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브루크(Innsbruck)는 몇 번 다녀간 적은 있지만 인스브루크 왕궁, 즉 호프부르크 인스브루크(Hofburg Innsbruck)는 다시 오는데 실로 30년이 더 걸렸다. 그만큼 여행길에 이런 왕궁이나 박물관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인스브루크 구시가지에 있는 호프부르크는 1460년 지기스문트 대공(Archduke Sigismund)이 건축한 성을 16세기에 막시밀리언 1세(Maximilian I)가 왕궁으로 증축해 거주했던 곳이다. 동부 유럽을 호령했던 합스부르크 왕가가 거주했던 이곳을 1777년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 여제가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하였다. 왕궁 안으로 들어섰다. 왕족들 초상화가 벽에 걸려 있었고, 연회장과 다이닝 룸도 둘러보았다. 왕궁 바로 옆에 호프키르헤(Hofkirche)라고 왕궁 교회도 있었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왕궁 안에선 일체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고 해서 조금은 심드렁한 기분으로 돌아다닌 것이다. 호프부르크 건너편에 자리잡은 티롤 민속 박물관(Tiroler Volkskunst Museum)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 전에는 수도원으로 쓰던 공간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티롤 지역의 다양한 역사, 문화적 유물을 보관, 전시하고 있었다. 오래된 수공예품이나 유리, 도자기 공예품, 의상, 가구 및 가재도구 등이 즐비했다. 솔직히 전시물이 너무 많아 건성건성 눈길만 줘도 시간이 꽤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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