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브루크 카드를 사용해 노르트케테(Nordkette) 전망대를 오르기로 했다. 노르트케테 전망대는 인스브루크 북쪽에 위치한 산악지역에 있는데, 그 높이가 해발 2,256m나 된다. 하지만 산악열차와 케이블카를 이용해 쉽게 오를 수 있어 부담은 전혀 없었다. 호텔에서 인 강을 건너 콩그레스 역(Congress Station)까지 걸어갔다. 훙거부르크반(Hungerburgbahn)이라 불리는 산악열차로 8분만에 훙거부르크에 닿았다. 거기서 해발 1,905m의 제그루베(Seegrube)까진 제그루베반이란 케이블카를 탄다. 제그루베에서 바라보는 조망도 훌륭했다. 여기서 내려 산책을 하면서 인스브루크를 맘껏 눈에 담아도 좋을 것 같았다. 우린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인스브루크의 지붕(Top of Innsbruck; 해발 2,256m)으로 올랐다. 이 케이블카는 하펠레카르반(Hafelekarbahn)이라 부른다. 해발 2,334m의 하펠레카르 봉(Hafelekarspitze)까지는 케이블카에서 내려 15분 정도 더 걸어야 했다. 정상엔 십자가 하나 달랑 세워져 있었다. 산 아래로 인스브루크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사방으론 거친 산세가 물결을 이루며 우리를 포위하고 있었다. 톱니 같은 울퉁불퉁한 바위 능선엔 나무 한 그루 없었는데 삭막하면서도 어찌 보면 시원하기 짝이 없는 풍경을 선사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제그루베로 내려서 한 시간 가까이 능선을 걸었다. LOVE라 쓰여진 알파벳 조형물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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