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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리가 ① ; 리가중앙시장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5. 4. 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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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중에 노르웨이 가는 길에 라트비아(Latvia)에서 항공편을 환승해야 했다. 아침 일찍 리가(Riga)에 도착해선 저녁 시간에 출발하는 여정이라 공항에서 마냥 죽치기보다는 리가 도심으로 나가 구경을 하기로 했다. 나에게도 낯선 국가인 라트비아를 미리 검색해 보았다. 발트 3국 한 가운데 위치한 국가로 면적은 6만 5천 ㎢이고, 인구는 190만 명을 가진 작은 나라였다. 구소련에 합병되어 오랜 세월 시련을 겪다가 1991년에 독립했다. 개신교인 루터교와 발트족이 대세를 이루지만, 러시아 정교회와 러시아계 인구도 상당한 편이다. 사실 난 발트 3국에 대해 잘 알지도, 크게 관심도 없었는데, 독일에서 근무하던 시절에 일어났던 발트의 길(Baltic Way) 소식은 TV 뉴스로 접한 적이 있었다. 1989년 8월 23일에 일어난 이 사건은 발트 3국의 시민 200만 명이 서로를 인간 사슬로 엮어 675km에 이르는 거리에서 러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했던 평화적 시위를 말한다. 이 시위 덕분에 발트 3국의 독립이 성사된 것 아닌가 싶다. 
 
에어 발틱(Air Baltic)으로 오전에 리가에 도착했다. 리가를 하루에 둘러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그냥 올드 리가만이라도 두 발로 거닐며 눈에 담기로 했다. 리가 공항에서 도심까지는 13km 떨어져 있는데, 22번 시내버스로 쉽게 이동할 수 있었다. 운임도 2유로로 그다지 비싸지 않았다. 버스가 국제버스터미널 부근을 지나기에 얼른 차에서 내렸다. 그 옆에 있는 리가 중앙시장(Riga Central Market)부터 둘러보기 위함이었다. 시장 건물은 무척이나 특이했다.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체펠린 비행선 격납고로 쓰이던 건물을 시장으로 바꾼 것이다. 하루에 10만 명이 여길 찾는다고 하니 시민들 사랑을 듬뿍 받는 곳임에 틀림없다. 오죽하면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가로 등재되었을까. 오전이라 사람들로 북적이진 않았다. 다양한 매장에 다채로운 상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온갖 색채에 시장이 화사하다란 느낌이 들었다. 시장 안에 있는 푸드코트에서 음식 몇 가지를 주문해 맥주를 곁들여 이른 점심을 해결했다.
 

에어 발틱에서 내려 22번 시내버스를 타고 도심으로 이동했다.

 

운하를 건너니 과거 비행선 격납고로 쓰였던 중앙시장 건물과 국제버스터미널이 나타났다.

 

리가의 중앙시장은 이 세상 어느 도시에 있는 시장보다 크고 격조가 높아 보였다.

 

시장 안에 있는 매장을 둘러보았다.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는 반찬류, 생선류, 과일, 페이스트리가 눈길을 끌었다.

 

중앙시장 내 푸드코트에선 각종 음식을 파는 식당과 칵테일이나 맥주를 파는 바가 성업 중이었다.

 

푸드코트에서 주문한 몇 가지 요리와 맥주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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