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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레이캬네스 반도 ① ; 케플라비크 & 블루 라곤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3. 5. 1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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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Reykjavik) 남서쪽에 자리잡은 레이캬네스(Reykjanes) 반도는 블루 라곤(Blue Largoon)을 제외하곤 그다지 유명한 명승지는 없지만 소소하게 볼거리는 제법 있다. 본격적으로 골든 서클(Golden Circle)과 링로드(Ring Road)로 나서기 전에 워밍업을 위해 레이캬네스 반도부터 찾았다. 국제공항이 있어 외국인에겐 친숙한 도시, 케프라비크(Keflavik)는 인구 15,000명을 가진 제법 큰 도시였다. 레이캬비크와는 47km 떨어져 있다. 1940년대에 나토의 군사기지로 미군이 공항을 건설하면서 도시가 발전하였다. 케플라비크의 볼거리는 대부분 항구 주변에 모여 있었다. 아이슬란드 유명 조각가 아스문두르 스베인손(Asmundur Sveinsson)의 조각품도 보였고, 지붕과 유리벽이 있어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야외 벤치도 디자인 감각이 돋보였다. 건물 외벽에 그린 벽화를 둘러보곤 40톤급 어선 발두르 KE97호와 2008년에 문을 열었다는 여자 거인 동굴도 들어가 보았다. 

 

블루 라군을 예약한 시각에 비가 세차게 내린다. 운이 없다. 비온다고 취소할 수가 없어 블루 라군으로 향했다.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가장 유명한 명승지는 단연 블루 라군이다. 이곳 사람들은 파리에 에펠탑이 있다면 아이슬란드엔 블루 라군이 있다고 농담을 한다. 블루 라군은 황량한 용암지대에 만든 인공 스파로 뜨거운 물은 스바르트센기 지열 발전소(Svartsengi Geothermal Plant)에서 공급받는다. 그래서 온천탕 외곽은 용암이 굳은 검은 색상의 돌로 둘렀다. 물색은 환상적이었다. 담청색이랄까, 청회색이랄까. 어찌 보면 푸른색에 우윳빛이 가미된 묘한 색깔이 났다. 상당히 큰 면적에 수온은 37ºC로 유지한다고 했다. 그런데 입장료가 미화 100불이 넘었다. 아무리 물가가 비싼 아이슬란드라도 온천욕 한 번에 이렇게 비싼 요금을 받는 것은 누가 뭐래도 바가지 상혼이 분명했다. 풀에서 와인이나 맥주 한 잔을 웰컴 드링크로 받는 것 외엔 마음이 불편해 다시는 오지 않겠다 마음을 먹었다. 얼굴에 실리카 점토를 하얗게 바르는 것도 별도로 돈을 받았다. 

 

케플라비크 항에 설치된 벤치 부스와 조각품. 아스문두르 스베인손(Asmundur Sveinsson)의 앵커 조각품도 여기 전시되어 있다.

 

건물 외벽에 재치 넘치는 내용으로 벽화를 그려 넣었다.

 

케플라비크 항에 전시 중인 발두르 KE97호. 브리지가 선수에 놓인 40톤급 어선으로 1961년 처음 소개되었다.

 

2008년에 오픈한 자이언테스 동굴(Giantess Cave)은 <시가 & 자이언테스>란 책의 여자 거인을 모시고 있다.

 

해산물 요리로 유명한 두스(Duus) 레스토랑은 바다를 소재로 하는 바다코끼리 엄니나 항해장비, 그림 등으로 실내를 장식하고 있다.

 

비가 굵게 쏟아져 블루 라군의 운치가 많이 사라졌다. 입장료가 너무 비싸 본전 생각이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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