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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슈잉

[밴쿠버 산행] 윈디 조 마운틴 아들이 토론토(Toronto) 인근에서 대학을 다닐 때 어울렸던 친구 두 명이 밴쿠버를 찾았다. 이번에도 아들의 부탁을 받아 아들 포함 세 명의 청년을 데리고 스노슈잉으로 윈디 조 마운틴(Windy Joe Mountain)을 올랐다. 정상에 세워진 산불감시초소(Fire Lookout)에서 하룻밤 묵기로 해서 침낭과 식량을 넣은 배낭이 제법 무거웠다. 해발 1,825m 높이의 윈디 조 마운틴은 매닝 주립공원(EC Manning Provincial Park) 안에 있는 봉우리다. 왕복 16km 거리에 등반 고도는 525m라 그리 힘든 산행은 아니지만, 스노슈즈를 신고 겨우내 내린 눈을 밟고 올라야 한다는 부담은 좀 있었다. 깁슨 패스 로드(Gibson Pass Road)에 있는 산행 기점을 출발해 윈디 조 .. 더보기
[캐나다 로키] 쿠트니 국립공원, 스탠리 글레이셔 캐나다 로키의 한 축을 이루는 쿠트니 국립공원(Kootenay National Park) 또한 한겨울 추위가 만만치 않은 곳이다. 밴프 국립공원에서 93번 하이웨이를 타고 넘는 버밀리언 패스(Vermilion Pass)가 북위 51°가 넘으니 고산에서의 추위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한겨울을 피해 봄으로 들어서는 4월에 스노슈잉을 하고자 스탠리 글레이셔(Stanley Glacier)를 찾았다. 산행기점은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Trans-Canada Highway)라 불리는 1번 하이웨이에서 버밀리언 패스를 넘으면 금방이다. 스탠리 빙하가 빤히 보이는 전망대까지 왕복 8.4km라 그리 힘들진 않다. 등반고도도 330m에 불과하다. 겨울철 스노슈잉에 적합한 코스로 여겨져 쉽게 마음.. 더보기
[캐나다 겨울 여행 ⑦] 캐나다 로키; 말린 협곡의 아이스 워크 겨울철에 재스퍼(Jasper)에서 즐길 수 있는 아웃도어로는 무엇이 좋을까? 스키나 스노보드를 좋아하면 마멋 베이슨(Marmot Basin) 스키장을 이용하면 되고, 스노슈잉은 아무 호수나 산길을 찾아가면 된다. 개썰매나 헬리콥터를 이용한 헬리 스키, 헬리 스노슈잉과 같은 액티비티는 국립공원 경내에선 허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국립공원 밖에 있는 영업장으로 찾아가야 한다. 우리는 그런 액티비티보다는 말린 캐니언(Maligne Canyon), 즉 말린 협곡을 찾아 아이스 워크(Ice Walk)를 즐기기로 했다. 보통 말린 협곡을 찾으면 위에서 협곡 아래를 내려다보지만 겨울이 되면 얼음으로 변한 협곡을 걸어 들어갈 수가 있다. 협곡의 깊이가 무려 50m나 되는 곳도 있다. 캐나다 로키에서 아이스 워크를 할 수.. 더보기
[캐나다 겨울 여행 ②] 캐나다 로키; 미네완카 호수와 투잭 호수 밴프를 벗어나 미네완카 호수(Lake Minnewanka)로 가는 길에 엘크 떼를 만났다. 길가에 차들이 몇 대 세워져 있어 금방 뭔가가 있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눈이 많이 쌓이는 겨울에는 먹이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텐데도 코로 눈 속을 헤치며 먹이를 찾는다. 튼튼한 놈들이야 설사 먹이가 부족해도 그런대로 버티겠지만 병들고 연약한 녀석들은 한겨울을 나는 것도 버겁지 않을까 싶었다. 이 지역에 살던 스토니(Stoney) 원주민 부족의 말로 ‘영혼의 물’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미네완카 호수에 닿았다. 인공 댐에 의해 형성된 호수로 그 길이가 자그마치 28km에 이른다. 끝없이 펼쳐진 호수엔 흰 눈만 가득해 허전한 느낌도 들었다. 하얀 눈과 검은 산괴가 섞인 흑백 풍경 속에 고요한 정적만 흘렀다. 여름.. 더보기
[알버타] 밴프 야경 회사 업무로 오긴 했지만 멀리 밴프까지 왔는데 날씨가 쌀쌀하다고 호텔 방에만 머무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숙소인 밴프 센터는 터널 마운틴(Tunnel Mountain) 기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밴프 시내까지는 꽤 걸어야 했다. 밴프는 캐나다 로키를 대표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연중 방문객들로 붐빈다. 추운 겨울에도 아웃도어를 즐기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밴프와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주변에 커다란 스키장이 세 개나 있어 스키, 스노보드를 즐기는 사람들을 유혹한다. 산이나 호수 위에서 크로스 칸트리나 스노슈잉을 즐기는 매니아도 많이 보인다. 진정 겨울 레포츠의 메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둠이 깊어지자 밴프 도심에 사람들의 통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여름이면 엄청난 인파로 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