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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웨스트 하일랜드 웨이 6일차 (킹스하우스 ~ 킨로크레벤 구간)

산에 들다 - 유럽

by 보리올 2022. 11. 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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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하우스(Kingshouse)에서 킨로크레벤(Kinlochleven)에 이르는 14.5km 구간은 하일랜드의 심장부답게 제법 산악 지형을 걷는다는 느낌을 줬다. 출발에 앞서 가이드인 스튜어트가 코스 브리핑을 했다. 쉘터나 휴게소 같은 변화무쌍한 날씨를 피할 공간이 없기 때문에 비, 바람, 추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해발 548m까지 오르는 악마의 계단(The Devil’s Staircase)이 우리를 기다린다고 겁을 주었으나, 솔직히 작은 산 하나 넘는 것에 불과해 험악한 이름처럼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또 오르막, 내리막 모두 경사가 있으니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했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다 돌부리에 넘어져 부상자가 나오는 해프닝도 있었다. 우리 시선을 끌던 부클 에티브 모르(Buachaille Etive Mor)를 왼쪽에 두고 킹스하우스를 출발했다. 우리가 걸은 웨스트 하일랜드 웨이 하루 구간 가운데 가장 짧은 날이라 부담은 없었다. 심심하면 비를 뿌리는 날씨였지만 오래 내리진 않아 쉬엄쉬움 발걸음을 옮겼다.

 

A82 도로를 끼고 있는 알트나피드(Altnafeadh)에서 트레일은 오른쪽으로 방향을 꺽어 악마의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악마의 계단이란 말은 킨로크레벤의 블랙워터 댐(Blackwater Dam)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임금을 받는 날이면 킹스하우스에 있는 펍에서 진탕 술을 마신 후 숙소까지 돌아오기 꽤 힘들었다고 해서 누군가 그리 불렀다고 한다. 모처럼 만난 경사길을 지그재그로 꾸준히 올라 돌탑이 있는 능선 꼭대기에 닿았다. 이 지점이 웨스트 하일랜드 웨이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주변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하기에 아주 좋았다. 황무지를 가로질러 굽이굽이 에둘러가는 트레일을 따라 킨로크레벤으로 내려섰다. 블랙워터 댐 건설로 생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작은 마을에 세계에서 가장 큰 실내암장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일정상 바로 호텔로 이동해야 해서 들를 기회는 없었다.

 

오니치에서 킹스하우스로 이동하는 도중에 글렌코(Glencoe) 지역의 산봉우리를 만났다 .

 

킹스하우스에서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부클 에티브 모르가 우리 눈 앞에 나타나 응원을 한다.

 

가끔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며 지그재그로 악마의 계단을 올랐다.

 

악마의 계단을 걸어 능선에 오르면 사방으로 시야가 트이며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황량한 지형을 굽이굽이 에둘러가는 트레일이 풍경의 일부인양 정겹게 다가왔다.

 

블랙워터 댐으로 오르는 도로의 일부가 웨스트 하일랜드 웨이로 쓰이기도 한다.

 

전날 묵었던 오니치 호텔로 돌아와  3코스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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