 개막전에 1,330만명이 TV 중계를 시청했다고 하니 가히 그 열기를 알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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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마루 2013.02.25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곳이네요~ 5불이면 차몰구 영화에서 본 듯한 장면 연출할 수 있는건가요^^?
    막 달리다가 급 커브하면서 모래 촤~악 날리는...

  2. 보리올 2013.02.25 0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루님, 반갑습니다. 5불을 내면 차로 해변을 달리도록 허용은 합니다. 근데 어쩌죠. 속력도 낼 수 없고 모래가 단단해서 급커브에 모래 확 날리는 장면은 연출할 수가 없습니다. 그 장면이라면 태안 신두리가 더 좋을 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