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이슬란드] 사우스 아이슬란드 ④ ; 레이니스파라 비치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3. 10. 14. 10:45

본문

 

 

아이슬란드 남단 끝자락에 자리잡은 마을, 비크(Vik)에 닿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꺽어 레이니스파라 검은 모래 비치 (Reynisfjara Black Sand Beach)에 도착했다. 아이슬란드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2016년 정초에 방영한 <꽃보다 청준>에도 나왔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해변으로 들어섰다.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해변은 온통 검은 모래로 이루어졌고, 그 길이도 굉장했다. 화산암이 오랜 세월 바람과 파도에 침식되고 마모된 결과 이렇게 검은 모래로 변한 것이다. 한 눈에도 검은 모래와 하얀 파도의 대조가 인상적이었다. 바다에서 밀려오는 파도의 위세가 엄청났다. 얼떨결에 파도에 휩쓸려 생명을 잃는 일도 가끔 있다고 한다. 그래서 파도를 조심하라는 경고판이 여기저기 보였던 모양이다. 

 

이 비치를 유명하게 만든 존재는 검은 모래 외에도 두 가지가 더 있다. 하나는 왼쪽 산악 지형을 구성하고 있는 현무암 주상절리고, 다른 하나는 레이니스드란가르(Reynisdrangar)라 불리는 촛대바위다. 현무암질 용암이 급속히 식어 만들어진 육각형 주상절리는 직접 손으로 만져볼 수 있어 감회가 깊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 윗부분은 바닷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듯했다. 조금 더 돌아가면 조그만 동굴이 나온다. 머리 위에 펼쳐진 주상절리의 단면을 코 앞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촛대바위는 스칸디나비아 신화와 연결되어 있었다. 트롤(Troll)이란 괴물 둘이 배를 제때 해변에 올리지 못하고 아침을 맞아 배가 돌로 변했다고 전해진다. 우리 눈에 보이는 촛대바위는 그때 침몰한 배의 돛대라고 했디. 

 

검은 해변 뒤로는 현무암질 용암이 급속히 식어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지천으로 펼쳐졌다. .

 

깊지 않은 동굴은 주상절리의 단면을 직접 확인하기에 좋았다.

 

동굴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나름 색달랐다.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바다에 촛대바위가 우뚝 솟아 거친 파도를 견뎌내고 있었다.

 

거센 파도를 몸으로 맞서고 싶은 젋은이들이 파도를 시험하고 있었다.

 

오른쪽 해변 끝에 120m 높이의 바위, 디르홀레이(Dyrholaey)가 자리잡고 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