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 친구집에서 하루 묵고는 그 친구가 운전하는 차량으로 드라켄스버그 산맥에 위치한 로열 나탈 국립공원(Royal Natal National Park)으로 향했다. 그 유명한 앰피씨어터(Amphitheatre)의 장엄한 풍경을 보러가는 길이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남쪽으로 거의 네 시간을 달려야 했다. 국립공원 경내에 있는 텐델레 캠프(Thendele Camp)에 숙소를 잡았다. 전에 갔었던 디디마 리조트나 로테니 리조트와 마찬가지로 숙소도 콰줄루 야생동물국(KZN Wildlife)에서 관리하고 있었다. 과거에 영국 지배를 받은 때문인지 경치가 좋은 곳이면 어김없이 이런 숙소가 들어서 있다. 체크인을 하고 샬레를 배정받았다. 거실과 부엌이 따로 있었고, 트윈 침대가 있는 방이 두 개 있었다. 전반적으로 시설은 좀 낡아 보였지만 며칠 지내기에는 아무런 불편이 없었다. 저녁이면 밖에 불을 피워 양고기 스테이크를 굽고 와인을 곁들였다. 드라켄스버그 아이콘 가운데 하나로 통하는 앰피씨어터의 전경을 눈에 담으며 친구들과 와인 한 잔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이런 것이 소위 신선놀음이 아닐까 싶었다.

 

요하네스버그에 사는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로열 나탈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차창을 스치고 지나가는 시골 풍경에도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이 넘쳤다.

 

집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한적한 마을도 지나치고, 여유롭게 풀을 뜯는 가축도 눈에 들어왔다.

 

텐델레 캠프에 있는 숙소 또한 풍경을 크게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지어져 있었다.

 

텐델레 캠프에서 구한 샬레의 내부 모습

 

샬레에서도 엠피씨어터의 장엄한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밖에 설치된 그릴에 조개탄을 피워 고기를 굽고 와인 한 잔 곁들이는 여유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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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HLcare 2021.01.24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지막 그릴 사진 한 장이 앞서 본 장면들을 다 잊게 만드네요 ㅎㅎㅎ
    역쉬 세계 어디를 가든 그릴에 구운 고기에 술 한 잔이 신선놀음의 첫 단추가 아닐까 싶네요 ㅎㅎㅎ

    • 보리올 2021.01.25 16: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먹는 게 전부는 아니라 이야기하지만 여행하면서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게 또 어디 있겠습니까. 웅장한 산악 풍경을 앞에 두고 친구들과 마시는 술 한 잔이 너무 좋았습니다.

 

 

대낮에 렌터카 유리창이 깨지고 배낭까지 도난당해 조금은 황망한 상태로 포트 엘리자베스(Port Elizabeth)를 떠나야 했다. 렌터카 회사에 제출할 서류를 받기 위해 경찰서에 들렀다. 이것이 영어인가 싶게 발음이 무척 어려웠던 중년 여경이 심드렁한 표정으로 사건 경위를 듣더니 한 시간 걸려서 단편소설 같은 사건 보고서를 작성해 주었다. 사건 번호는 다음 날 이메일로 통보해주겠다고 하더니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내가 보기엔 부지기수로 일어나는 이런 사건들을 일일이 접수하기 싫었던 것이 아닐까 싶었다. 어쨌든 우리는 경찰서에서 받은 사본을 렌터카에 제출하고 유리창 깨진 것은 해결할 수 있었다. 요하네스버그로 출발하기에 앞서 가까운 주유소에 들러 깨진 창문을 막을 방법이 없냐고 물었더니 종업원이 비닐과 테이프를 가져와 유리창을 막아주었다. 차량에 속도가 붙으면 비닐이 요란하게 펄럭이며 소리를 냈지만 그래도 끝까지 잘 버텨주었다.

 

요하네스버그로 바로 올라갈까 하다가 이만한 일로 여행을 망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아도 엘리펀트 국립공원(Addo Elephant National Park)으로 향했다. 포트 엘리자베스 북쪽으로 70km 떨어져 있는 곳이다. 밀렵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코끼리를 보호하기 위해 193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 그 당시 남아 있던 11마리가 현재는 600마리로 불어났다고 한다. 셀프 게임 드라이브(Self Game Drive)를 신청해 코끼리를 찾아 나섰다. 우리 눈에 띈 것은 쓸쓸히 혼자 초원을 거니는 코끼리 서너 마리가 전부였다. 다른 동물들도 그리 많지 않아 약간은 본전 생각이 났다. 크래독(Cradock)에 있는 B&B에서 하루 묵었다. 하지만 숙소에서 카메라 대용으로 쓰던 아이폰을 분실하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하루에 불운이 연달아 겹친 것이다. 숙소 주인의 추천으로 찾아간 버펄로 댄스(Buffalo Dan’s)란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시켜 기분을 풀어야 했다. 남아공은 여타 아프리카 국가완 다를 것이라 봤는데 남아공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다. 다음 날 하루 종일 운전을 해서 요하네스버그로 돌아왔다.

 

주유소 직원의 도움을 받아 깨진 유리창에 비닐을 대고 테이프로 감아 임시방편의 조치를 했다. 

 

남아공에서 세 번째로 큰 국립공원인 아도 엘리펀트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공원 경내에 6백 마리의 코끼리가 서식하고 있다지만 홀로 초원을 거니는 코끼리 몇 마리만 보았을 뿐이다.

 

새끼 두 마리를 데리고 먹이를 찾아 나선 아프리카 혹멧돼지(Warthog) 암컷 

 

이 얼룩말(Burchell's Zebra)도 좌측통행을 하며 도로를 따라 홀로 걷고 있었다.

 

영양의 일종인 쿠두(Kudu) 한 무리가 초원에서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다.

 

왕도마뱀에 속하는 락 모니터(Rock Monitor). 다 자란 성체는 길이가 2m에 이른다고 한다.

 

어느 언덕에 있는 전망대에 올랐다. 사자를 조심하라는 경고가 있어 내심 기대를 했지만 사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크래독에 있는 B&B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숙소 주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버펄로 댄스 레스토랑에서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먹었다.

 

블룸폰테인(Bloemfontein)으로 올라오면서 차창을 스치는 풍경에 잠시 차를 세웠다. 

 

쉬지 않고 운전해 해가 지기 전에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다.

 

요하네스버그 북쪽의 고급 주택단지 안에 있는 다인펀(Dainfern) 골프장 클럽하우스의 식스(Six) 33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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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2021.01.19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러 유용한 정보 잘 보고가요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2. 따뜻한일상 & 독서 , 여행과 사진찍는 삶 :) 2021.01.19 13: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프리카라는 대륙은 저에게 미지의 땅인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호기심도 많고 여행을 즐겨하기에 써주신 글에 많이 공감합니다 ㅎㅎㅎㅎ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 보리올 2021.01.19 16: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마운 댓글에 힘이 나네요. 아무래도 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큰 맘을 먹고 가야지, 동남아처럼 쉽게 발길이 떨어지진 않을 겁니다. 그래도 계획 잘 세우셔서 언제 꼭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3. 파라다이스블로그 2021.01.19 16: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활한 자연이 정말 그림 같이 느껴지네요! 코로나19가 종식돼 하루빨리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시간 되시면 저희 파라다이스 그룹 블로그에도 방문 부탁드려요. :)

    • 보리올 2021.01.20 0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찌된 일인지 요즘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4. MHLcare 2021.01.19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도 친구 분께서 여권과 여행 경비는 따로 두셨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창에 비닐을 두른 사진이.. 정말 평생 기억될 만한 경험을 하셨네요.

    • 보리올 2021.01.20 02: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름답고 멋진 추억이 담긴 사진이어야 하는데 이 사진은 보면 볼수록 그 때 받은 황당함이 생각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과거 일이 되어 이젠 웃으며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요.

 

남아공은 특이하게도 수도가 세 개로 나뉜다. 흔히 요하네스버그를 수도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행정수도는 프리토리아(Pretoria), 입법수도는 우리가 이번에 방문한 케이프타운(Cape Town), 사법수도는 블룸폰테인(Bloemfontein)이다. 요하네스버그는 남아공의 최대 도시일 뿐이고, 케이프타운이 그 뒤를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남아공 남서쪽 끝단에 자리잡은 케이프타운은 1652년 얀 반 리벡(Jan van Riebeeck)이란 사람이 여기에 상륙해 케이프 식민지를 건설하고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보급기지로 삼은 것이 도시 탄생의 배경이 되었다. 이 지역으로 유럽인 이주가 많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현재도 백인 비율이 높은 편이다. 요하네스버그와 비교하면 치안도 훨씬 안전하다. 인구는 광역으로 치면 4백만 명에 가깝다.

 

희망봉에서 케이프타운으로 올라와 가장 먼저 이 도시의 상징적 존재인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으로 향했다. 테이블 마운틴은 산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정상은 해발 1,087m로 그리 높지는 않다. 하지만 케이프타운에서 바라보면 그 산세가 우람하기 짝이 없다. 테이블이란 이름을 쓴 것은 정상 부위가 식탁처럼 평평하게 생겼기 때문이다. 정상까지는 걸어 오를 수도 있지만 우리는 관광객답게 케이블카를 이용했다. 정상은 상당히 넓었다. 카페와 기념품가게도 있고, 가장자리를 따라 산책로가 잘 갖춰져 있었다. 두 시간 가까이 걸어 다니며 구석구석을 돌아보았다. 곳곳에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어 사방으로 펼쳐진 파노라마 조망을 즐길 수 있었다. 케이프타운이 눈 아래 펼쳐지고, 저 멀리 케이프 반도도 한 눈에 들어왔다.

 

산에서 내려와 워터프론트(Waterfront)를 찾았다. 여기서 바라보는 테이블 마운틴의 위풍당당한 면모가 더 장관이었다. 워터프론트 지역은 테이블 베이(Table Bay)에 면해 있는 항구로, 19세기에 세워진 건물을 개축한 호텔과 레스토랑, 쇼핑센터가 모여 있는 관광 명소다. 케이프타운은 백인이 많이 사는 도시라 워터프론트에도 백인들이 무척 많았다. 치안도 다른 지역에 비해선 좋아 보였다. 눈을 들면 테이블 마운틴이 바라다 보이고 그 반대편으론 항구와 선착장이 펼쳐져 관광지로서는 매력적인 조건을 갖췄다. 붐비는 인파를 헤치며 바닷가 산책에 나섰다. 테이블 마운틴이 보이는 곳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포토존을 설치해 놓은 곳이 많았다. 빨간 벽으로 장식한 시계탑(Clock Tower)와 그 옆에 있는 스윙 브리지(Swing Bridge) 주변이 아무래도 볼거리가 많았다. 앰피씨어터(Amphitheatre) 앞에선 20여 명의 원주민들이 무리를 지어 노래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케이프타운의 랜드마크인 테이블 마운틴 정상으로 올랐다.

 

테이블 마운틴 정상에는 음식을 파는 카페와 기념품가게도 있었다.

 

 

 

평평하게 생긴 테이블 마운틴 정상엔 산책로 세 개를 만들어 놓아 서로 다른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워터프론트에서 테이블 마운틴의 위용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시계탑과 스윙 브리지가 있는 지역이 워터프론트의 중심지답게 사람들 왕래가 많았다.

 

1806년부터 매일 정오에 대포를 발사해 시각을 알린다는 눈건(Noon Gun)이 있는 시그널 힐(Signal Hill)이 눈에 들어왔다.

 

 

스윙 브리지를 건너 레스토랑과 바, 기념품가게, 공예품점이 있는 거리를 거닐었다.

 

흑인 원주민 20여 명으로 구성된 한 무리의 공연팀이 춤과 노래로 거리 공연을 펼쳤다.

 

 

노벨 스퀘어(Nobel Square) 옆에 음식을 파는 푸드 마켓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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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HLcare 2021.01.04 13: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법수도, 행정수도, 사법수도 다 다른 거군요. 전 왜 당연히 케이프타운일 거라 생각한 걸까요ㅎ
    포스팅을 볼 때마다 무식이 치유(?)되는 기분이네요ㅎㅎ

    • 보리올 2021.01.04 1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식이 치유된다니 과분한 칭찬입니다. 솔직히 남아공의 수도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제 아셨으니 누구보다도 빠른 셈입니다.

  2. 유량자 2021.01.04 20: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아공 정말 매력있는 나라네요,
    전혀 생각해본적 없던 나라인데
    치안만 좋다면 꼭 한번 가봐야 겠네요

    • 보리올 2021.01.06 1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 아프리카답지 않은 나라라고 합니다. 대도시의 치안은 좀 그렇지만 밖으로 나가면 그런 것도 느끼기 힘듭니다. 시간되시면 언제 한번 다녀오시죠.

 

12일에 걸쳐 케이프타운(Cape Town)으로 이동해야 했다. 남아공 내륙 지방의 시골 풍경을 원없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지만, 장거리 운전에서 오는 지루함까지 모두 떨칠 수는 없었다. 블라이드 리버 캐니언을 빠져나와 라이덴버그(Lydenburg)를 지나다가 빌통(Biltong)을 파는 가게가 보여 잠시 차를 세웠다. 빌통은 소나 타조, 영양 등의 살코기를 양념에 절였다가 말린 것으로 우리의 육포와 비슷하다. 주인장이 친절하게도 가게 뒤편에 있는 가공 공장도 보여주었다. 장시간 운전에 잠을 쫓을 간식으로 빌통 한 봉지를 구입했다. N4 고속도로를 타고 요하네스버그 방향으로 달리다가 미델버그(Middelburg) 못 미처 알주 페트로포트(Alzu Petroport)란 휴게소에 들렀다. 휴게소 뒤로 코뿔소와 버팔로를 가둬 놓은 초원이 펼쳐져 있어 공짜로 동물을 볼 수 있었고, 선진국 이상으로 깨끗하게 관리하는 화장실이 내겐 퍽 인상적이었다. 소시지 살롱(Sausage Saloon)이란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때웠다.

 

요하네스버그를 우회해 N12 고속도로로 갈아타고 계속 남서쪽으로 달렸다. 가우텡(Gauteng) 주를 벗어나 노스 웨스트(North West) 주로 들어섰다. 웬만하면 노던 케이프(Northern Cape) 주에 있는 킴벌리(Kimberley)까지 가려 했지만, 밤이 너무 늦어 중간에 숙소를 구해야 했다. 마침 블룸호프(Bloemhof) 외곽에 있는 알마 익스클루시브 게임 랜치(Almar Exclusive Game Ranch)에 방이 있어 거기서 하루를 묵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숙소를 찾아가는 길은 비포장도로에 30분이 훨씬 더 걸렸다. 손님은 우리만 있는 듯했다. 규모는 크지 않았으나 시설은 엄청 좋았다. 거실과 부엌이 있고 방이 네 개에 침대가 여덟 개나 되었다. 각자 방 하나씩을 차지하고 편히 쉬었다. 동물 목장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 랜치엔 여러 종의 영양류가 있고 얼룩말과 타조도 있다고 한다. 게임 드라이브도 즐길 수 있는 곳인데, 일정이 바빠 아침 일찍 떠난 것이 좀 아쉬웠다.

 

다시 운전대를 잡고 N12 고속도로로 올라섰다. 노던 케이프 주로 들어선지 얼마 안 되어 킴벌리에 도착했다. 킴벌리는 다이아몬드로 인해 태어난 도시다. 1866년 야곱이란 소년이 오렌지 강가에서 반짝이는 돌을 발견한 것이 시초인데, 이 돌이 유레카(Eureka)’라는 21.25캐럿 다이아몬드 원석으로 판명되었다. 그 후 호프타운의 한 농부는 남아프리카의 별로 알려진 83.5캐럿의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이 소식이 퍼지자, 전세계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는 탐광꾼 5만여 명이 이곳으로 몰려들었다. 다이아몬드 러시(Diamond Rush)가 시작된 것이다. 1871년 킴벌라이트 지층이 발견된 콜스버그 코피(Colesberg Kopje) 언덕에서 노천 채굴이 이루어졌고, 그 잔재가 오늘날의 빅홀(Big Hole)이다. 그 옆에는 킴벌리 광산 박물관이 있고, 다이아몬드 러시 당시의 시가지 모습을 재현한 거리엔 교회나 펍, 다이아몬드 거래소, 사진관 등이 늘어서 있어 예전의 영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다시 케이프타운을 향해 차를 몰았다. 빅토리아 웨스트(Victoria West)를 지나 웨스턴 케이프(Western Cape) 주로 들어선 후 N1 고속도로를 타고 줄곧 남서쪽으로 달렸다. 어둠이 깔릴 즈음, 와인랜드에 있는 스텔런보시(Stellenbosch)에 도착해 깔끔한 게스트하우스에 여장을 풀었다.

 

 

 

블라이드 리버 캐니언을 빠져나와 라이덴버그를 지나다가 빌통을 파는 가게가 있어 한 봉지 구입하였다.

 

 

 

 

N4 고속도로 상의 알주 페트로포트 휴게소. 코뿔소와 버팔로, 영양을 멀리서 바라보곤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했다.

 

알주 페트로포트 휴게소에서 그 날 저녁에 묵을 숙소 안내 포스터를 발견했다.

 

 

 

 

 

 

킴벌리에는 다이아몬드 채굴 현장인 빅홀이 남아 있는데, 그 깊이가 240m, 폭은 463m, 둘레는 1.6km나 된다.

현재는 그 안에 40m 깊이의 물이 채워져 있다.

 

 

 

 

 

와인랜드의 중심지인 스텔런보시에 도착해 패트 부처(Fat Butcher)라는 식당에서 와인을 곁들여 저녁 식사를 했다.

 

 

스텔런보시에서 하루 묵은 게스트 하우스는 시설이 깨끗하고 친절해 인상이 무척 좋았다.

종류가 많진 않았지만 조식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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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람쥐s 2020.12.24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아공에 이렇게 멋있는곳이 있다니!!
    사람도 한적해보여서 너무 좋을것 같아요 ㅎㅎ
    좋은 사진 잘보구 하트 꾹 하고 가용~!

  2. MHLcare 2020.12.24 14: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같은 시국에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라도 해외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단 것이... 참 감사하네요 ㅠㅠ

    • 보리올 2020.12.24 16: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여행을 한 시점이 올 2월이었는데,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했지만 팬데믹은 선언되지 않았던 때였죠. 출입국 제한이 시행되기 전에 여행을 마쳐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 MHLcare 2020.12.24 16: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건강히 다녀오셔서 참 다행이십니다ㅎ 종종 들려 눈요기하고 가겠습니다ㅋㄷ

    • 보리올 2020.12.24 16: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고마운 말씀이네요. 남아공이 그렇게 안전한 나라는 아닙니다. 언제 남아공 가시면 사고 예방에 신경을 많이 쓰셔야 할 겁니다. 즐거운 성탄과 행복한 새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3. 애디리 2020.12.24 14: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행하는 분위기가 정말 좋네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구독과 좋아요💗 꾹 눌렀습니다!
    자주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남아공에 사는 친구와 함께 드라켄스버그(Drakensberg)로 가는 길이다. 친구가 모는 차에 올라 요하네스버그를 출발해 거의 다섯 시간을 달려야 했다. 하지만 더반(Durban)으로 이어지는 N3 고속도로는 시골길을 달리는 듯한 경관을 보여줘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파란색 하늘엔 띄엄띄엄 흰 구름이 자리를 잡고 있었고, 끝없이 이어진 지평선과 좌우로 넓게 펼쳐진 녹색 초원이 계속해 나타났다. 그 일망무제의 풍경에 작은 변화라도 주려는 듯 야트막한 구릉이나 테이블처럼 생긴 산도 눈에 띄었다.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풍경에 마음이 들떠 남아공에 대한 인상이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N3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를 타고 커시드럴 피크 밸리(Cathedral Peak Valley)를 향해 달렸다. 중간에 엄청 큰 호수가 나타나 잠시 차를 세우고 전망대에서 코발트색 호수를 눈에 담았다. 차가 서쪽으로 달릴수록 멀리 있던 웅장한 산세가 가까워지면서 드라켄스버그가 멀지 않음을 암시했다.

 

드라켄스버그 산자락으로 들어섰더니 산기슭에 옹기종기 자리잡은 마을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몇 십 호가 모여 조그만 부락을 이루고 있으니 그리 큰 편은 아니다. 어떤 마을은 현대식으로 집을 지은 곳도 있었지만, 대개는 흙이나 벽돌로 둥글게 벽을 치고 그 위에 이엉을 엮어 지붕을 올린 원통형 전통 가옥이 많았다. 이런 집을 여기선 론다벨(Rondavel)이라 부른다. 드라켄스버그 인근엔 부시맨(Bushman)이라 불리는 산족이 많이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행여 그들이 거주하는 곳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 세월 수렵과 채취를 하며 살아온 그들이 산악 지역에 있는 동굴이나 바위에 벽화를 그려 놓은 곳이 많다고 전해진다. 이렇게 아름다운 대자연에 안겨 살면서 문명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사는 그들의 삶이 행복할지 궁금했지만 그들을 만나기 위해 차에서 내리진 않았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더반을 향해 달리는 N3 고속도로에서 남아공의 평화스러운 시골 풍경을 접할 수 있었다.

 

 

 

 

드라켄스버그로 향하는 국도를 달리다가 굉장히 큰 호수를 만나 잠시 차를 세웠다.

 

 

 

차량이 많지 않은 국도에서 멀리 드라켄스버그의 능선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산자락에 기대어 살아가는 마을엔 론다벨이라 부르는 원통형 전통 가옥이 많았다.

 

 

드라켄스버그로 다가갈수록 산악 지형이 점점 웅장해지는 것 같아 가슴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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