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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사우스 아이슬란드 ⑧ ; 바트나요쿨 국립공원, 요쿨살론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3. 11. 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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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쿨살론(Jokulsarlon)은 비크(Vik)에서 회픈(Hofn)으로 가는 도중에 만나는 아이슬란드의 유명 관광지로, 빙하에 의해 만들어진 석호를 말한다. 바트나요쿨(Vatnajokull) 빙원에 속한 브레이다메르쿠르 빙하(Breidamerkurjokull) 끝단에서 떨어져나온 빙산들이 요쿨살론 석호에 머무르다 해수면이 낮아지는 썰물 때 바다로 떠내려간다. 오래 전에는 빙하 끝단이 대서양과 직접 접해 있었는데, 1940년대부터 빙하가 후퇴하면서 8km에 이르는 석호(Lagoon)가 태어난 것이다. 요쿨살론이 유명해진 이유는 빙하에서 떨어져나온 빙산(Iceberg)이 유빙이 되어 석호 위를 떠돈다는 것이다. 어떤 빙산은 5년이나 석호에 머물다가 바다로 나가기도 한다. 거대한 빙하가 석호 뒤에 병풍처럼 펼쳐지고 석호 위를 둥둥 떠다니는 빙산을 보면 과연 이런 풍경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싶다. 자연이 조각한 빙산은 푸르스름한 빛을 띠어 신비롭게 보이기도 한다. 점차 녹으면서 그 형상이 수시로 바뀐다. 빙산을 가까이 보기 위해 보트를 타고 나가 그 사이를 누비는 투어도 마련되어 있다. 수륙양용 차량으로 하는 보트 투어와 조디악으로 하는 투어가 있다. 사전에 예약해야 하고 너무 비싸 우린 보트 투어를 하진 않았다. 요쿨살론을 로케이션으로 찍은 영화도 많다. 대표적으론 007 영화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와 뷰투어킬(A View to a Kill), 툼 레이더(Tomb Raider), 배트맨 비긴스(Batman Begins) 등을 들 수 있다.

 

1번 도로 위에 놓인 다리 아래를 지나면 곧바로 바다와 연결된다. 요쿨사(Jokulsa) 강이라 부르는 이 짧은 물줄기가 빙산을 바다로 옮기는 통로다. 커다란 빙산이 물줄기를 막거나 만조가 되는 시점엔 움직임이 거의 없다가 간조가 되면 이동을 시작한다. 이 모습 또한 여기 아니면 보기가 어렵다. 빙산이 움직이면 그 사이로 바닷새들이 물고기를 낚기 위해 물로 뛰어 든다. 대체로 북극제비갈매기(Arctic Tern)와 북극도둑갈매기(Arctic Skua)가 주를 이룬다. 이 녀석들은 사람이 둥지 가까이 접근하면 사람 머리 위로 내리 꽂는 행동을 취하며 위협적인 공격을 가한다. 둥지나 새끼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는데 꽤나 시끄럽다. 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엔 해변이 펼쳐진다. 파도에 밀려 빙산의 일부인 얼음덩이가 모래 위로 밀려와 햇빛을 받으면 다이아몬드처럼 빛난다고 해서 사람들은 이곳을 다이아몬드 비치(Diamond Beach)라 부른다.  

 

요쿨살론에 도착하기 직전에 왼쪽으로 석호가 보여 잠시 차를 세웠다.

 

요쿨살론에 도착해 빙하를 배경으로 석호를 떠도는 수많은 빙산을 만났다.

 

석호를 따라 산책을 하면서 빙산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수륙양용차로 빙산을 둘러보는 보트 투어가 호수로 출발한다.

 

빙산이 바다로 떠내려가는 요쿨사 강 위로 링 로드를 달리는 다리가 지난다.

 

물흐름이 급해지는 썰물이 되면 빙산이 바다로 향해 여행을 시작한다.

 

요쿨사 강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엔 얼음이 해변으로 올라와 다이아몬드 비치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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