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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캐나다 BC] 웰스 그레이 주립공원, 트로피 마운틴 밴쿠버로 가는 길에 클리어워터(Clearwater)에 있는 웰스 그레이(Wells Gray) 주립공원에 들렀다. 관광안내센터에서 가이드 이안(Ian)을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안과 함께 트로피 마운틴(Trophy Mountain)에 있는 산장으로 당일 하이킹을 하기로 했다. 이 하이킹 또한 BC주 관광청의 팸투어 일환이었다. 잘 생긴 강아지 맥스를 데리고 이안이 모습을 드러냈다. 헛투헛 하이킹(Hut to Hut Hiking)이란 새로운 개념을 캐나다에 소개한 장본인이다. 그는 이 고장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산을 좋아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 네팔과 뉴질랜드에서 가이드 생활을 하다가 뉴질랜드 산장 운용 사례에서 착상을 얻어 고향인 클리어워터 산 속에 산장 세 개를 지어 놓곤 하루씩 묵으며 하이킹을 이.. 더보기
[네팔] 달마스타리 네팔 지진 피해 현장을 제대로 본 것은 카트만두 북서쪽에 위치한 농촌마을, 달마스타리(Dharmasthali)에서였다. 이 마을을 찾게된 것은 우리 나라 원불교에서 운영하는 새삶교육센터가 여기 설치된 인연도 작용했지만, 지진 피해가 제법 큰 마을 중 하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 현장을 직접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달마스타리로 접근하는 도중에도 길거리에 무너진 집들이 연이어 나타났다. 하지만 그 정도는 달마스타리에 비해선 약과였다. 달마스타리는 전체 가옥 중 60%가 무너졌다고 했다. 성한 집보다 무너진 집이 더 많다는 이야기 아닌가. 달마스타리 이웃에 있는 파담살이란 마을은 60여 채의 가옥 전량이 파손됐다고도 했다. 달마스타리 마을에서 직접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는 원불교 교무로부터 피해 현황을 설명듣.. 더보기
[네팔] 박타푸르 ③ 지진으로 무너져내린 건물 잔해보다도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고 길거리로 나앉은 사람들을 보는 것이 더 힘들었다. 건물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둔 공터나 밭에는 천막이나 텐트가 세워져 있었고 그 안에는 주민들, 특히 노인들이 무기력하게 누워 있었다. 한 가구가 들어있으면 최소한 프라이버시는 지켜지련만 보통은 세 가구가 천막 하나를 함께 쓴다고 했다. 천막은 대부분 중국 적십자에서 제공된 것이었다. 중국에선 적십자를 홍십자(紅十字)라 부른다는 것도 네팔에서 알았다. 발빠르게 지원에 나선 중국이 한편으론 고맙기도 했지만 네팔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지 않을까 싶었다. 어느 건물 벽면에 붙어있는 공고문의 내용이 궁금해 물어보았더니 피해를 입은 가구를 적어 놓았다고 한다. 행여 구호품이 도착하.. 더보기
[네팔] 박타푸르 ② 카트만두에서 만난 현지인 친구는 마치 예언자처럼 네팔에선 80년마다 커다란 지진이 일어난다고 했다. 어디서 80년이란 주기가 나왔을까 궁금했는데 예전에 일어났던 한 가지 사건이 떠올랐다. 1934년에 일어난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박타푸르에 있던 문화재가 상당 부분 파괴되었던 적이 있었다. 올해가 2015년이니 꼭 81년 전에 일어난 사건 아닌가. 그래서 그 친구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표정으로 담담할 수 있었던 모양이었다. 덜발 광장에 있는 문화재가 모두 부서진 것은 아니었지만 기단만 남겨놓은 채 상부의 탑은 송두리째 사라진 것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런데 그 앞에서 한쪽 발을 들곤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는 대만 봉사단원들의 철없는 행동을 보곤 절로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덜발 광장을.. 더보기
[네팔] 박타푸르 ① 박타푸르(Bhaktapur)는 지진 피해가 상당히 심하다고 들었다. 네와르 족이 지은 고풍스런 목조 건축물이 많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오래된 문화재가 꽤 손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번 지진으로 문화재 외에도 박타푸르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가옥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해서 박타푸르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네팔 교구청에서 내준 차를 타고 박타푸르로 향했다. 붉은 벽돌로 지은 문 옆에 주차를 하곤 걸어서 박타푸르로 접근했다. 왼쪽에 위치한 인공 연못에선 그물로 잉어를 잡고 있었다. 지나가던 구경꾼도 많았다. 팔짝팔짝 뛰는 팔뚝만한 잉어가 저울 위에 놓이는 즉시 팔려 나갔다. 식량이 부족한 비상 상황이라 잉어잡이를 특별히 허가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좁은 골목을 따라 덜발 광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