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레이캬비크(Reykjavik) 도심을 발길 닿는대로 걷기로 했다. 북위 64도에 위치해 북극권(Arctic Circle)이 가까운만큼 날씨가 추운 것은 당연하겠지만 여름에도 이리 쌀쌀한 줄은 몰랐다. 비를 맞는 것도 그런데 날씨까지 차가우니 도심을 헤매는 것이 좀 귀찮아졌다. 그 때문인지 다른 나라라면 부지런히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녔을 욕심도 많이 사라졌다. 호텔로 돌아가 쉬고 싶다는 유혹을 뿌리치며 그나마 두세 시간은 돌아다니지 않았나 싶다. 레이캬비크 도심은 한 마디로 다양한 색채를 사용하여 외관을 밝게 칠한 주택들이 많았고, 많은 건축물은 모던하고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어 나름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 사이를 누비는 좁은 골목길도 있었다. 가능하면 많은 공간에 공원과 조각상, 거리 예술을 조성하려 했던 의도로 읽을 수 있었다. 도시 설계에 꽤 신경을 썼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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