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랜도(Orlando)에 도착했다. 우리의 플로리다 여행 마지막을 장식할 올랜도는 가족 여행지로 너무나 유명하다. 어린이들에겐 솔직히 천국과 다름없는 곳이다. 디즈니 월드가 바로 여기 있기 때문이다. 이곳엔 디즈니 월드 뿐만 아니라 온갖 테마파크와 리조트가 밀집되어 있어 수많은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올랜도를 찾는 사람들이 매년 수 천만 명에 이른다니 가히 놀랄만한 숫자 아닌가. 도대체 이 인원을 실어나르려면 관광버스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가 잠시 잔머리를 굴려 보았다.

 

디즈니 월드에 속하는 테마 파크만 해도 크게 네 개가 있다. 매직 킹덤(Magic Kingdom)과 에프코트(Epcot), 헐리우드 스튜디오(Hollywood Studios), 그리고 애니멀 킹덤(Animal Kingdom)이 어린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을 유혹한다. 그 외에도 유니버설 스튜디오, 씨월드, 부쉬 가든 등 관심사에 따라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 많다. 제대로 올랜드를 즐기려면 최소한 1주일은 여기 머물러야 한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에겐 아이들이 없었고 주어진 시간도 하루밖에 없어 어디를 갈 것인가 고심 끝에 씨월드(Sea World)를 택했다. 우리 나름대로의 선택과 집중인 셈이다. 솔직히 이 결정은 집사람이 선택한 것이었다. 난 영화와 관련된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가고 싶었지만 씨월드 광고사진에 나오는 롤러코스터가 집사람의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하루 유효한 데이패스를 사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씨월드를 둘러보고 난 후 입장료가 아깝단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연간 500만명의 인파가 몰린다는 씨월드는 해양동물을 볼 수 있는 테마 파크다. 돌고래 쇼, 범고래(Orca) 쇼 등 다섯 개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고, 북극곰에서부터 벨루가(Beluga), 돌고래, 물개, 상어, 거북 등 각종 해양동물 외에도 홍학, 물새도 볼 수 있었다. 집사람을 들뜨게 한 것은 당연히 롤러코스터. 만타(Manta)와 크라켄(Kraken)이라 불리는 롤러코스터는 사람의 혼을 빼놓기 좋았고, 저니 투 아틀랜티스(Journey to Atlantis)는 우리를 흠뻑 물에 젖게 만들었다. 난 한 번 경험으로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집사람은 몇 번을 더 도전한다. 그 어지러운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즐거운 표정으로 괴성을 지른다. 이것이 테마파크의 매력 아니겠는가.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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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인 2013.03.27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벤쿠버의 아쿠아리움과는 비교가 안되는 규모군요! 아직 한번도 디즈니월드를 가본 적이 없어서.. 너무 가보고싶어요. 하지만! 저는 이번 유럽 여정에서 디즈니성의 모델이 된 퓌센의 노인스반슈타인성을 간다는 것! 그걸로 몇 년 만족해야겠네요..

  2. 보리올 2013.03.30 0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족관과 이 씨월드 테마파크를 비교하면 안되지. 너희들이야 앞으로 기회가 많으니 언젠가 어딘들 가보지 않겠냐.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네가 아주 어릴 때 갔었기 때문에 기억이 전혀 없겠구나. 세계적인 명소지. 구경 잘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