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순례 ①] 서울 광장시장
캐나다 동부에서 3년이란 시간을 보낸 뒤 모든 짐을 훌훌 벗고 고국 방문길에 올랐다. 연세가 아흔을 넘긴 모친의 건강이 그리 좋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지만, 여기저기 인사할 곳도 꽤 많았다. 2주간의 길지 않은 기간 동안 주마간산으로 지방도 다녀왔다. 이번 방문길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가는 곳마다 재래시장을 들르고 싶었다. 재래시장은 서민들의 고단한 삶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면서도, 그 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의외로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라고나 할까. 고향의 정취를 맛보는 기분이 들어 난 재래시장을 좋아하고, 그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것 또한 즐긴다. 캐나다에도 이와 비슷한 재래시장이 있기는 하다. 우리의 장터처럼 도심의 빈 공간에..
여행을 떠나다 - 한국
2013. 12. 23. 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