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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모리

[일본] 아오모리⑫ : 아오니(靑荷) 온천과 된장 라면 어스름한 저녁 무렵에 도착해 미처 둘러보지 못한 온천 주변을 새벽에 일어나 둘러보았다. 단풍이 물든 산책로를 따라 홀로 걷는 것도 분위기 있었고, 온천 옆을 졸졸 흘러가는 시냇물 소리를 듣는 것도 좋았다. 고즈넉한 산속에 자리잡은 온천이라 더더욱 정감이 간다. 지금까지 여행을 다니면서 언젠가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 그리 많지 않았는데 이 온천은 집사람과 꼭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천을 떠나야 하는 시각이 되자, 짐은 차에 실어 보내고 우리는 단풍을 즐기며 걸어가자는 의견이 나와 일행 모두 소풍가는 기분으로 30여분 경사길을 걸었다. 공항으로 향하기 전, 허 화백께서 아오모리 부지사를 만나러 간 사이 일행들은 아오모리에서 잠시 쇼핑할 시간을 가졌다. 쇼핑에 관심이 없던 나는 .. 더보기
[일본] 아오모리⑪ : 기무라 사과 농장과 아오니(靑荷) 온천 를 쓴 아키노리 기무라(木村秋則) 씨를 만나기 위해 농장으로 가는 도중에 이와키(岩木) 신사에 잠시 들렀다. 신사로 드는 진입로 양쪽에 커다란 삼나무가 도열해 있고 우리 측백 나무와 비슷한 히바 나무도 눈에 많이 띈다. 히바 나무는 살균 효과가 있어 생선 아래에 깔아 놓기도 한다. 이 신사는 중요 문화재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찰인 모양이었다. 우선 규모가 만만치 않았다. 신사를 찾은 기념으로 생수 한 잔을 맛있게 들이켰다. 기무라 씨 농장에 도착하니 그가 직접 나와 우리 일행을 맞는다. 그는 농약과 비료를 전혀 쓰지 않는 자연 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하고 있었다. , 등의 저서를 집필한 인물로, 자연 농법이란 분야에선 꽤 유명하다. 자연 농법으로 사과를 재배하자고 마음 먹은 뒤 8년 간은 소득이 전무했다고 .. 더보기
[일본] 아오모리⑩ : 히로사키 성 어제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아침에도 계속 내린다. 히로사키(弘前) 성을 둘러보아야 하는데 비를 피하긴 어렵겠다. 우산을 하나씩 받쳐 들고 성으로 들어갔다. 히로사키 성은 연간 3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명소 중의 명소다. 봄에는 화려한 벚꽃으로 유명하고,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으로 유명하다. 이 말은 1년 내내 사람들로 붐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지만 우리 눈 앞에 펼쳐진 단풍은 그리 화려하지는 않았다. 히로사키 성은 쓰가루를 통일한 쓰가루 가문의 본성이었다. 1611년에 완공된 이 성에는 천수각이란 옛 건물과 성문, 해자 그리고 그 위에 놓인 다리 등이 남아 있다. 겉에서 보기엔 규모가 큰 성채라 생각을 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천천히 걸어 한두 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을 정도?.. 더보기
[일본] 아오모리⑨ : 구로이시 사과 과수원 & 히로사키 아이야 구로이시 시에서 사과밭을 운영하는 기무라 아키노리 씨가 운영하는 농장을 방문했다. 연간 100톤을 생산하는 꽤 큰 과수원이었다. 아들에게 사과밭 운영을 모두 맡기고 기무라 씨는 아들에게서 용돈을 받는다고 너스레를 떤다. 주품종은 후지인데 푸른색 껍질을 가진 오린도 생산한다. 우리에게 사과 따는 법을 알려주며 하나씩 따 가라고 했다. 제일 커 보이는 사과를 골라 딴다고 야단법석을 떤 다음, 모두들 사과 한두 개씩 들고 즐거워했다. 히로사키(弘前)로 향하면서 애플랜드에 있는 사과 온천장을 들렀다. 여기는 온천탕이나 족욕탕에 사과를 띄워 놓았다. 한두 개가 아니라 꽤 많은 양을 말이다. 이 온천은 원래 알카리성을 띠고 있는데 거기에 사과산을 지닌 사과를 띄워 보습, 혈류 흐름을 촉진시킨다고 자랑이다. 피부 보.. 더보기
[일본] 아오모리⑧ : 히라나이 가리비 마을 & 구로이시 사과 연구소 오마를 떠나 다시 남하하면서 가리비 마을로 불리는 히라나이(平內)에 들렀다. 가리비를 처음으로 양식한 곳이 여기라 했다. 가리비는 호다테(ほたて)라 불린다. 버스 안에서 가리비를 소개하면서 가리비의 눈이 몇 개냐는 퀴즈가 나왔다. 몇 가지 대답이 나오긴 했지만 맞춘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답은 48개. 정말 믿기 어려운 답이었지만 가리비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니 뭐라 반박할 수도 없지 않은가.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32개라는 책도 있었다. 히라나이는 아오모리 현에서 수확하는 가리비의 절반을 생산한단다. 자연적으로 생기는 가리비는 10년에 한 번 정도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람들 수요에 맞춰 대량 생산이 가능한 양식이 발전하게 되었다. 양식은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다고 한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