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슈즈'에 해당되는 글 17건

  1. 2018.01.26 [캐나다 겨울 여행 ③] 캐나다 로키; 루이스 호수 (2)
  2. 2016.06.02 엘핀 호수(Elfin Lakes) (2)
  3. 2015.08.26 시모어 산(Mt. Seymour)
  4. 2015.02.27 윈디 조 마운틴
  5. 2015.02.18 [온타리오] 토론토 ②




밴프에서 레이크 루이스(Lake Loiuse)로 이동했다. 40분 조금 더 걸렸다. 한겨울임에도 눈이 말끔히 치워져있어 운전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루이스 호수엔 눈이 꽤 많았다. 주차장 안내판 아래론 허리께까지 눈이 쌓여 있었다. 호수 위에 펼쳐진 순백의 설원 뒤로는 빅토리아 산(Mt. Victoria, 3464m)을 비롯한 봉우리들이 루이스 호수를 에워싸고 있었다. 바로 왼쪽에 솟은 페어뷰 산(Fairview Mountain)이 장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사람들이 다져놓은 길을 따라 호수 끝까지 2km를 걸어 들어갔다. 대부분 사람들은 스키나 스노슈즈를 신고 눈을 즐기는 반면, 어떤 사람은 발목을 지나 무릎까지 빠지는 심설에서 한겨울의 정취를 맛보고 있었다. 호수 위에서 즐기는 풍경은 한겨울에나 가능한 일이라 늘 새로운 느낌을 선사하곤 한다.

 

호수 끝에서 발길을 돌렸다. 초입에서 보던 것과는 풍경이 사뭇 달랐다.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이 저 멀리 눈에 띄었고, 그 뒤로 보 밸리(Bow Valley) 건너편에 자리잡은 산자락도 눈에 들어왔다. 꽤 많은 사람들이 우리 옆을 스치며 지나간다. 스키로 산에서 내려온 듯한 그룹이 열을 지어 지나갔다. 마치 군대에서 제식훈련을 하듯 걸음걸이에 절도가 있었다. 산자락에 물줄기가 얼어붙어 빙폭이 만들어진 곳도 있었다. 그 위로 오르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루이스 호수를 빠져나오면서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 인근에 얼음 조각으로 궁전을 만들어 놓은 곳을 지났다. 예전보단 규모가 꽤 작아진 것 같았다. 빙판에 아이스하키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 놓았고, 그 옆에는 스케이트장도 마련해 놓았다. 영하의 추위에 기죽지 말고 밖으로 나와 아웃도어를 즐기라는 배려로 보였다.




루이스 호수 초입에서 만난 페어뷰 산의 웅장한 자태에 시종 압도되는 느낌이 들었다.



빅토리아 등 루이스 호수를 둘러싼 산들이 있었기에 루이스 호수가 유명세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루이스 호수 위에서 다양한 형태로 눈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빙폭이 형성된 산자락 또한 산사람들에겐 놀이터나 다름없었다.




호수 위에 세워진 얼음 궁전은 겨울철에 루이스 호수를 찾는 사람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추위를 잊고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페어뷰 산 뒤로 펼쳐진 구름의 향연이 잠시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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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8.02.06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겨울 날씨와 스포츠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에게는 저곳은 지상낙원이겠어요! 저도 갑자기 독일에서 타던 저희 썰매가 생각납니다! 너무너무 재밌었는데, 같은 썰매를 아들에게도 나중에 경험시켜줘야겠어요~

    • 보리올 2018.02.06 23: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썰매 이사할 때 누구 주지 않았냐? 우리 아들 어릴 때 썰매에 태워 눈 위를 걸었던 생각이 나는구나. 캐나다에도 그런 썰매 있으면 좋으련만...

 

 

대학원 공부를 위해 곧 오타와로 떠나는 막내딸과 단둘이 하는 캠핑 여행을 꿈꿨지만 쉽게 성사가 되지 않았다. 그 대신 합의를 본 것이 엘핀 호수까지 가는 1 2일 산행이었다. 스쿼미시에서 우회전하여 산행기점에 도착했더니 정오가 이미 지났다. 꽤 늦게 산행을 시작했지만 하룻밤을 쉘터에서 묵는지라 시간 여유가 많았다. 산길 초입에는 눈을 찾을 수 없었지만 2km 지점부터는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스노슈즈까진 필요하지 않았다. 절기가 여름으로 들어가는 5월 말이라 눈이 많이 녹았겠지 생각했는데 산에는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눈이 쌓여 있었다. 5km 지점에 있는 레드 헤더(Red Heather) 쉘터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었다. 다시 오르막 구간이 이어졌다. 이 트레일의 가장 높은 지점인 폴 리지(Paul Ridge)를 지나서도 오르내림은 계속되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았다. 푸른 하늘과 하얀 구름이 설산과 어우러져 우리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했다. 중간에 사진을 찍는다고 꽤 많은 시간을 보냈다. 눈 위를 걷는 것이 힘이 들었던지 딸아이는 눈에서 자주 미끄러졌다. 눈 앞에 보이는 경치보다는 양말에 신경을 더 쓰는 것 같았다. 등산화 사이로 눈이 들어와 양말이 다 젖었다고 해서 급히 게이터를 신겼다. 다리가 퍽퍽해지고 땀이 흐르기 시작할 즈음에 엘핀 호수가 눈 앞에 나타났다. 가장자리가 녹기 시작해 스케이트 링크를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아이는 호수보다는 그 옆에 있는 쉘터가 더 반가웠던 모양이었다. 잽싸게 발걸음을 놀려 쉘터에 닿았다. 잠자리를 먼저 준비하곤 간단히 저녁을 준비했다. 쉘터엔 우리를 포함해 모두 9명이 묵게 되어 무척이나 한산했다. 그 다음날은 비가 올 듯 날이 궂었다. 풍경도 모두 구름에 가려 버렸다. 결국은 폴 리지를 지날 즈음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옷이 모두 젖고 말았다. 이틀에 걸쳐 22km를 걸은 딸아이는 종아리에 알이 배겼다고 아우성이었지만 그래도 목소리에선 산행을 무사히 끝냈다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 멋진 추억거리를 선사한 막내에게 고마운 마음이 새록새록 솟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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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7.04.27 12: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생이 참 기특합니다! 전 처음에 사진만 보고 아버지께서 저렇게 어여쁜 아가씨와 산행을 단둘이 갔다오신 줄 알았습니다!

 

밴쿠버 인근에서 비교적 쉬운 산행에 속하는 마운트 시모어 트레일(Mount Seymour Trail)을 걸었다. 4월에 접어 들어 봄이라 부를만 한데도 산에 쌓인 눈은 엄청났다. 아직도 바닥을 볼 수 없으니 그 깊이를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겨울 산행과 다른 점은 스노슈즈를 신을 필요까진 없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눈이 다져져 발이 빠지진 않았다. 해발 1,455m의 시모어 정상은 웬만한 경우 아니면 잘 가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퍼스트 펌프 피크(First Pump Peak)라 부르는 해발 1,407m의 제1봉까지만 오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 올라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조망 또한 너무나 훌륭해서 굳이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괜찮다. 동쪽엔 베이커 산과 골든 이어스 산이 버티고 있고, 북쪽으론 휘슬러로 연결되는 연봉들이 하얀 눈을 이고 줄지어 있었다. 그리 힘들이지 않고도 이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산행지가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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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닝 주립공원(Manning Provincial Park)에서 하룻밤 야영을 하고 아침에 설산을 오를 준비를 마쳤다. 우리가 오를 곳은 해발 1,825m의 윈디 조 마운틴(Windy Joe Mountain). 왕복 16km 거리에 등반고도는 525m라 그리 힘든 산행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노슈즈를 신고 눈길을 걸어야 하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긴 했다. 깁슨 패스 로드(Gibson Pass Road)에 있는 트레일 기점을 출발해 처음 2km 구간은 시밀카민(Similkameen) 트레일을 걷다가 윈디 조 트레일로 들어서야 한다. 예전에 윈디 조 정상에 있는 산불감시초소로 물자와 사람을 실어 나르던 임도를 따라 꾸준히 오르면 어렵지 않게 정상에 닿는다.  

 

윈디 조란 산 이름은 조 힐튼(Joe Hilton)이란 현지 수렵꾼의 이름에서 땄는데, 거기에 눈이 쌓일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드세 윈디란 단어를 추가로 붙인 것이다. 하지만 워낙 눈이 많은 지역이라 겨울철이면 주변에 온통 눈이 쌓이는 것을 면할 수 없다. 정상엔 예전에 산불감시초소로 쓰이던 건물이 여전히 자리를 잡고 있다. 세월을 머금은 외관이 고풍스럽기 짝이 없다. 이곳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다는 이야긴 그만큼 전망이 뛰어나다는 의미 아닌가.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이 정말 시원했다. 매닝 주립공원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인 프로스티 마운틴(Frosty Mountain, 2,408m)의 위용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이 또한 좋았다. 산불감시초소 안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며 라면을 끓여 점심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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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대학을 둘러보는 기회가 많아졌다. 그 때문인지 캐나다 최고 명문대학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토론토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 UT)를 찾아가보았다. 토론토대학은 1827년 킹스 칼리지(King’s College)란 이름으로 세워져 1850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을 한 후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합쳐 자그마치 85,000명에 이르는 학생이 이 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캠퍼스의 경계가 분명치 않았다. 우리처럼 정문이나 담장이 없어 오히려 좋았다. 마치 이웃집을 방문하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여기저기 세워져있는 고풍스런 건물에서 명문 대학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리틀 이태리(Little Italy)는 예상과 달리 그리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 동네도 좀 시골스러웠다. 발걸음을 돌려 바타 신발 박물관(Bata Shoe Museum)으로 향했다. 소냐 바타(Sonja Bata)1940년대부터 남편과 함께 세계를 여행하면서 12,000종이 넘는 신발을 수집하였고, 이 박물관은 밴쿠버 출신인 레이먼드 모리야마(Raymond Moriyama)가 설계해 1995년 문을 열었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신발이 이 세상에 존재할 줄이야 정말 몰랐다. 우리 나라 짚신과 고무신도 있었고, 북미 원주민들의 신발이나 중국의 전족용 신발, 옛날에 쓰던 스노슈즈도 보았다. 거기에 마릴린 먼로나 존 레논, 저스틴 비버 등 유명인사들이 신었던 신발도 전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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