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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에딘버러 ⑤ ; 올드 타운, 로열 마일

여행을 떠나다 - 유럽

by 보리올 2023. 1. 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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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 여행의 백미는 아마 로열 마일(Royal Mile)을 따라 걷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에딘버러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도 사실은 로열 마일이었다. 그 중에서도 하이 스트리트(High Street)가 내겐 관심사였다. 사람들이 흔히 에딘버러는 중세 건축물로 가득한 도시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 대부분이 로열 마일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나의 거대한 영화 세트장이라고나 할까.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St. Giles Cathedral)을 둘러보고 밖으로 나왔다. 성당 앞은 제5대 버클룩 공작(The fifth Duke of Buccleuch)이었던 월터 프랜시스(Walter Francis)의 동상이 있는 의회 광장(Parliament Square)이다. 이 활기찬 광장은 사람들로 꽤나 붐비는 공간이었다. 예술가나 공예가가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다양한 부류의 재주꾼들이 길거리 공연을 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둘러싼 곳에선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여유롭게 공연을 지켜보는 것도 좋았다.   

 

로열 마일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작가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선사했다. <보물섬><지킬박사와 하이드>를 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Robert Louis Stevenson), <셜록 홈즈>의 작가 아서 코난 도일(Arthur Conan Doyle) 공히 에딘버러에서 태어났으며, 그들의 작품도 에딘버러와 로열 마일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로열 마일 하면 또 하나 떠오르는 단어가 바로 클로즈(Close). 우리가 알던 의미완 달리 골목길이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여기 와서 알게 되었다. 빼곡하게 들어선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공간은 골목길 역할을 한다. 이를 클로즈라 부르는데 그 안으로 들어서면 대개 코트(Court)라 부르는 뜰이 나온다. 가장 유명한 것은 메어리 킹스 클로즈(Mary King’s Close)지만, 난 레이디 스테어스 클로즈(Lady Stair’s Close)를 찾았다. 안으로 들어가니 건물로 둘러싸인 코트가 나왔고, 스코틀랜드의 위대한 작가 3, 즉 로버트 번스(Robert Burns)와 월터 스콧(Walter Scott),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의 작품과 유품을 전시하는 작가박물관이 나타났다.  이런 골목과 계단에도 고풍스러움이 스며 있어 정감이 갔다.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 앞 의회 광장에서 실을 뽑는 공예가, 스프레이로 그림을 그리는 미술가가 직접 작업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떤 단체인지 모르지만 길거리에서 열을 지어 박수를 치면서 흥겨운 노래를 불렀다.

 

몸을 체인으로 묶은 상태에서 빠져나오는 길거리 공연을 재미있게 보았다.

 

로열 마일을 따라 동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약간 내리막길이 나온다.

 

스카치 위스키의 본고장답게 로열 마일에는 스카치 위스키를 파는 가게가 많았다.

 

밖에 데크를 설치해 영업하는 레스토랑이 성업 중이었다. 햇볕이 좋으면 밖에서 식사하는 사람이 많다.

 

동서로 길게 이어진 로열 마일에서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로를 만났다.

 

로열 마일에서 바라본 총독의 집(Governor’s House). 한때는 감옥으로 쓰이기도 했다고.

 

론마켓(Lawnmarket)에 있는 레이디 스테어스 클로즈를 지나니 작가박물관(The Writers’ Museum)이 나왔다.

 

한때는 스코틀랜드 의회로 사용하다가 현재는 스코틀랜드 교회에서 사용하는 어셈블리 홀(Assembly Hall)의 고풍스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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