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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보베츠 ~ 보힌 호수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5. 2. 5.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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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베츠(Bovec)에서 이틀을 묵고는 보힌 호수(Bohinjsko Jezero)로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흔히 보힌 호수를 슬로베니아의 유명 관광지인 블레드 호수(Blejsko Jezero)에 비견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보베츠에서 버스를 타고 톨민(Tolmin)으로 나가 모스트 나 소치(Most na Soci) 역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탔다. 운이 좋게도 바로 기차편이 연결되었다. 플랫폼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열차가 첫 눈에 봐도 좀 이상했다. 자동차를 싣는 화물칸 맨 마지막에 객차 한 량이 달려있는 것이 아닌가.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열차는 승객보다는 차량을 싣기 위한 것이었다. 모스트 나 소치에서 보힌스카 비스트리차(Bohinjska Bistrica)까지 왕복 운행한다. 차량을 이용하는 손님은 차에 머물고 자전거 30대는 화물칸에, 바이커는 객실을 이용한다고 한다. 운이 좋게도 이런 열차를 타게 되어 마음이 기꺼웠다. 객차는 6인실 컴파트먼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승객이 많지 않아 방 하나를 혼자서 차지했다.
 
느릿느릿 산악지역을 달리는 기차는 힘에 겨운지 속도가 엄청 느렸다. 긴 터널도 몇 개를 지났다. 45분이 걸려 보힌스카 비스트리차에 도착했다. 30여 분을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렸는데 버스가 오질 않는다. 지나는 사람에게 물으니 지금은 시즌이 아니라고 도심 정류장으로 가라는 것이 아닌가. 짐을 들고 도심으로 이동해 무려 한 시간이나 기다려 우칸츠(Ukanc) 행 버스에 올랐다. 우칸츠엔 꽤 큰 캠핑장이 하나 있어 숲 속에 텐트를 쳤다. 오후 시간은 보힌 호숫가를 산책하는 것으로 보냈다. 보힌 호수는 줄리안 알프스(Julian Alps)의 보힌 밸리에 있는 호수로 슬로베니아에선 가장 크다고 했다.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국립공원인 트리글라브(Triglav) 국립공원 경내에 위치해 있다.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블레드 호수에 비해서 이곳은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보였다. 캠핑장에 텐트가 많았던 점도 그렇고, 호수에서 카누나 카약, SUP를 즐기는 사람들이나 수영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로컬로 보였다.
 

보베츠 캠핑장에서 맞은 아침 풍경

 

캠핑장을 체크아웃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보베츠로 나왔다.

 

모스트 나 소치 역에서 보힌 호수를 향해 기차에 올랐다.

 

45분을 달려 보힌 호수 인근에 있는 보힌스카 비스트리차 역에 도착했다.

 

우칸츠에 있는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3일을 묵었다.

 

저녁은 주로 캠핑장 안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해결했다.

 

보힌 호수에는 수영이나 카누, 카약, SUP 등 수상레포츠를 즐기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저녁 식사를 하곤 캠핑장 밖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만난 주택과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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