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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⑨ : 플로리다 음식

여행을 떠나다 - 미국

by 보리올 2013. 2. 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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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을 가던 현지 음식을 먹어 본다는 것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플로리다 음식도 대부분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것들이라 별 어려움은 없었다. 플로리다에 도착해 처음 접한 현지 음식은 치킨 버거였다. 우리가 흔히 보던 맥도널드나 버거킹이 아니라 이름도 생소한 칙필라(Chick-Fil-A)라는 패스트푸드점였다. 모든 메뉴가 치킨으로 이루어진 것이 좀 신기했다.

 

 

저녁은 호텔 근처에 있는 허리케인 그릴(Hurricane Grill)에서 해결했다. 점심으로패스트푸드점에서 치킨 버거로 간단히 때웠더니 꽤나 시장기가 돌았다. 뼈없는 치킨윙은 좀 짜긴 했지만 매콤한 맛에 맥주 안주로는 제격이었고, 메인으로 시킨 새우를 넣은 퀘사딜라(Quesadilla)는 멕시코 음식의 변형이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마이애미에서는 리틀 하바나(Little Habana)에 있다는 쿠바 식당을 찾아 나섰다. 정확한 주소와 이름도 모른 채 식당을 찾아 헤매다가 결국은 엘 카르텔(El Cartel)이란 콜럼비아 식당으로 변경하였다. 애피타이저로 시킨 베라코스(Berracos)는 꽤 맛있게 먹었는데, 메인인 반데자 파이사(Bandeja Paisa)는 잘못 시킨 것 같아 후회가 되었다. 돼지 갈비와 소고기 스테이크, 소세지가 함께 나오는데 양이 너무 많았고 돌을 씹는 듯 너무 딱딱했다. 콩으로 만든 수프와 콜럼비아 맥주 아귈라(Aguila)가 아니었다면 꽤나 후회할 뻔 했다.

 

 

 

 

 

키웨스트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다가 와플하우스가 눈에 띄었다. 플로리다 어디를 가나 이 와플하우스의 노란 간판이 눈길을 끌었다. 바삭바삭한 와플에 과일 토핑을 기대하고 주문을 했건만 이건 아주 맛이 없는 팬케이크를 먹어야 했다. 와플에 올린 블루베리 토핑도 천연 블루베리가 아니라 인공으로 만든 것을 얹었다. 여종업원은 또 왜 그리 불친절하던지벨기에 와플을 생각하고 와플로 저녁을 때우자 주장했던 내가 좀 무색해졌다.

 

 

 

데이토나 비치를 둘러보고 나오면서 일식집이 눈에 띄었다. 스시와 우동을 시켰다. 일본식 음식이라고 가격은 싸지 않았지만 맛은 그저 그랬다. 미국을 여행하면서 스시집 몇 군데를 다녀본 결과 가격은 비싸고 양은 적으며 맛은 별로란 것이 내 평가였다. 하지만 스시집을 운영하는 한국인들이 많아 함부로 맛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을 수는 없었다.

 

 

 

플로리다를 한 바퀴 돌고 탬파로 돌아오면서 길가에 있는 태국 식당을 찾아 들었다. 여기서 주문한 태국식 쌀국수와 볶음면이 훨씬 우리 입맛에 맞았다. 더구나 가격도 저렴해 금상첨화였다. 칼칼한 국수 국물이 느끼한 음식을 먹었던 며칠 동안의 입맛을 깔끔하게 씻어 주었다.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내렸던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해물 요리로 유명한 리걸(Legal)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대구살에 홍합과 조개, 소세지를 넣어 만든 스튜인 포르투갈 어부 스튜란 요리는 집사람에게 권했다. 난 출장을 다니며 몇 번 먹어본 적이 있는 음식이었다. 난 새우 검보(Shrimp Gumbo)를 시켰더니 새우에 오크라를 넣어 걸죽하게 만든 스프에 안남미 쌀밥 한 공기가 가운데 엎어져 나왔다. 간이 좀 짜진 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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