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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스카이 섬, 퀴랭 트레킹

산에 들다 - 유럽

by 보리올 2022. 12. 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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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섬(Isle of Skye) 북쪽에 위치한 퀴랭(Quiraing)으로 이동했다. 스카이 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포트리(Portree)를 지나 계속 바닷가를 따라 달렸다. 중간에 노인의 옆얼굴을 닮았다고 올드맨 오브 스토르(Old Man of Storr)라 부르는 침봉이 송곳처럼 모습을 드러냈지만 일정 때문에 차를 세우진 않았다. 우리가 가는 퀴랭은 트로터니시 리지(Trotternish Ridge)에 있는 트레킹 코스로 스카이 섬에선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닌가 싶었다. 오래 전에 발생한 화산 폭발과 거대한 산사태로 형성된 지형이 그 이후 발생한 왕성한 침식 작용에 의해 가파른 절벽과 뾰족한 침봉 형상의 타워로 변모했다. 하지만 그 뒤로는 완만한 고원지대가 펼쳐져 여유롭게 풀을 뜯는 양떼를 만나기도 했다. 이 지역은 다양한 풍경에 신비로운 분위기까지 풍기고 있어 전세계에서 트레커뿐만 아니라 사진작가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산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우리 눈 앞에 펼쳐진 자연 경관에 절로 입이 벌어졌다. 녹색이 풍성한 색채감도 한 몫 거들었다. 예상치 못한 풍경에 이런 곳이 다 있구나 싶었다. 산길은 제법 오르내림이 있었지만 경치에 취해 그리 힘든 줄도 몰랐다. 곧 왼쪽에 니들(Needle), 오른쪽에 프리즌(Prison)이라 불리는 바위가 눈에 들어왔다. 와이어로 만든 펜스를 지나니 길은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오른쪽으로 멀리 스코틀랜드 본토가 보였다. 성채처럼 울퉁불퉁한 바위를 지나고 테이블 모양의 바위를 오른쪽에 두고 왼쪽으로 경사를 치고 올랐다. 둥그스름한 모양의 들판처럼 보이는 정상부가 보였다. 축구를 해도 좋을 정도로 완만했다. 길도 없는 초원을 걸어 정상석이 세워진 곳으로 갔다. 퀴랭은 전반적으로 쉬운 산행에 속했다. 주차장을 출발해 한 바퀴 돌아오는데 6.8km 에 두 시간이면 된다고 했지만, 우리는 자주 쉬며 풍경을 감상한다고 여유를 부려 4시간이 넘게 걸렸다.

 

포트리를 지나 퀴랭으로 가는 길에 멀리 올드맨 오브 스토르가 눈에 들어왔다.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이런 풍경이 우리 눈 앞에 펼쳐졌다.

 

오랜 기간 침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절벽과 침봉이 있는 곳을 향해 산행을 이어갔다.

 

바다 건너 스코틀랜드 본토가 자리잡고 있다.

 

프리즌과 와이어 펜스를 지나 왼쪽으로 방향을 틀자, 숨어 있던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테이블이라 불리는 바위를 오른쪽에 두고 방향을 틀어 정상부로 오르고 있다.

 

정상으로 오르며 사방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에 절로 가슴이 설렜다.

 

정상부에 돌을 쌓아 표석을 만들어 놓았다.

 

정상에서 주차장으로 하산하고 있다.

 

스카이 섬을 빠져나오며 인도 식당에 들러 저녁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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