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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돌로미티 알타비아-1 트레킹 4일차 ; 아베라우 산장 ~ 스타우란자 산장

산에 들다 - 유럽

by 보리올 2024. 10. 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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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걸은 알타비아-1 트레킹에서는 아베라우 산장(Rifugio Averau)에서 묵지 않고 그 아래 있는 스코이아토이 산장(Rifugio Scoiattoi)에서 묵었었다. 친퀘토리(Cinque Torri)에서 가까워 바위 다섯 개를 보기가 좋은 점은 있지만, 시설이나 능선에서의 조망은 아베라우 산장이 훨씬 좋았다. 아베라우 산장에서 해질녘 또는 해뜰녘에 바라보는 돌로미티 최고봉 마르몰라다(Marmolada, 3343m)는 단연 압권이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산장 아래로 연결된 도로를 걷다가 산길로 들어서 지아우 패스(Passo Giau)로 하산을 시작했다. 다시 바위가 많은 구간으로 오르더니 바로 지아우 패스로 내려섰다. 돌로미티 사진으로 12장짜리 달력을 만든다면 그 중 한 장은 지아우 패스에서 찍은 사진이 뽑힐 정도로 대단한 풍경을 선사하는 곳이다. 지아우 패스에 위치한 산장에서 커피 한 잔 하며 휴식을 취했다.

 

차량 왕래가 많은 도로를 건너 지아우 안부(Forcella Giau)와 암브리졸라 안부(Forcella Ambrizzola)까지 내처 올랐다. 지아우 안부부터는 야생화가 지천인 초원이 펼쳐져 눈이 호강을 한다. 전에는 암브리졸 안부에서 크로다 다 라고(Croda da Lago)를 경유해 코르티나 담페초(Cortina d'Ampezzo)로 내려섰지만, 이번에는 직진을 해서 고개를 넘은 다음 비포장도로로 내려섰다.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들이 많이 보였다. 펠모(Pelmo) 산기슭을 트래버스 하기 전에 치타 디 품(Citta di Fume) 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맥주 한 잔으로 갈증을 풀었다. 이제 숲을 통과하고 펠모에서 떨어진 돌로 만들어진 너덜지대를 지나면 스타우란자 산장(Rifugio Passo Staulanza)에 닿는다. 한 시간만 더 가면 하루 구간을 마무리한다고 생각하니 발걸음에 절로 힘이 솟았다. 

 

아베라우 산장이 위치한 능선에서 어설픈 일출을 맞았지만 산악 풍경은 나름 괜찮았다..

 

아베라우 산장에서 지아우 패스로 내려서며 마르몰라다를 포함한 산세를 둘러볼 수 있었다.

 

지아우 패스에서 맞이하는 풍경은 돌로미티에서도 꽤 유명하다.

 

지아우 패스를 지나 지아우 안부로 오르고 있다.

 

해발 2,360m의 지아우 안부에 이르면 초원이 넓게 펼쳐진 색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지아우 안부와 암브리졸라 안부 사이에 펼쳐진 초윈엔 에델바이스 등 각종 야생화가 피어 우리 시선을 끌었다.

 

이어지는 산길은 비포장도로를 걷다가 치타 디 품 산장부터는 펠모 기슭의 숲과 너덜지대를 지나야했다.

 

차량이 다니는 아스팔트 도로를 건너 스타우란자 산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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