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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스카이 섬, 스구르 나 스트리 트레킹

산에 들다 - 유럽

by 보리올 2022. 12. 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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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섬(Isle of Skye)으로 가기 위해 포트 윌리엄(Fort William)에서 말레이그(Mallaig) 행 기차를 탔다. <해리포터>란 영화에서 호그와트 특급열차로 나온 재코바이트(Jacobite) 증기기관차를 타고 싶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일반 기차를 타야 했다. 말레이그에서 바로 연결되는 페리를 타고 스카이 섬에 닿았다. 스카이 섬은 다리로도 연결되어 있지만 멀리 돌아가기에 페리를 택한 것이다. 스코틀랜드 북서 해안에 위치한 스카이 섬은 이너 헤브리디스(Inner Hebrides) 제도에 있는 가장 큰 섬으로, 그 면적은 제주도보다 조금 작다. 그런데 눈에 들어오는 자연 경관은 우리가 걸었던 하일랜즈와는 어딘가 좀 달랐다. 섬 남쪽에 포진한 쿨린 산맥(Cuillin Range) 안에 12개의 먼로(Munro)가 있을 정도로 섬임에도 산세가 우락부락했다.  고도는 높지 않지만 바다에서 솟아오른 모습이 당당하다고나 할까. 바다와 어우러진 독특한 경관,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는 장면도 내겐 꽤 이색적이었다. 스카이 섬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해발 993m의 스구르 알래스데어(Sgurr Alasdair)라 했다.    

 

우리 산행지는 스구르 나 스트리(Sgurr na Stri)로 남쪽 바닷가에 위치한 해발 494m의 높지 않은 산이었다. 버스를 타고 엘골(Elgol)로 이동해 보트로 갈아타곤 코루이스크 호수(Loch Coruisk)로 향했다. 엘골에서 바라보는 바다 건너 산악 풍경도 일품이었지만 보트에서 마주친 산세는 더 큰 감동을 줬다. 도착 직전에 바위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바다사자 무리도 만났다. 보트에서 내릴 때는 코루이스크 호수가 보이지 않았으나, 바닷가로 올라서니 바로 호수가 나타났다. 쿨린 산맥의 육중한 산세가 그 뒤에 버티고 있었다. 트레일로 들어서 호수 가장자리를 따라 걸었다. 전반적으론 힘들지 않았으나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경사는 제법 급했다. 다리가 뻑뻑해질 무렵, 스구리 나 스트리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한 마디로 끝내줬다.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을 배경으로 코루이스크 호수와 쿨린 산맥, 그리고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왔다. 녹색이 많은 산악 지형도 눈을 시원하게 했다. 이런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니 땀 흘리며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솔직히 거리는 왕복 7km에 불과했지만 산행에 소요된 시간은 5시간 정도로 꽤나 여유가 있었다.  

 

스카이 섬의 브로드포드(Broadford)에 있는 더놀리 호텔(Dunollie Hotel)에 묵었다. 아침에 호텔을 나와 바닷가 풍경을 담았다.

 

엘골 선착장에서 벼랑 위에 있는 마을과 바다 건너 쿨린 산맥을 바라보았다.

 

물 위를 달리는 보트에서 눈에 들어온 작은 산 하나가 꽤 신비로워 보였다.

 

코루이스크 호수에서 호숫물이 바다로 흘러내리고 있다.

 

코루이스크 호숫가를 따라 산행을 시작했다. 우람한 산세를 배경으로 잔잔한 호수가 자리잡고 있었다.

 

호수를 벗어나 본격적으로 산사면을 오르며 자주 뒤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더 넓은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으로 치고 오르는 마지막 급경사가 우릴 맞았다.

 

스구르 나 스트리 정상에 올라 시원한 풍경을 맘껏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텔로 돌아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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