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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헬싱괴르 크론보르성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4. 6. 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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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에서 하루 렌트카를 빌려 외곽을 둘러보기로 했다. 먼저 질란드(Zealand) 섬의 북동부에 위치한 인구 63,000명의 도시, 헬싱괴르(Helsingor)를 찾았다. 이미 여러 번 다녀간 곳이라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좁은 외레순드(Oresund) 해협 건너편에 4km 거리를 두고 스웨덴의 핼싱보리(Helsingborg)가 헬싱괴르를 마주보고 있다. 헬싱괴르 외곽 바닷가에 크론보르(Kronborg) 성이 우뚝 솟아 있어 위엄을 자랑한다. 세익스피어의 소설 <햄릿(Hamlet)>에서 이 성을 배경으로 한 까닭에 우리는 흔히  햄릿성이라 부른다. 북유럽에선 르네상스 양식을 가진 유명한 성으로 인정되어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크론보르 성은 1420년대 에리크 7세(Erik VII)에 의해 건축되어 이 해협을 지나는 배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하기 시작했다. 1585년 프레데릭 2세(Frederik II)가 성채를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축하였지만, 1629년 화재로 대부분이 소실되어 크리스티안 4세(Christian IV)가 재건한 바 있다. 그 이후 한때는 요새로, 한때는 감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섰다. 해자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성곽이 눈에 들어왔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광장이 나오고 사람들이 무료 투어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방으로 중후한 석조 건물과 푸른 빛을 내는 청동 첨탑이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 봐도 아름다운 외관이다. 가이드를 따라 실내로 들어섰다. 실내는 바로크와 르네상스 양식을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왕실에서 사용하던 공간과 볼룸(Ballroom)이라 부르는 연회장을 지나 계단을 타고 전망대로 올랐다. 지붕 위에 전망대가 있어 파노라마 풍경이 펼쳐졌다. 바다 건너론 스웨덴 땅이 빤히 보였고, 헬싱괴르 마을과 그 주변이 눈에 들어왔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자유롭게 몇 군데를 더 들렀다. 크기는 작지만 단아한 모습의 예배당과 음식을 준비했던 주방과 집기를 구경했고, 성을 나오기 전에 마굿간과 감옥으로 쓰였던 지하 공간도 내려가보았다. 덴마크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잠에서 깨어나 나라를 지킨다는 전설적 영웅, 홀거 단스크(Holger Danske)가 팔짱을 낀 채 지하에서 쿨쿨 잠을 자고 있었다.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해자로 둘러싸인 성곽을 따라 안으로 들어섰다.

 

성으로 들어서니 직사각형 모양의 광장이 나왔고 청동 지붕을 한 첨탑이 위엄을 드러냈다.

 

나무 기둥이 가득한 방을 지나 계단을 타고 전망대로 올랐다.

 

전망대에 오르면 크론보르 성 주변과 헬싱괴르 마을, 멀리 스웨덴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식사를 준비했던 주방과 집기 수납 공간도 돌아보았다.

 

1582년 성 안에 지어진 예배당은 크진 않지만 단아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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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으로 들어온 문과는 다른 문을 통해 성 밖으로 나왔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바다 건너 헬싱괴르 마을이 아름답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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