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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프레이케스톨렌

산에 들다 - 유럽

by 보리올 2024. 7. 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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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방가(Stavanger)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프레이케스톨렌(Preikestolen)이 위치한다. 영어로는 연단, 설교단이란 의미에서 펄핏 바위(Pulpit Rock)로 표기되기도 한다. 난 그냥 넙적바위라 부르기로 했다. 예전에 프레이케스톨렌을 처음 찾았을 때는 스타방가에서 타우(Tau)로 가는 페리를 타야만 했다. 페리 시각에 맞춰 터미널에서 배를 기다려야 했고 20분인가 바다를 운행했던 기억이 난다. 2019년 말에 14.7km의 해저터널이 개통되어 이제는 40분이면 프레이케스톨렌에 도착할 수 있다. 트롤퉁가(Trolltunga)와 마찬가지도 노르웨이에선 꽤 알려진 곳이라 주차장엔 차가 많았고, 트레일에도 앞사람 엉덩이만 보며 걷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번 프레이케스톨렌 방문 때는 바위 아래로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뤼세 피오르드(Lysefjorden)를 볼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이번에는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아 원을 풀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프레이케스톨렌까지는 왕복 8km 거리에 보통 4시간을 잡는다.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은 코스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도 많이 보였다. 트레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바윗길을 걷는다. 초반부는 돌로 만든 계단을 타고 줄곧 오르막을 걷다가 고개에 올라서면 시야기 탁 트인다. 조그만 호수를 지나 마지막으로 스퍼트를 하면 피오르드 위로 솟은 절벽을 만나고 그 끝에 프레이케스톨렌이 자리잡고 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그래도 핫스팟은 넙적바위 왼쪽에 있는 모퉁이다. 뤼세 피오르드를 넣고 찍을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차례를 기다리는 줄은 있지만 길지는 않았다. 나는 뒤쪽에 있는 10여 미터 높이의 벼랑으로 홀로 올랐다. 프레이케스톨렌과 뤼세 피오르드를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길게 내륙으로 뻗어 들어간 피오르드를 바라보며 잠시나마 멍때리기를 즐기기도 했다. 
 

산행을 시작하면 초반부에 이런 보드워크도 걷는다.

 

이미 걸은 거리와 앞으로 남은 거리가 함께 적힌 이정표를 산행 내내 만날 수 있다.

 

아 호수를 지나면 마지막 스퍼트가 필요한 바윗길이 기다린다.

 

경사가 있는 바위를 걸어 뤼세 피오르드에서 솟아 오른 벼랑으로 접근한다.

 

프레이케스톨렌에 도착하기 전에 뤼세 피오르드의 풍경을 먼저 만난다.

 

프레이케스톨렌에 올라 온갖 포즈로 기쁨을 표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프레이케스톨렌 뒤에 있는 벼랑에 올라 더 넓은 풍경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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