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호 국립공원(Yoho National Park)으로 들어서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에 차를 세웠다. 양쪽에 도열해 있는 험준한 산세가 눈에 들어왔고, 그 사이를 킥킹 호스 강(Kicking Horse River)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수량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강폭은 꽤나 넓었다. 방문자 센터에서 국립공원 입장권을 구입하거나 공원 내 트레일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여러 번 들렀던 곳이라 안으로 들어가진 않았다. 방문자 센터에서 킥킹 호스 강 위에 놓인 다리와 기찻길을 건너면 필드(Field)란 마을이 나온다. 인구라야 200명가량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지만, 그래도 외부인를 위한 로지나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눈에 띄었다. 마을 뒤로는 마운트 스티븐(Mount Stephen, 3199m)을 위시한 여러 험산이 자리잡고 있어 산골이란 느낌이 완연했다. 실제 필드의 해발 고도는 1,256m에 이른다. 산골마을의 정취를 찾아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요호 국립공원으로 들어서 방문자 센터에 차를 세우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물에 비친 산세도, 정상 주변을 가리는 구름도 가슴을 설레게 하기엔 충분했다.

 

킥킹 호스 강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필드로 다가섰다.

 

다리 위에서 필드를 둘러싼 웅장한 산세와 강물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도 좋았다.

 

캐나다 태평양 철도회사(CPR)가 부설한 철도가 필드를 지난다.

 

외부인을 위한 숙소가 많은 필드였지만 건물은 크지 않았고 전반적으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겼다.

 

킥킹 호스 강가에 마련된 피크닉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며 한가롭게 환담을 즐기고 있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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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엉망이 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평소에 자주 가지 않았던 쿠트니 로키(Kootenay Rockies)를 찾았다. 쿠트니 로키는 로키 산맥의 서쪽 사면에 위치한 지역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의 남동부 지역에 해당한다. 요호 국립공원이나 쿠트니 국립공원도 이 권역에 속해 있고, BC주에서 관할하는 75개 주립공원도 이 안에 분포하고 있다. 동쪽으론 대륙분수령을 경계로 알버타 주와 나뉘고, 서쪽으론 오카나간 밸리(Okanagan Valley)와 접하는 꽤 넓은 지역을 일컫는다. 퍼니(Fernie) 인근에서 당일 산행을 위해 찾아간 곳은 아일랜드 레이크 로지(Island Lake Lodge)였다. 여기서 출발하는 마운트 볼디 루프 트레일(Mount Baldy Loop Trail)을 택한 것이다. 깊은 산 속에 자리잡은 아일랜드 호수 옆에 세워진 로지는 퍼니 지역에선 꽤 고급스러운 숙소로 통했다. 이 로지에 묵는 손님들을 위해 조성한 총 100km의 트레일 가운에 하나가 아닌가 싶었다.

 

마운트 퍼니 주립공원(Mount Fernie Provincial Park)에 있는 캠핑장에서 하루 묵고는 10km숲길을 달려 아일랜드 레이크 로지에 도착했다. 마운트 볼디 루프 트레일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기 위해 베어 로지(Bear Lodge) 아래에 있는 산행기점에 섰다. 이 트레일 길이는 10.5km, 등반고도는 620m라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었다. 처음엔 나무 우거진 숲길을 걸었다. 경사가 제법 있었다. 가끔 숲을 벗어나면 부분적으로 시야가 트이며 맞은편 산세가 드러나고 아일랜드 호수도 눈에 들어왔다. 지그재그로 꾸준히 고도를 올리면 마운트 볼디 리지에 선다. 이 트레일에서 가장 높은 지점이다. 사방으로 울퉁불퉁한 산세들이 제각각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파노라마 풍경에 절로 입이 벌어졌다. 산행을 시작했던 아일랜드 호수와 로지 건물도 보였다. 하산은 리저드 패스(Lizard Pass)를 경유해 아일랜드 호수로 내려왔다. 여유롭게 걸어도 5시간이면 출발지로 돌아올 수 있는 산행이었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산행에도 좋아 보였다.

 

마운트 퍼니 주립공원의 입구

 

아일랜드 레이크 로지엔 서로 다른 이름의 로지 건물이 여러 채 세워져 있다.

 

베어 로지 아래서 산행을 시작했다.

 

산행 초기엔 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걷는다.

 

중간에 시야가 트이며 주변 산세와 아일랜드 호수가 눈에 들어왔다.

 

잘라진 나무를 이용해 의자를 만들어 휴식처를 제공한다.

 

고도를 높일수록 나무가 성긴 지역이 나타났고 트레일은 그 사이로 이어졌다.

 

마운트 볼디 루프에서 가장 높은 지점에 해당하는 마운트 볼디 리지에 도착했다.

 

마운트 볼디 리지에서 눈에 들어온 파노라마 풍경에 가슴이 탁 트였다.

 

산 아래론 아일랜드 호수가 고즈넉히 자리잡고 있었다.

 

산길 옆에 핀 야생화와 베리 열매

 

하산길에 주변 산세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로지로 하산해 잠시 아일랜드 호수를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Posted by 보리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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