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 산 속에 자리잡은 그림 같은 마을, 셀바 디 발 가르데나(Selva di Val Gardena)에서 며칠 묵었다. 포르도이 고개(Passo Pordoi) 주변을 트레킹하기 위한 베이스캠프였다. 사실 셀바는 산타 크리스티나(Santa Cristina)에서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가깝다. 오르티세이(Ortisei)와 더불어 발 가르데나 계곡을 따라 마을 세 개가 나란히 들어선 것이다. 인구는 2,600명이지만 마을 규모는 산타 크리스티나보다 커 보였다. 호텔과 레스토랑, 선물가게가 대부분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작은 마을이 매년 130만 명의 관광객을 수용한다니 놀랍기까지 했다. 세 개의 산군, 즉 셀라(Sella)와 사소롱고(Sassolongo), 거기에 세체다(Seceda)를 품은 푸에즈(Puez) 산군까지 셀바를 둘러싸고 있어 지정학적인 이점이 많은 것 같았다. 그 덕분에 연중 어느 때나 하이커나 바이커, 스키어들이 이 마을을 찾는다고 한다. 셀바 어디서나 돌로미티의 뛰어난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어 복 받은 마을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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