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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사우스 아이슬란드 ⑨ ; 회픈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3. 11. 1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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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링 로드를 달려 회픈(Hofn)에 도착했다. 여기서 하룻밤을 묵을 예정이었다. 이름이 귀에 익은 도시라지만 바닷가에 있다는 점을 빼곤 우리 시선을 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도심을 차로 한 바퀴 돌곤 외곽에 위치한 캠핑장을 찾아 나섰다. 지도를 보면 사우스 아이슬란드와 이스트 아이슬란드의 경계 지역이 회픈이 아닌가 싶다. 예전엔 이스트 아이슬란드에 속했던 지역인데, 최근 지도엔 사우스 아이슬란드에 포함된 이유를 솔직히 난 잘 모른다.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회픈은 인구 1,600명으로 아이슬란드 인구 분포로 볼 땐 그리 작은 도시는 아니었다. 그래도 내겐 링 로드 상에서 하루 묵거나 한 번쯤 들러가는 곳 정도로 보였다. 요쿨살론(Jokulsarlon)을 지나서부터는 레이캬비크(Reykjavik)에서 당일치기로 오는 관광객이 확연히 줄었고, 1번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도 그리 많지 않았다. 그 덕에 우리가 주변 풍경에 더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캠핑장 주변을 서성거린 시간도 좋았고,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나타난 풍경에 차를 세우는 일도 부담이 없었다.  

 

회픈으로 가는 길에 바근스타디르(Vagnsstadir)에 잠시 차를 세웠더니 머리 위에서 북극제비갈매기들이 소란스럽게 견제를 한다.

 

1번 도로에서 빠져나와 바이킹 카페를 찾아가는 비포장도로에서 바라본 산악 풍경이 정겹게 다가왔다.

 

회픈에서 동쪽으로 50km 정도 떨어진 캠핑장에 하루 묵으며 두 시간 가까이 여유롭게 산책을 즐겼다.

 

방목 중인 양 몇 마리가 저녁 시간에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시 동으로 차를 몰면서 사우스 아이슬란드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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