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혼자 산을 찾는 경우가 흔하진 않지만 오랜만에 홀로 한겨울 시모어 산을 찾았다. 여름에는 곰과 조우하는 경우가 있어 최소한 네 명이 함께 움직이라 하지만 겨울에는 곰이 동면을 한다. 그래도 겨울산은 눈사태의 위험성이 있어 사람이 많지 않은 곳이라면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다. 그룹으로 산행하는 경우완 달리 혼자하는 산행은 호젓해서 좋았다. 난 사실 현지인들이 어떻게 시모어를 즐기는 지를 보고 싶었고,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다. 어느 피트니스 센터에서 왔다는 여성 그룹이 스노슈잉을 하면서 내 옆을 스쳐 지나간다. 일주일에 한 번 스노슈잉이 프로그램에 들어있다고 했다. 스키나 스노보드를 들고 산에 오르는 사람도 많았다. 난 이들을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 부르며 내심 부러워한다. 이들은 스키장 슬로프보다는 대자연에서 눈과 놀기를 좋아한다. 버진 파우더에 흔적을 남기며 아래로 내리꽂는 기분은 과연 어떨까. 스노슈즈를 신고 강아지와 눈 위를 달리는 사람도 있었다. 눈산을 즐기는 방법이 참으로 다양했다.

  

시모어 정상인 제3(Third Pump Peak)까진 가지 않았다. 시모어의 뛰어난 경치는 제1(First Pump Peak)에 올라 보는 것이 더 멋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해발 1,407m의 제1봉까진 마운트 시모어 트레일을 타고 두 시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산행 출발점이 해발 1,000m 지점이니 그리 어렵지 않은 산행이었다. 산행을 하면서 오른쪽으로 거대한 산괴를 자랑하는 베이커 산(Mt. Baker)이 나타났다. 골든 이어스(Golden Ears) 산도 그 독특한 모양새를 드러낸다. 고도를 높여 제1봉에 오르면 북으로 스쿼미시와 휘슬러에 있는 산군들이 도열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밴쿠버 도심과 밴쿠버 아일랜드, 태평양, 국경 너머 미국의 산하까지 한 눈에 들어오는 이 경치는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제1봉만 올라도 너무나 뛰어난 풍경을 만날 수 있는 시모어 산이 가까이 있어 행복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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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2.04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들어하지 않고 즐거운 표정이라 보기도 좋습니다...제겐 그림의 떡 아니 눈밭이지만~ ㅠㅠ

  2. 보리올 2014.02.04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지인들이 자연을 즐기는 방법을 보면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우리보다 무척 다양하게 자연에서 즐거움을 찾지요. 한 번씩은 따라해 보고 싶은 생각은 있지만 여건이 허락하질 않네요.

  3. 권선호 2014.02.13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virgin powder라.. 원래 그렇게들 쓰고 있는가??

    저렇게 아름다운 설경을 두고 즐기지 않는 바보들도 있는가??
    너무 아까워서 그러네..
    대자연의 위대함은 끝이 없구먼..
    부러운 사람들...

    • 보리올 2014.02.13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기 설경 참으로 좋지. 캐나다 로키완 또 다른 맛일세. 겨울에 식구 데리고 한번 오게나. 평생 구경할 눈을 한번에 다 보여주지. 올해는 눈이 적어 좀 어렵지만 내년에 좋아지겠지. 버진 파우더, 즉 처녀 가루는 바로 신설을 의미하지. 영어 사전에도 나올 걸, 아마.

  4. Justin 2014.03.10 0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에는 그라우스산을 가장 많이 가봤다면 겨울에는 시모어산을 가장 많이 가봤습니다. 마치 한국에서는 북한산을 가장 많이 가봤듯이 매우 친숙하고 정감있는 산입니다.

    • 보리올 2014.03.10 0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모어 산은 겨울에 맞는 산이란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단다. 여름에 산자락이 다 드러나 휑한 모습보다는 눈에 덮여 있는 모습이 훨씬 아름다운 산이지. 봉우리에 올라 바라보는 조망도 뛰어나고.

 

 

우리가 브랜디와인 밸리를 걷는 것은 브랜디와인 정상을 오르거나 브랜디와인 메도우즈를 가는 산행과는 좀 다르다. 겨울철에 눈이 많이 쌓이면 그 두 곳은 갈 수가 없기 때문에 브랜디와인 크릭을 따라 임도를 걷는 스노슈잉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이 산행도 그리 만만하지는 않다. 99번 하이웨이에 인접한 주차장을 출발해 왕복 15km의 눈길을 걸어야 하고 해발 950m 지점까지 꾸준히 올라야 하기 때문이다. 이 산행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는 산행 내내 왼쪽으로 해발 2,162m의 피 산(Mt. Fee)의 위용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산 폭발로 생긴 이 산은 마치 마법의 성같이 생겨 다른 산과 확연히 구분이 간다. 가끔 뒤를 돌아 보면 블랙 터스크(Black Tusk)가 고개를 내밀고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만날 수도 있다.   

 

휘슬러에서 가까운 브랜디와인 밸리는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88km 떨어져 있다. 브랜디와인 밸리와 인접한 곳에 캘러헌 밸리(Callaghan Valley)가 있는데, 이곳이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 당시 노르딕 스키 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예전에는 숲으로 우거졌던 지역이 올림픽 개최로 인해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진 곳이다. 브랜디와인 밸리는 99번 하이웨이를 벗어나 캘러헌 밸리로 가다가 바로 왼쪽으로 꺽어져 들어간다. 이곳은 스노모빌(Snowmobile)의 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울철엔 11km짜리 브랜디와인 스노모빌 트레일이 마련되어 있어 짜릿한 질주를 원하는 젊은이들이 대거 모여들기 때문이다.

 

사실 이 스노모빌 트레일은 우리같이 스노슈잉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스노모빌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그루밍(Grooming)해 놓은 것이다. 그루밍이라 함은 기계로 눈을 치우고 바닥을 다져놓은 것을 말한다.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작업이다. 스노모빌을 위한 길을 우리가 잠시 빌려쓰는 셈이니 고마운 마음으로 이용해야 한다. 이 길을 걸으려면 스노모빌이 내는 엄청난 소음과 매연을 각오해야 한다. 엔진이 내는 굉음을 들으면 얼른 길 옆으로 비켜서 길을 양보해야 했다. 그러면 그 친구들도 속도를 줄이고 손을 들어 우리에게 인사를 건넨다. 스피드와 스릴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눈 위를 질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나에겐 꽤나 흥미로운 구경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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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4.01.28 06: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당이 좋아할만한 곳이네요...ㅎㅎ 브렌디와인 폭포에서 브렌디 와인이 마구 쏟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할것 같아요...
    스노모빌을 타면 스릴만점이겠어요...물론 보리올님은 스노슈잉으로 천리를 가실테구요...^^

  2. 보리올 2014.01.28 1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브랜디와인 크릭에서 술이 마구 흘러내리면 대박일텐데요. 전세계 주당들 한 번씩은 다녀갈테니 금세 유명 관광지가 되겠지요?

  3. 권선호 2014.02.13 17: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곧고 높게 자란 침엽수림과 설경도 참 멋진 조합이란 생각..
    햇살에 빛나는 설봉을 눈 앞에 둔 산꾼만큼 행복한 순간도 없을 듯 하네..
    뭔 복이 그리도 많은지...^^

 

몽 트랑블랑은 북미 동부 지역에선 꽤나 유명한 스키 리조트라 찾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누군가는 밴쿠버 인근의 휘슬러보다도 더 크다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정보였다. 트랑블랑 산의 해발 고도는 875m로 해발 2,160m의 휘슬러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고, 슬로프 숫자나 길이, 낙차 등에서도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그래도 산악 지형이 많지 않은 캐나다 동부에서 이런 시설을 가진 스키장을 찾아 보긴 힘들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산자락에 자리잡은 단풍나무 덕분에 가을에도 이렇게 많은 인파를 불러모으니 그 입지 조건이 내심 부럽긴 했다.   

 

트랑블랑 호수(Lac Tremblant)로 내려섰다. 여기서 보는 단풍도 아름답긴 마찬가지였다. 눈길을 어디에 두어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으니 모처럼 눈이 호강을 한다. 단풍과 어울린 마을도 예쁘긴 했지만 만산홍엽의 산자락이 내게는 더 아름답게 보였다. 사람들이 퀘벡 단풍을 왜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지 이 자리에 서니 이해가 되었다. 웬만한 풍경엔 동요가 별로 없는 집사람도 연신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눈과 가슴 속에 아름다운 풍경을 실컷 담았다.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보고 차를 몰아 트랑블랑 호수 건너편에 있는 오텔 두락(Hotel du Lac)이란 호텔을 찾아갔다. 호수와 마을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라 조망이 좋았다. 여기서 바라본 만산홍엽 산자락도 매우 아름다웠다. 넋을 잃고 바라보던 풍경 속으로 하얀 유람선 한 척이 들어와 유유히 호수를 가른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구름이 낮게 깔려 산중턱 윗부분은 모두 구름에 가렸다는 것.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이 정도로 만족하라는 의미겠지.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 유명하다는 온타리오의 알곤퀸(Algonquin) 단풍도 불현듯 보고 싶어졌다.

 

 

트랑블랑 호수로 내려서 마을을 올려다보았다.

동화속 풍경이 과연 이럴까. 파스텔로 그린 듯한 마을이 만산홍엽 속에 다소곳히 자리잡고 있었다.

 

트랑블랑 호수와 단풍이 절묘한 배합을 만들어낸다. 거기에 갈대까지 보태져 아름다움을 더한다.

 

호수를 벗어나 마을로 들어왔다. 어디를 가든 만산홍엽은 기본이었다.

 

두락 호텔에서 내려다본 호수 풍경과 그 뒤에 버티고 선 몽 트랑블랑. 아쉽게도 구름에 가려 그 정상은 볼 수가 없었다.

 

몽 트랑블랑을 벗어나자마자 무어 호수(Lac Moore)를 만났다. 여기 단풍도 어디에 내놔도 결코 빠지지 않을 것 같았다.

 

몽 트랑블랑을 빠져 나오며 327번 도로 상에 있는 다리에서 강가 풍경을 잡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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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설록차 2013.11.25 0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풍이 화려하고 이쁘네요... 하지만 전 눈 덮힌 산을 배경으로 에머랄드 빛 호수가 있는 풍경이 더 마음에 듭니다... 푸른 색을 좋아하거든요...^*^

  2. 보리올 2013.11.25 09: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궤벡 단풍은 캐나다에선 꽤 유명합니다. 에머랄드 호수 풍경이 더 좋다 하셨는데, 전 자연이 만들어 놓은 것이라면 호수도, 단풍도 모두 좋습니다.

  3. 제시카 2013.12.02 10: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여기 꼭가보고싶어요! 단풍이 이렇게 이쁘네요 화가들도 많이 와서 풍경화 그리고 갈거같아요 ㅎㅎㅎㅎ

  4. 보리올 2013.12.02 1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나다에 산다면 여기는 꼭 한번 가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단풍이 정말 압권이거든. 나중에 네가 아빠를 데리고 가면 안될까?

  5. 해인 2013.12.04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숨막히게(?) 아름다워요. 어떻게 저런 색깔을 낼수 있을까요? 예쁜 색깔들을 모아 캔버스에 찍어낸 유화같아요.... 너무 이뻐요. 벤쿠버에서는 볼수 없는 풍경이라 그런지 아름다움이 2배 4배 10배가 되네요!!!

  6. 보리올 2013.12.04 1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성이 풍부한 우리 딸이 보면 무척 좋아하겠다 생각했었는데 역시 그렇지? 캐나다에서 가을 단풍 여행지로 온타리오 알곤퀸과 이곳을 친다니 나중에 꼭 가보거라.

 

밴쿠버에서 멀리 나가는 산행일 경우엔 가능하면 합승을 해서 차량 댓수를 줄인다. 우리 집결지는 웨스트 밴쿠버(West Vancouver)의 한 쇼핑몰 주차장. 거기서 190km를 줄곧 달려 조프리 호수 주립공원에 닿았다.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거리였다. 휘슬러를 지나 펨버튼(Pemberton)을 지나고 있는데, 마침 앞마당 의자에 앉아 한가롭게 오가는 차량을 구경하던 원주민 부부가 우리를 보고 반갑게 손을 흔든다. 아침부터 공연히 기분이 좋아졌다.

 

카유시 고개(Cayoosh Pass)에 있는 산행 기점에서 산행 채비를 갖췄다. 아직 산길에 눈이 남아 있을 것이 분명했지만 스노슈즈나 아이젠을 쓸 정도는 아니라 판단을 했다. 첫 번째 로워 조프리 호수는 산행을 시작해 5분이면 만나게 된다. 아름다운 숲속 호수에 잠시 눈길을 주고는 두 번째 미들 조프리 호수로 향했다. 파란 물빛 속으로 산자락에 쌓인 눈이 비친다. 마지막 호수인 어퍼 조프리 호수엔 제법 눈이 많았다. 하지만 스노슈즈를 착용할 정도는 아니었다.

 

산행 기점의 높이가 1,220m니 해발 1,585m에 있는 어퍼 조프리 호수까지는 365m를 올리면 된다. 산행 자체는 그리 힘든 곳이 아니다. 여기까진 왕복 11km에 통상 6시간이 걸린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돌아서지만 우린 마티어 산(Mt. Matier)에서 흘러내린 빙하 끝자락까지 올라가기로 했다. 다시 고도를 400m 올리는 것이다. 그러면 산행 시간에 최소한 두 시간은 추가를 해야 한다. 고도를 높일수록 조프리 호수의 영롱한 비취색 물빛은 점점 짙어진다. 가슴도, 눈도 시렸다. 호수 건너편으로 흰 눈을 뒤집어쓴 봉우리와 빙하가 하늘 아래 펼쳐진다. 하늘만 맑았다면 훨씬 좋았을텐데 하면서도 힘들게 올라온 사람에게 이 정도라도 보상을 해주는 것이 어디냐며 만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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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멋대로~ 2013.11.19 11: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진 곳을 트래킹 하셨네요
    캐나다의 자연은 정말 축복입니다.

  2. 보리올 2013.11.19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캐나다는 자연이 살아있는 나라라고 하지 않습니까. 아직도 사람 손을 타지 않은 곳이 무척 많습니다. 나중엔 모두 굉장한 자산이 되겠지요.

  3. 임팩타민 2013.11.19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 멋있네요..
    딱 제목만 보고서는 왕좌의게임이 조금 생각나기도 했지만요.. ^^
    잘보고 갑니다.

  4. 보리올 2013.11.20 0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맙습니다. 조프리 호수는 밴쿠버 인근에 있는 아름다운 산행지 중의 하나지요. 언제 시간 되시면 놀러 오십시요. 그런데 왕좌의 게임이 뭔가요?

  5. 설록차 2013.11.21 1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울적한 마음을 시원한 사진으로 달래고 있습니다...ㅠㅠ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악당 이름이 조프리에요...ㅎ

  6. 보리올 2013.11.22 04: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슨 일이 있으신 모양이지요? 산사진이 기분을 풀어준다면 저로선 참으로 다행입니다. 왕좌의 게임은 처음 알았네요. 제가 이런 드라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미처 알지를 못했습니다.

  7. 2013.11.23 0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리올 2013.11.22 06: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운동을 하시면 잠을 잘 주무신다니 방법은 운동밖에 없어 보입니다. 매일 운동하시고 잠 잘 주무시면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올 겁니다. 하여간 빨리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제 다리는 아직도 불편하기는 하지만 쉬운 코스는 산행을 할 정도는 됩니다. 어제도 가까운 산에 다녀왔지요.

  8. Justin 2013.12.01 0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곳이 다음에 저희 가족이 올 조프리 레이크이군요. 치카무스 호수 이후로 다시 가족이 함께 와서 로어, 미드, 어퍼 조프리 호수를 둘러보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그리 힘들지는 않겠죠?

  9. 보리올 2013.12.01 05: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긴 눈이 많은 곳이야. 스노슈잉을 하지 않으면 이곳 산행은 여름에나 가능할 걸. 다음 가족 산행지를 고를 생각이라면 다른 곳을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조프리 호수는 밴쿠버에서 북쪽으로 190km나 떨어져 있어 꽤 먼 거리에 속한다. 휘슬러를 지나서도 족히 한 시간은 더 올라가야 하니 밴쿠버에서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북방 한계선쯤 된다고나 할까. 펨버튼을 지나 카유시 고개(Cayoosh Pass) 위에 있는 산행기점에 도착해 각자 눈길 채비를 갖춘다. 아직도 스패츠와 스노슈즈는 기본이다. 초여름으로 들어선 6월에, 그것도 사람 사는 마을에는 섭씨 30도 가까운 온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도 산에만 들면 여전히 눈을 만난다는 것이 신기하지 않는가. 산 속에 쌓인 눈이 모두 녹으려면 8월은 되어야 할 것 같다.

 

조프리 호수는 하나의 호수가 아니라 세 개의 호수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영문 표기에 꼭 복수형 s를 붙인다. 산행을 시작해 5분만에 만나는 호수가 로워 조프리 호수(Lower Joffre Lake)이고, 두 번째 미들 호수(Middle Joffre Lake)와 마지막 어퍼 호수(Upper Joffre Lake)는 제법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 한다. 어퍼 호수의 고도는 해발 1,585m. 거대한 바위가 위압적으로 다가오는 슬라록(Slalok) 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그 바로 왼쪽에 마티어 산(Mt. Matier)이 빙하를 품고 다소곳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티어는 해발 2,783m로 이 조프리 지역 산군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거기서 좀더 왼쪽으로는 조프리 호수의 이름을 있게 만든 조프리 봉(Joffre Peak, 해발 2,721m)이 조용히 호수를 굽어보고 있다.

 

어퍼 호수까지는 왕복 11km에 통상 6시간이 걸린다. 대부분 사람들은 여기까지만 오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어퍼 호수를 휘돌아 마티어 빙하 끝자락까지 올라갔다. 그 경우 산행 시간에 1~2시간은 더 추가를 해야 한다. 해발 2,000m 고도까지 단숨에 400m를 올려야 하는 것도 쉽진 않았다. 눈 대중으로 길을 그리며 한발 한발 내딛기를 얼마나 했을까. 설원을 이룬 호수와 병풍처럼 호수를 둘러싼 울퉁불퉁한 산세가 눈 아래 펼쳐진다. 그 크던 호수가 한 뼘 크기로 보이는 만큼 풍경도 아래서 보던 것과 사뭇 다르다. 눈과 가슴에 풍경을 가득 담았다. 조프리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말의 의미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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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인 2013.08.21 0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씨도 너무 좋고, 경치도 너무 좋고, 산을 덮은 눈도 운치있고~ 3박자를 고루 갖췄어요. 아직도 하얀 눈이 좋은 것을 보면 제가 항상 동심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아요~ >.< hehehe

  2. 보리올 2013.08.21 0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박자 고루 갖춘 산에나 한번 갈까? 하얀 눈이 좋다면 밴쿠버 인근에 있는 산들은 눈 감상에 최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