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리왁'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5.09.04 써스턴 산(Mt. Thurston)
  2. 2013.11.12 엘크 산(Elk Mountain) (2)
  3. 2013.11.10 써스톤 산(Mt. Thurston)
  4. 2013.07.19 플로라 봉(Flora Peak) (2)
  5. 2013.06.21 포드 산(Mt. Ford)

 

칠리왁(Chilliwack)에 있는 해발 1,630m의 써스톤 산(1630m)에 다녀왔다. 그 앞에 있는 엘크 산(Elk Mountain)을 올라 써스턴으로 가는 능선을 타고 걸으면서 오른쪽으로 칠리왁 레이크 로드 건너 엄청난 조망을 바라보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베이커 산(Mt. Baker)도 바로 코 앞에 있어 그 진면목을 확인하며 걷는 것도 이 코스의 커다란 즐거움이다. 써스톤에 올라 보는 조망도 산길을 걸으며 보았던 것과 크게 다르진 않다. 케스케이드(Cascade) 산맥을 이루는 봉우리들이 무리를 이뤄 미국 국경선 너머로 포진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써스톤까진 왕복 15km 거리에 보통 7시간 정도 잡으면 된다. 엘리베이션 게인(Elevation Gain)1,03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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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 산은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뛰어나 칠리왁 주민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해가 긴 여름철에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엘크 산 정상에 올랐다가 귀가하는 주민들도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렇게 얕볼만한 산행지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산행을 시작해 두 시간 가까이 줄기차게 경사를 올라야 하기 때문에 제법 숨이 차다. 이 된비알 때문에 오죽하면 밴쿠버 그라우스 산의 그라우스 그라인드(Grouse Grind)에 빗대 칠리왁의 지지(GG)’라 불렀을까. 해발고도는 1,432m이고 등반고도 800m이다. 산행은 왕복 8km에 네 시간은 잡아야 한다. 

 

일단 엘크 정상에 오르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아이들이 '도레미 노래'를 부르던 알프스 산자락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남쪽으로 펼쳐진 넓은 초원지대, 칠리왁 강이 흐르는 계곡을 건너 하늘과 맞닿아 있는 날카로운 봉우리와 빙하를 대하면 땀 흘려 올라온 보람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거기에 미국 땅에 속한 베이커 산(Mt. Baker)의 위용을 마주하고 있다는 자체가 산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행운이던가. 엘크에 오르는 날은 날씨가 좋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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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ustin 2013.11.14 07: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작년에 처음으로 아버지, 어머니, 현근이, 여빈이와 함께 엘크산을 갔다왔던 기억이 납니다. 저한테 엘크산은 특히 어머니와 함께 벤쿠버에 살면서 처음으로 간 산이라 더욱더 감회가 새로운 산입니다!

  2. 보리올 2013.11.14 08: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아, 네 엄마가 밴쿠버에서 처음으로 올랐던 산이 엘크였지. 경사가 가팔라 초보자는 오르기 힘이 드는데 그래도 잘 올랐던 기억이 난다.

 

칠리왁(Chilliwack)에 있는 해발 1,630m의 써스톤 산(1630m). 써스톤에 오르면 케스케이드(Cascade) 산맥에 속하는 봉우리들이 캐나다와 미국 국경선 상에 넓게 포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그것들이 펼치는 파노라마 풍경에 덤으로 하얀 빙하까지 한 눈에 볼 수가 있다. 밴쿠버 인근에선 파노라마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유명 산행지 중 하나다. 써스톤은 엘크 산(Elk Mountain) 정상을 지나서 가야 한다. 물론 엘크만 올라도 아름다운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지만, 웬만하면 조금 더 힘을 내 써스톤까지 다녀오길 권한다.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각도를 바꿔가며 오래 즐기라는 의미다. 써스톤까진 왕복 15km에 약 7시간이 소요된다. 등반고도도 1,030m로 그리 낮은 편은 아니다.

 

처음에는 숲길을 따라 한 동안 걷는다. 경사가 장난이 아닌 구간이라 숨이 턱턱 막힌다. 흘러내리는 땀을 몇 번이나 훔쳐낸 뒤에야 시야가 확 트이는 바위 전망대에 닿는다. 칠리왁과 프레이저 밸리(Fraser Valley), 그 뒤로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며 늘어선 해안산맥의 준봉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고개를 남쪽으로 돌리면 컬터스(Cultus) 호수와 베더 산(Vedder Mountain)이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서 사람을 도통 무서워하지 않는 새들을 만나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손바닥에 빵이나 땅콩 조각을 올려 놓으면 어디선가 날아와 냉큼 물어가 버린다.

 

엘크에 오르면 남쪽으로 칠리왁 강이 흐르는 깊은 계곡이 있고, 그 건너편으론 날카로운 봉우리와 빙하를 마주하게 된다. 이 정도면 땀 흘려 올라온 보람을 느끼기엔 충분하지 않은가.  베이커 산(Mt. Baker)과 토미호이 봉(Tomyhoi Peak), 보더 봉(Border Peaks), 슬레시 산(Mt. Slesse), 렉스포드 산(Mt. Rexford) 등을 눈으로 헤아릴 수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르겠다. 보더 봉은 국경을 사이에 두고 미국 보더 봉과 캐나다 보더 봉이 따로 있어 복수형 s를 붙였다.

 

엘크에서 써스튼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은  8월경에 찾는 것이 시기적으론 가장 좋다. 산상 초원을 덮은 야생화 군락이 합창을 하듯 일제히 꽃을 피워 올리고 산들바람에 춤을 추는 곳이 바로 여기다. 별유천지 꽃밭을 산책하는 기분을 뭐라 표현할 수 있을까. 야생화뿐만 아니라  땅바닥에 낮게 깔려 자라는 산딸기를 따먹을 수 있는 즐거움도 있다. 엘크에서 써스튼까지는 1시간 이상 발품을 팔아야 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정신이 팔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걷다가 써스톤 정상에 세워진 작은 돌탑을 보고서야 제 정신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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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트레일은 플로라 봉을 오르는 것보다 플로라 호수(Flora Lake)로 가는 산행코스로 더 알려져 있다. 산행 기점은 칠리왁 레이크 로드(Chilliwack Lake Road) 끝머리 인근의 포스트 크릭(Post Creek)을 막 지난 지점이다. 산행을 시작해 한 시간쯤 지나 나무 숲을 빠져 나오면 계곡 건너편으로 칠리왁 호수와 주변 산들이 우리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칠리왁 호수를 내려다보며 걷는 이 트레일은 경치가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지만 경사도는 한 마디로 장난이 아니다. 평균 경사도 26.4%면 밴쿠버 지역에선 엄청 가파른 편에 속한다. 그만큼 다리는 고생이 심할 터. 더구나 플로라 봉까지 올라야 하는 등반 고도는 1,767m에 이른다. 적어도 산행에 8시간은 잡아야 한다.    

 

플로라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해발 1,770m의 안부에 도착하면 어느 곳으로 갈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한다. 플로라 호수로 가려면 여기서 고도를 395m 낮춰 내려서면 되고, 오른쪽 능선을 타고 이름없는 봉우리에 오르면 플로라 호수를 바로 내려다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두 곳을 모두 마다 하고 플로라 봉을 오르기로 했다. 이 인근에서는 가장 높은 지점이라 그만큼 뛰어난 풍광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부를 출발해 북서쪽으로 500m를 더 오르면 플로라 봉 정상에 이른다. 이 구간에는 트레일이 없어 눈대중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 플로라 봉의 해발 고도는 1,952m. 정상은 나무가 없는 바위 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조그만 돌탑이 하나 세워져 있어 여기가 정상임을 알려준다. 정상에서 보는 파노라마 풍경이 뛰어나다. 바로 아래에 칠리왁 호수가 보이고 그 뒤로 설산들이 도열해 있다. 우리 출현에 놀란 타미간(Ptarmigan) 암컷 한 마리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를 다른 곳으로 유인하려 한다. 정상에 오르느라 열기가 뻗친 일행들이 눈 속에 머리를 박고 열을 식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소위 원산폭격자세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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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니양 2013.07.19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이 정말 아름답네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2. 보리올 2013.07.19 11: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나다가 다른 것은 몰라도 자연 하나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오죽하면 '대자연'이라 하겠습니까.

 

칠리왁(Chilliwack) 지역에 있는 산으로 아주 짧은 트레일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경사는 몹시 급한 편이다. 포드 산의 경사도는 25%. 밴쿠버 인근에 이런 경사도를 가진 산이 그리 흔하지 않다. 하우 사운드(Howe Sound) 지역의 브룬스윅 산이나 하비 산도 경사가 급하다 소문이 났지만 포드 산에 비해선 완만한 21%23%밖에 되지 않는다. 벌목도로를 따라 4.5km를 올라야 산행기점에 닿는다. 4륜 구동 차량이 필요하다. 산행 거리는 왕복 4km 3시간 소요되고 등반고도는 507m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는 스노슈잉으로 올랐기에 더 힘이 들었고 소요시간도 더 걸렸다. 해발 1,421m에 위치한 정상에 오르면 360도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예전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여기에 있었다고 한다. 자고로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던 장소라면 조망 하나는 끝내준다는 이야기 아니겠는가. 남으론 슬레시(Slesse Mountain)가 뾰족하게 하늘로 솟아있고, 북으론 침 피크(Cheam Peak) 연봉이 자태를 뽐낸다. 포드 산 정상에서 윌리엄스 봉(Williams Peak)로 연결되는 리지를 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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