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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고리치아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5. 1. 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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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동부에 있는 인구 34,000명의 고리치아(Gorizia)는 줄리안 알프스(Julian Alps) 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슬로베니아(Slovenia)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슬로베니아로 가던 중에 하루를 묵게 되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옛 유고슬라비아(Yugoslavia)와 영토 분쟁을 겪다가 1947년 국경선이 합의되어 이탈리아에 남은 지역은 고리치아로, 노바 고리차(Nova Gorica)는 유고 땅으로 되었다가 유고 연방 붕괴 후 슬로베니아로 남게 되었다. 과거엔 국경을 넘기가 꽤 엄했다고 하던데 2007년 슬로베니아가 쉥겐조약에 가입하면서 지금은 자유롭게 왕래한다. 옛 고리치아 역이 있던 트란살피나 광장(Piazza della Transalpina)엔 2014년 금속디스크를 박아 국경선을 표시하고 있지만 국경을 넘는데 아무런 제약도 없다. 그 표식을 두고 두 다리를 벌려 사진을 찍는 젊은이들도 보였다. 2025년에 세계 최초로 두 도시가 초국가적 유럽문화수도로 지정되어 많은 관광객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들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곤 밖으로 나섰다. 고리치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꼽히는 고리치아 성(Castello di Gorizia)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발 115m의 위치에 세워져 도시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중세 시대인 1146년에 세워진 성벽이 우아하면서도 견고해 보였지만, 아쉽게도 문이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성벽 밖에서 타워와 예배당 건물만 주마간산으로 바라볼 뿐이다. 밖에 위치한 박물관도 문이 닫혀 들어가진 못 했다. 멋진 골목길을 굽이굽이 돌아 18세기 이래 고리치아 도심으로 불리는 비토리아 광장(Piazza della Vittoria)으로 갔다. 크지 않은 광장은 파스텔 풍의 레스토랑이나 공예품 가게로 둘러싸여 있었다. 광장 가운데는 1756년에 설치된 해왕성 분수(Neptune Fountain)가 자리잡고 있었다. 비토리아 광장에 면해 있는 성 이그나치오 성당(Chiesa di Sant'Ignazio)도 문이 닫혀 들어갈 수 없었다. 
 

고리치아에서 하루 묵은 그랜드 호텔 앙트라지(Grand Hotel Entourage)는 16세기부터 궁전으로 쓰이던 공간이었다.

 

호텔 앞 광장에는 고급 레스토랑이 몇 개 있어 사람들로 붐볐다.

 

고리치아 도심에선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La Cattedrale Metropolitana)이 자주 눈에 띄었다.

 

이탈리아 소도시답게 오래된 골목길은 매력이 넘쳤다.

 

고리치아 성으로 오르면 박물관과 예배당이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아직도 우아한 모습의 성벽을 자랑하는 고리치아 성이 세월을 낚고 있다.

 

고리치아 성은 지대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 도심을 한 눈에 조망하기 좋았다.

 

고리치아의 도심을 의미하는 비토리아 광장은 파스텔 풍의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비토리아 광장에 면해 있는 성 이그나치오 성당

 

호텔로 돌아오며 눈에 띈 거리 풍경이 마음에 들었다.

 

호텔 인근에 있는 고리치아노란 바에서 샌드위치에 맥주 한 잔 했다.

 

트랜살피나 광장엔 1947년에 정해진 국경선을 의미하는 표식이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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