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 친구집에서 하루 묵고는 그 친구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드라켄스버그 산맥에 위치한 로열 나탈 국립공원(Royal Natal National Park)으로 향했다. 그 유명한 앰피씨어터(Amphitheatre)의 장엄한 풍경을 보러가는 길이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남쪽으로 거의 네 시간을 달려야 했다. 국립공원 경내에 있는 텐델레 캠프(Thendele Camp)에 숙소를 잡았다. 전에 갔었던 디디마 리조트나 로테니 리조트와 마찬가지로 이 숙소도 콰줄루 야생동물국(KZN Wildlife)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과거에 영국 지배를 받은 때문인지 경치가 좋은 곳이면 어김없이 이런 숙소가 들어서 있다. 체크인을 하고 샬레를 배정받았다. 거실과 부엌이 따로 있었고, 트윈 침대가 있는 방이 두 개 있었다. 전반적으로 시설은 좀 낡아 보였지만 며칠 지내기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저녁이면 밖에 불을 피워 양고기 스테이크를 굽고 와인을 곁들였다. 드라켄스버그 아이콘 가운데 하나로 통하는 앰피씨어터의 전경을 눈에 담으며 친구들과 와인 한 잔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이런 것이 소위 신선놀음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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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Lcare 2021.01.24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그릴 사진 한 장이 앞서 본 장면들을 다 잊게 만드네요 ㅎㅎㅎ
역쉬 세계 어디를 가든 그릴에 구운 고기에 술 한 잔이 신선놀음의 첫 단추가 아닐까 싶네요 ㅎㅎㅎ
먹는 게 전부는 아니라 이야기하지만 여행하면서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게 또 어디 있겠습니까. 웅장한 산악 풍경을 앞에 두고 친구들과 마시는 술 한 잔이 너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