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로 돌아가는 날이다. 97번 하이웨이를 타고 오카나간 밸리 남단에 위치한 오소유스(Osoyoos)로 남하하다가 올리버(Oliver)에 있는 버로우잉 아울 와이너리(Burrowing Owl Winery)에 잠시 들렀다. 건물 외관은 괜찮아 보였으나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아 안으로 들어설 수도, 와인 시음도 할 수가 없었다. 와이너리 시설과 포도밭을 대충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3번 하이웨이로 갈아타고 오소유스 도심을 지나 잉카밉 셀러스 와이너리(NK Mip Cellars Winery)를 찾았다. 15년 전에 왔을 때는 와이너리와 포도밭, 사막문화센터(Desert Culture Centre)밖에 없었는데, 그 사이에 엄청난 규모의 리조트 시설이 들어서 옛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오소유스 원주민 부족이 소유, 운영하는 곳이라 응원을 했던 곳인데, 이제는 사업이 커져 너무 번잡했다. 사람도 많아 와인 시음은 하지 않고 와이너리만 둘러보았다. 오소유스 호숫가에 있는 공원 잔디밭에 앉아 테이크아웃으로 사온 음식과 맥주로 점심을 해결했다. 호수를 바라보며 한가롭게 맥주를 마시는 것도 좋았다. 이렇게 여행을 마무리하곤 3번 하이웨이를 달려 밴쿠버로 돌아왔다.

 

올리버에 있는 버로우잉 아울 와이너리에 들렀지만 와인 시음을 하지 못 하고 돌아나왔다.

 

좋은 인상을 가졌던 잉카밉 셀러스 와이너리는 너무 크고 호화롭게 변해 오래 머무르지는 않았다.

 

잉카밉 셀러스 와이너리 외곽 지역은 인디언 보호구에 속해 아직도 황량한 풍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잉카밉의 사막문화센터는 팬데믹으로 문을 닫아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오소유스 호숫가에 있는 공원에 자라를 잡고 모처럼 피크닉을 즐겼다.

 

밴쿠버로 돌아오는 길에 산불 영향으로 약간 뿌연 하늘이 나타났다.

 

오카나간 밸리를 벗어나자 다시 하늘이 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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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잠시 쉬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간다고 해서 그 뒤를 따라 오카나간 호수로 나갔다. 전에 보았던 것과 비슷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지만 한적하고 깨끗한 분위기가 난 마음에 들었다. 급할 것이 없는 여유로움 또한 좋았다. 두 번째 와이너리 투어에 나섰다. 웨스트 켈로나(West Kelowna)에 위치한 그리즐리 와이너리(Grizzli Winery)로 차를 몰았다. 이름에 그리즐리란 회색곰이 들어가 있어 괜스레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건물로 들어서니 실내 장식이 다른 곳에 비해 훨씬 화려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한쪽엔 국내외에서 받은 수상 내역을 와인병과 함께 적어 놓았다. 와인 시음보다 실내 장식이나 진열품을 둘러보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중국계로 보이는 직원들이 많은 것을 보아선 소유주도 중국계일 가능성이 높았지만 따로 물어보진 않았다. 시음엔 다섯 가지의 와인이 제공되었다. 비용은 다른 곳에 비해서 비싸지 않았다. 레드는 메를로와 블루베리가, 화이트론 리스링과 지거레베(Siegerrebe), 머스캣(Muscat)이 나왔지만 내 취향에 맞는 것은 없었다. 지거레베는 미국과 캐나다 북서부에 일부 재배한다고 들었는데 그 품종을 시음하기는 처음이었다.

 

물놀이 가는 아이들을 따라 다시 오카나간 호수로 내려섰다.

 

오카나간 호숫가 풍경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마음이 여유로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웨스트 켈로나에 위치한 그리즐리 와이너리에 도착했다.

 

와이너리 건물을 둘러싼 포도밭을 잠시 돌아보았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 아름답게 장식한 인테리어와 와인 진열품을 감상했다.

 

시음에 제공된 와인 다섯 종류를 맛보았으나 대부분이 내 취향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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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나간 밸리(Okanagan Valley)는 캐나다에서 온타리오(Ontario)의 나이아가라 반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와인산지다. 현재 182개 와이너리가 오카나간 밸리에 포진하고 있는데, 그 대부분이 오카나간 호수와 그 지류에서 공급하는 물로 포도를 재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간 강수량이 250mm에서 400mm 정도인 오카나간 밸리는 준사막 기후에 해당되어 오카나간 호수에서 공급되는 용수가 없으면 포도 재배가 어렵다. 한 마디로 이 호수 덕분에 수많은 와이너리들이 이 지역에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 있는 와이너리를 처음 찾았던 2006년에는 이 지역에 와이너리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지금은 차로 도로를 달리다 보면 수시로 안내판이 나타날 정도로 흔하다.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이 이 지역의 주요 특산물이 되었고, 상당한 고용과 매출을 창출하는 유망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사전에 예약한 퀘일스 게이트(Quails’ Gate) 와이너리로 이동했다. 오카나간 호수 서쪽에 위치해 숙소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었다. 오카나간 밸리에선 꽤 유명한 와이너리인 이곳은 1956년부터 포도를 재배하면서 와이너리를 오픈했다고 한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 테이스팅 룸으로 들어섰다. 공간이 작아 실내는 제법 붐볐다. 긴 테이블에 몇 그룹이 서서 와인 테이스팅을 하고 있었다. 시음도 너무 빨리 진행해 제대로 품평하기가 어려웠다. 시음엔 네 종류의 와인이 제공됐다. 레드는 피노 누아(Pino Noir), 화이트는 슈넹 블랑(Chenin Blanc)과 샤르도네(Chardonnay)가 나왔고, 로제(Rose) 와인도 나왔다. 일인당 15불을 받아 그리 비싸진 않았지만 시음에 내놓은 와인 네 종은 어느 하나도 맛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나마 유리창을 통해 오카나간 호수와 포도밭 풍경이 눈에 들어와 위안이 되었다. 시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포도밭으로 향했다. 포도밭 끝자락엔 오카나간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인스타그램의 핫스팟인 듯 젊은이들이 멋진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숙소에서 퀘일스 게이트 와이너리까지는 5분 거리로 멀지 않았다. 차로 이동하는 도중에 차창을 통해 포도밭이 눈에 들어왔다.

 

퀘일스 게이트 와이너리의 정문과 라운지 입구를 지나 매장으로 들어섰다.

 

규모가 크지 않은 테이스팅 룸에 사람은 많아 마음이 그리 편치 않았다.

 

시음에 제공된 와인은 레드 1종, 화이트 2종, 로제 1종이었다.

 

건물 뒤로 내려서니 포도밭이 펼쳐져 있었고, 그 아래엔 오카나간 호수가 자리잡고 있었다.

 

병충해에 민감한 장미를 심어 포도나무가 병충해에 피해를 입기 전에 미리 감지한다.

 

포도밭 아래에 자리잡은 오카나간 호수가 멋진 배경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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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리부부 2021.12.04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간만에 해외 풍경보고 갑니다 ㅎㅎ

 

 

녹스 마운틴 공원(Knox Mountain Park)을 빠져나와 켈로나(Kelowna) 다운타운으로 들어섰다. 우선 시장기부터 달래기로 했다. 러스틱 릴(Rustic Reel)이란 수제맥주공장에 들러 2리터짜리 앰버 에일(Amber Ale) 그라울러(Growler) 한 병을 샀다. 점심으론 온라인에서 평점이 좋은 네이키드 카페(Naked Café)에서 건강식으로 만든 샐러드 볼과 샌드위치를 시켰다. 켈로나는 볼거리가 많은 도시는 아니라서 차로 대충 다운타운을 돌아보곤 워터프론트 공원(Waterfront Park) 산책에 나섰다. 호숫가를 따라 걷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고, 호수엔 꽤 많은 보트와 요트가 계류되어 있었다. 마스크도 쓰지 않은 사람들 표정에서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우려를 찾을 수가 없었다. 우리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려 유유자적 보드워크를 걸으며 오카나간 호수를 맘껏 감상했다. 저녁은 수제맥주를 만들면서 레스토랑도 겸하는 BNA에서 해결했다. 실내장식도 잘 꾸며 놓았고 테이블과 좌석에도 기품이 느껴졌다. 피자 두 판에 몇 가지 메뉴를 추가하고 여기서 생산한 맥주까지 곁들이니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솔직히 음식과 맥주 모두 내 취향은 아니었다.

 

켈로나로 들어서며 표지판 앞을 지나쳤다.

 

러스트 릴이란 수제맥주공장을 찾아가 2리터 그라울러를 구입했다.

 

건강식 식단으로 평점이 좋았던 네이키드 카페는 아담한 규모였지만 사람들로 붐볐다.

 

맥주와 점심을 픽업해 숙소로 돌아와 조촐한 점심을 즐겼다,

 

켈로나 다운타운의 워터 스트리트(Water Street)에 있는 워터프론트 공원을 여유롭게 거닐었다.

 

BNA 는 평판이 좋은지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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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기계발팩토리 2021.11.23 07: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랜선 해외여행 한 느낌이에요. ^^ 좋은 사진으로 잠시나마 여행 분위기 느끼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하고 갈께요 ~~ ^^

 

 

숙소가 있는 웨스트 켈로나에서 오카나간 호수를 가로지르는 윌리엄 베네트 다리(William Bennett Bridge)를 건너 켈로나(Kelowna)로 이동했다. 도심 북쪽에 자리잡은 녹스 마운틴 공원(Knox Mountain Park)의 에이펙스 트레일(Apex Trail)을 걷기 위해서다. 이 트레일은 켈로나에선 꽤나 유명했고 해발 600m가 조금 넘는 정상에서 바라보는 뷰가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들어 가장 먼저 찾게 된 것이다. 켈로나는 내 예상보다 도시 규모가 훨씬 컸다. 광역으론 밴쿠버와 빅토리아 다음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의 세 번째 도시란다. 인구는 22만 명에 이른다. 도심을 관통해 트레일 입구에 도착했다. 팬데믹 영향으로 이곳도 일방통행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제법 많아 보였지만 트레일이 붐빈다는 느낌은 없었다. MTB 트레일도 있는지 산악자전거도 꽤 많이 보였다. 이 코스는 왕복 4km에 불과해 산책하기에 아주 좋았고, 길도 지그재그로 만들어 힘들지 않았다. 딸들은 힘이 넘치는지 오르막에서 달리기 시합까지 했다. 중간 중간에 오카나간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수시로 나타나 심심치도 않았다. 파빌리온(Pavillion)이 세워진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마치 조감도를 보듯 거침이 없었다. 켈로나 시가지와 그 주변을 에워싼 오카나간 호수,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산악 지형까지 한 눈에 들어와 가슴을 설레게 했다. 하산 코스는 오를 때와는 다른 루트였다. 차량 운행을 금지한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쉬엄쉬엄 내려왔다.

 

켈로나의 유명 관광지인 녹스 마운틴 공원의 에이펙스 트레일을 걷기 위해 산행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 고도를 올리자 우리 눈 아래 켈로나 시가지와 오카나간 호수가 펼쳐지기 시작했다 .

 

파노라마 풍경을 선사하는 전망대가 수시로 나타나 눈이 호강한 날이었다.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구간을 통과했다.

 

해발  619m  정상에 파빌리온이 있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파노라마 풍경이 압권이었다.

 

등산로를 일방통행으로 운영하여 하산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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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재리부부 2021.11.18 09: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 색깔 하늘 색깔 뭔가요ㅋㅋㅋ우와가 저절로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