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봉동에서 나고 자란 가수 김광석을 기리는 길을 만들었다고 해서 잠시 짬을 내어 찾아갔다. 방천시장 바로 옆에 김광석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 골목길을 만든 이유가 방천시장을 살리기 위한 방책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지난 2009년, 대구 중구청과 손을 잡은 작가들이 1996년에 사망한, 영원한 가객이라 불리던 김광석을 기리기 위해 이 벽화 골목을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 노래에 문외한인 내게도 꽤 괜찮은 컨텐츠로 여겨졌다. 사실 난 김광석을 속속들이 알지 못 한다. <서른 즈음에>라든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그의 노랫말이 인상적이었다는 정도였다. 오히려 최근에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타살 의혹이 있다는 언론의 추측 보도를 접하고 그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떠올렸을 뿐이다. 그리 길지도, 넓지도 않은 김광석 길에서 작가들의 상상력이 더해진, 정말 다양한 모습의 김광석을 만날 수 있었다. 아마 우리와 동시대를 살았던 가수라는 이유로 역사적 인물의 생가를 찾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공감을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이 방천시장을 살리기 위해 김광석 길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달구벌대로를 따라 걸으며 김광석 길로 안내하는 다양한 표지판이 나타났다.
방천시장을 지나 김광석 길 초입에 김광석의 동상이 길가에 앉아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김광석 길을 장식한 벽화를 통해 정말 다양한 모습의 김광석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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