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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일견하다

여행을 떠나다 - 미국

by 보리올 2013. 4. 1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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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월 초인가, ‘Leave No Trace’란 자연 보호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을 받기 위해 보스턴(Boston)을 다녀왔다. 굳이 우리 말로 이 프로그램을 이야기하자면 흔적 남기지 않기운동이라 할까. 이 교육은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자 중 한 명인 한왕용 대장과 함께 했다. 자연 보호를 위해 선진국에서는 어떤 활동,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지 유심히 지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교육을 받기 위해 뉴 햄프셔로 가는 길에 보스턴을 경유하면서 잠시 구경한 것이다.   

 

보스턴은 뉴욕이나 LA처럼 우리 귀에 무척 익은 도시다. 800여 명의 영국 청교도들이 1630년 미국으로 건너와 처음으로 세운 도시인만큼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곳이다. 까까머리 학창 시절, 미국 독립전쟁을 촉발한 보스턴 차 사건이 바로 여기에서 일어났다고 배워 그 기억 때문에 더욱 정감이 갔는지도 모른다.

 

보스턴은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의 주도다. 보스턴 자체 인구는 60만명이 조금 넘지만 인근 지역을 포함한 광역 보스턴은 450만명을 자랑한다. 혹자는 보스턴을 뉴 잉글랜드(New England)의 수도라 이야기하지만 이는 공식적인 행정구역 상의 명칭은 아니다. 뉴 잉글랜드는 미 북동부에 있는 여섯 개 주를 포괄하는 말이다. 매사추세츠를 비롯해 코네티컷, 로드 아일랜드, 버몬트, 메인, 뉴 햄프셔가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우리는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상태로 보스턴 시내를 걸어다니며 구경을 했다. 8월의 화창한 날씨 덕분에 도시 전체에서 활력이 넘쳐 흘렀다.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도 많이 보였다. 바쁠 것 없이 유유자적 도심을 걷는 것이 좋았다. 특별히 무엇을 보겠다 작정하지 않아 더욱 마음의 여유가 있었던 것 같았다. 어렵게 지하철 타는 법을 배워 케임브리지(Cambridge)에 있는 하버드 대학에도 다녀왔다. 하버드 교정에 서있는 자체만으로 나는 충분히 감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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