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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파도바 ①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4. 11. 2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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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바(Padova)는 들어보지도 못했던 도시였다. 베네치아(Venezia)에 숙소를 구하려고 했지만 호텔비가 너무 비싸 대안으로 베네치아 외곽에 구했던 숙소가 있던 곳이었다. 베네치아에서 30분가량 걸리는 열차에서 내려 도심으로 들어가며 눈에 들어온 도시 풍경이 예상 외로 고풍스러워서 놀랐고, 도심 전역이 젊음으로 생기가 넘치는 모습에 또 다시 놀랐다. 이탈리아 북부의 베네토(Veneto) 주에 속한 파도바를 베네치아 인근의 조그만 소읍으로 생각했으나, 실제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에 역사도 무척이나 오래된 도시였다. 파도바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과거 베네치아에 살다가 관광객의 등쌀에 이곳으로 옮겨온 사람이 꽤 많다고 한다. 그 때문에 베네치아의 오버투어리즘에 반대하는 행사도 종종 여기서 열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파도바의 인구는 21만 명으로, 광역으로 치면 44만 명을 가지고 있다. 1222년에 설립되어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역사가 오래된 파도바 대학교를 품고 있으며, 그 때문에 학생 인구가 6만에 이른다. 오래된 도시에 활력이 도는 까닭은 그들이 내뿜는 생기 때문일 것이다. 도시에 남은 문화재와 예술품도 많아 유명 관광지에 속한다는 것을 여기 와서야 알게 되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도심 구경에 나섰다.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걷기로 했다. 역사가 깊은 까닭에 도심 건물도 우아하고 고색창연했다. 건물 사이를 누비는 골목길과 운하도 정감이 넘쳤다. 솔직히 아무런 정보도 없이 찾은 여행지지만 도심과 골목길을 누비며 파도바가 가진 숨은 매력을 찾아가는 과정은 한 마디로 가슴이 뛰는 시간이었다. 일반적인 여행에선 자주 얻을 수 없는 행운인데 그저 고마울 뿐이다. 

 

파도바 기차역에서 도심으로 가면서 무지개 색깔로 칠한 주세페 가리발디 다리를 건넜다.

 

한때 놀리 광장으로 불렸던 가리발디 광장(Piazza Garibaldi)

 

파도바 도심에는 과거의 영광을 말해주는 우아한 건물들이 꽤 많았다.

 

도심을 누비는 골목길이 정겹게 다가왔다.

 

이탈리아 통일 운동의 마지막 전투였던 1870년 로마 점령을 기념하는 동상을 만났다.

 

노란색을 칠한 건물 외관과 건물 아래를 지나는 회랑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규모가 큰 운하는 아니지만 도심 곳곳에 건물 사이를 지나는 수로가 많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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