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에 해당되는 글 31건

  1. 2020.04.15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③ (4)
  2. 2020.03.05 [이탈리아] 친퀘 테레 ② (6)
  3. 2020.02.29 [이탈리아] 친퀘 테레 ① (8)
  4. 2020.01.30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② (4)
  5. 2020.01.04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② (10)

 

인스부르크 올드타운은 세월의 흐름이 깃든 건물이 많아 어딜 가나 눈이 즐거웠다. 황금 지붕에서 그리 멀지 않은 호프부르그(Hofburg)는 과거 합스부르크 가의 왕궁으로 쓰였지만,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그문트 대공과 막시밀리안 1세가 후기 고딕 양식으로 지은 건물을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가 로코코 양식으로 재건했다고 한다. 시간이 많지 않아 내부 관람은 다음으로 미뤘다. 대학로를 따라 걷다가 인스부르크 대학 부속 성당인 예수회 성당(Jesuit Church)이 나타나 내부로 들어가보았다. 인스부르크 도심에 있는 스와로브스키 매점도 지났다. 이미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월드를 다녀왔기에 매점 안으로 들어가진 않고 윈도우 쇼핑으로 끝냈다.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다리쉼을 위해 잠시 들른 티롤러 스페케리아(Tiroler Speckeria)가 기억에 남았다. 돼지 삼겹살을 훈제해서 만든 스펙은 와인 안주로 좋을 것 같았지만 우린 맥주를 시켜 안주로 삼았다. 좁은 골목 안에는 예쁜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아 꽤 인상적이었다.

 

관광객을 싣고는 인스부르크 올드타운을 구석구석 마차가 활보하고 있다.

 

 

 

 

바로크 양식의 예수회 성당은 1640년에 지어진 건물로 우아하면서도 장엄함이 넘쳤다.

 

 

 

 

 

예전에 왕궁으로 사용됐던 호프부르그는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인스부르크 올드타운에 있는 스와로브스키 매장 또한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장소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인만큼 인스부르크에는 아름다운 골목길이 많았다.

 

 

 

 

 

돼지 뱃살을 훈제해서 만든 스펙을 맥주와 함께 먹어본 티롤러 스페케리아는 사람들로 붐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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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휘게라이프 Gwho 2020.04.15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출check! :-)
    오늘도 글 잘 보고 갑니다..
    항상 정성스러운 글 감사드려요~ =)
    수요일 시작도 행복하세요~~♥

  2. Briley JIN 2020.04.15 11: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유럽 최애 오스트리아 부럽습니다 구독하고 가요

 

베르나차를 떠나는 와중에 아름다운 골목길이 연이어 나타나 쉽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골목길을 헤매느라 시간을 지체하였다. 몬테로소에 비해선 규모가 작은 마을이라 사람들로 꽤나 붐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 번째 마을인 코르닐리아로 발걸음을 옮겼다. 눈 앞에 시원한 바다 풍경이 펼쳐져 눈은 즐거웠지만 햇볕은 무척 따가웠다. 다섯 마을 가운데 유일하게 절벽 위에 자리잡은 코르닐리아에 도착했다. 이미 지나온 마을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 여기서도 골목을 누비며 마을을 구경한 다음, 마을에서 365 계단 아래에 있는 코르닐리아 기차역에서 아내와 딸을 만났다. 몬테로소에서 코르닐리아까지 족히 세 시간은 걸린 것 같았다. 거리에 비해선 시간이 많이 걸렸다.

 

친퀘 테레는 지중해 해안선을 따라 절벽 아래 또는 그 위에 자리잡은 다섯 개 마을을 지칭하고, 그 다섯 개 마을을 연결하는 18km 길이의 해안길을 걷는 것이 바로 친퀘 테레 트레킹이다. 보통 산에서도 하루에 그 이상을 걷기에 트레킹 대상지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해안선을 따라 걷는 길의 오르내림이 그리 만만치는 않았다. 아쉽게도 코르닐리아부터 마지막 마을인 리오마조레(Riomaggiore)까지의 해안길은 폐쇄되어 걸을 수는 없었다. 2012년부터 몇 차례 발생한 폭우와 산사태로 트레일이 많은 손상을 입은 까닭이다.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코르닐리아 관광안내소에 들러 트레일 페쇄를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전 구간을 걷고 싶은 사람은 그 위쪽에 있는 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지만 난 코르닐리아에서 기차를 타고 나머지 두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마을, 마나롤라(Manarola)까지 기차를 탔다. 마을과 마을 사이의 거리가 짧아 금방 도착했다. 풍경은 앞에서 본 마을과 비슷했으나 해안길에서 보는 마을 모습은 가히 일품이었다. 여기서 찍은 야경이 엽서로 많이 팔리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리오마조레까지도 기차를 이용했다. 이 마을 역시 바닷가에서 마을을 올려다보는 풍경이 아름다웠다. 두 곳 모두 사람들로 엄청 붐볐다. 바닷가에 기대 사는 마을의 아름다움과 세월을 머금은 모습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이었다. 해안 절벽과 지중해의 푸른 물빛, 그 속에 자리잡은 파스텔톤의 집들이 어우러져 만드는 이탈리아 특유의 풍경에 나 또한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리오마조레에서 친퀘 테레 구경을 끝내고 라 스페치아 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베르나차를 빠져나오며 마을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를 만났다.

 

 

 

 

 

베르나차의 골목길 풍경은 사람의 발목을 잡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베르나차에서 코르닐리아로 이어지는 해안길을 따라 걸었다.

 

 

 

유일하게 바닷가완 떨어져 바위 위에 자리잡은 코르닐리아 마을

 

코르닐리아부터 리오마조레까진 해안길이 폐쇄되어 코르닐리아에서 기차를 탔다.

 

 

 

친퀘 테레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답다는 마나롤라 마을에 닿았다.

 

 

 

 

 

마지막 마을인 리오마조레에 도착해 바닷가에서 마을을 올려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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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뮝기 2020.03.05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기만해도 정말 힐링되네요. 나중에 꼭 한번 가보고싶네요 ^^

  2. 파라다이스블로그 2020.03.05 11: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탈리아의 자연과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이 멋지네요!
    좋은 날씨와 함께 거리를 걷다보면 정말 힐링될 것 같아요 ㅎㅎ
    구독과 공감 꾹 누르고 갑니다 :)

  3. Justin 2020.04.30 07: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스텔 톤의 건물들이 자연과 잘 어우러지네요~ 어떻게 저 바위 위에서 오랜 세월동안 마을을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인간들도 대단합니다.

 

슬로베니아에서 이탈리아로 들어서 다섯 시간 넘게 운전해 라 스페치아(La Spezia)에 도착했다. 친퀘 테레(Cinque Terre)로 들기 위해 그 관문도시인 라 스페치아를 찾은 것이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숙소에 체크인을 하곤 숙소 주인에게 물어 이 도시에서 피자를 가장 잘 한다는 식당을 찾아갔다. 난 참치, 아내는 멸치가 들어간 피자를 시켰는데,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너무 짜서 입이 좀 얼얼했다. 소금을 적게 넣으란 이야기를 미처 하지 못 한 것은 우리 잘못이었다. 음식값은 비싸지 않았지만 숙소 주인이 미리 자리를 예약을 했다고 자리세로 1인당 2유로를 받는 것이 신기했다.

 

친퀘 테레의 다섯 개 해안 마을을 잇는 트레일을 여기선 센티에로 아주로(Sentiero Azzurro)라 부른다. 이탈리아 북서부 해안선을 따라 벼랑을 오르락내리락 걷는 길로 오랜 세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탈리아 말로 친퀘가 다섯, 테레가 땅이니 다섯 개의 땅, 즉 다섯 마을을 의미한다. 이 다섯 개 마을 중에 네 개는 바닷가에 위치하지만 가운데 위치한 코르닐리아(Corniglia)는 가파른 절벽 위에 있다. 모두 친퀘 테레 국립공원에 속하며 동시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라 스페치아 역에 주차를 하고 친퀘 테레 가운데 가장 위쪽에 있는 몬테로소(Monterosso) 마을로 가는 기차를 탔다. 친퀘 테레로 드는 트레일 입장권을 1인당 7.50유로에 구입했다. 바닷가를 따라 걸으며 몬테로소 마을을 먼저 구경했다. 현대식 아파트도 있는 비치 리조트라 알록달록한 가옥들이 풍기는 정취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터널로 연결된 구시가지는 그나마 좀 고풍스럽게 보였다. 비치 끝에 있는 테라스에 오르니 조각상이 하나 나타났고 풍경이 좀 달라졌다.

 

트레일로 드는 입구에 체크포인트가 있는데 입장권과 신발을 검사한다. 샌달을 신은 아내가 여기서 입장을 거부당했다. 분명 해안선을 따라 몇 시간 걷는다고 했건만 샌달을 신고 온 까닭을 알 수가 없었다. 아내와 딸은 기차로 이동해 코르닐리아 마을에서 만나자고 하곤 나 혼자 트레일로 들어섰다. 햇볕이 강해 땀이 많이 났고 날씨는 무척 더웠다. 해안길이라 오르내림이 꽤나 심했다. 곳곳에 계단도 많아 무릎이 성치 않은 몸으로 고생 좀 해야 했다. 계단식 논과 밭, 푸른 지중해의 해안 풍경. 고대 타워와 시계탑, 골목길, 퇴색한 가옥이 인상적이었던 두 번째 마을, 베르나차(Vernazza)에 닿았다.

 

 

친퀘 테레의 관문인 라 스페치아 기차역에서 기차를 탔다.

 

가장 북쪽 마을인 몬테로소 기차역에 도착

 

 

바닷가를 따라 몬테로소 신시가지를 구경하며 남쪽으로 걸었다.

 

 

 

곶처럼 바다로 튀어나온 지역에 바다를 내려다보는 테라스가 있었고 그 위에 조각상이 하나 세워져 있었다.

 

 

몬테로소 구시가지는 기차역이 있는 신시가지에 비해 고풍스러움이 많았다.

 

 

친퀘 테레 트레일 입구에서 입장권을 확인한다. 샌달을 신은 사람은 입장을 허용하지 않는다.

 

 

몬테로소에서 베르나차에 이르는 해안길

 

 

멀리 베르나차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몬테로소 아래에 있는 두 번째 마을 베르나차는 타워와 시계탑, 골목길이 있어 운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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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찐 여행자☆ 2020.02.29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이탈리아는 화려한 멋도 있지만 소박한 아름다움도 같이 갖구 있는것 같아요-!

    • 보리올 2020.03.04 2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보셨습니다. 로마시대로부터의 유구한 역사유적도 있지만, 작고 정겨운 바닷가 마을도 공존하는 나라지요. 사람들 기질도 우리랑 비슷하고요.

  2. 소화제를 소환하라 2020.02.29 16: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신혼여행을 이탈리아를 다녀왔었는데
    친텐퀘레가 너무 이쁘더라고요.
    물도 깨끗해서 수영도 하고 왔답니다.

    • 보리올 2020.03.04 20: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좋은 곳으로 신혼여행을 다녀오셨군요. 며칠 묵으며 차근차근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람은 무척 많더군요. 블로그 닉네임이 재미있습니다.

  3. 따뜻한일상 & 독서 , 여행과 사진찍는 삶 :) 2020.02.29 18: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골과 같은 느낌의 동네까지 속속들이 여행다니고 계시네요
    한편으로는 굉장히 부럽습니다 ㅎㅎㅎ

    엊그제 뉴스보니 이탈리아도 코로나19때문에 홍역을 앓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ㅠㅠ
    아름다운 나라도 바이러스는 피해갈 수 없군요

    소박한 아름다움 느껴지는 사진 잘봤습니다^^

    • 보리올 2020.03.04 2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마나 밀라노, 피렌체에 비해선 엄청 시골마을이죠. 그래도 사람사는 냄새가 풍기는 골목길이 있어 저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4. Justin 2020.04.28 18: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명화된 WCT 같습니다. 친퀘 테레는 당일치기가 가능한 해안길인가요?

    • 보리올 2020.04.29 06: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섯 마을을 모두 하루에 걸을 수 있다. 제법 오르내림이 있어 하루에 걸으려면 다리가 꽤 퍽퍽할 게다. 해안길이란 공통점을 빼면 WCT와는 분위기가 상당히 다를 걸.

 

성벽에서 내려와 올드타운으로 들어섰다. 땡볕에 성벽을 걷느라 갈증이 일어 오노프리오스 분수의 샘물로 목을 축였다. 관광객들로 꽤나 붐비는 플라차 거리를 따라 발길 닿는대로 걸었다. 거리 양쪽으로 사람들 주머니를 노리는 가게와 식당, 아이스크림 가게 등이 늘어서 있었다. 볼 것도 많지 않았고 유명 관광지답게 물가는 대체로 비쌌다. 눈으로 대충 구경을 하고는 딸아이 손에 이끌려 돌체 비타(Dolce Vita)란 아이스크림 가게로 갔다. 성벽으로 이어진 몇 군데 골목길을 걷기도 했고, 성벽 아래 넓은 길을 따라 마을을 돌기도 했다. 계단이 가팔라 힘은 들었지만 좁은 골목엔 사람사는 냄새가 풍기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성 블레이즈(St. Blaise) 성당 옆에 있는 동명의 식당에서 크로아티아 전통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음식값이 은근히 비쌌다.

 

스르지(Srd) 산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운행을 중지했다. 우버를 타고 숙소로 가서 차를 가지고 스르지 산 정상에 올랐다. 도로가 너무 좁아 두 대가 동시에 교행은 어려웠다.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둘 중 하나는 옆으로 비켜주어야 했다.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서 두브로브니크를 조망하는 것으로 모든 구경을 마쳤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한 번은 다녀갈만 하지만 자연에 드는 것을 좋아하는 내 취향에는 그리 맞지 않는 것 같았다. 숙소 근처에 있는 피자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 피자 한 판을 시켰는데 세 명이 다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컸다. 마침 TV에선 영국 맨시티와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축구팀의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중계하고 있었다. 맥주 한 잔을 앞에 놓고 축구 경기를 보려고 나온 주민들로 식당은 만원이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축구 강국의 열기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올드타운을 가로지르는 플라차 거리는 관광객들로 만원을 이뤘다.

 

 

플라차 거리 양쪽으로 가게들이 늘어서 있어 윈도우 쇼핑에 제격이었다.

 

성벽 아래에 성벽을 따라 걷는 길도 있었다.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엔 좁은 골목길이 많아 어디서나 세월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세인트 블레이즈 식당에서 크로아티아 전통 음식을 시켜 점심을 해결했다.

 

 

 

차를 가지고 세르지 산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붉은 지붕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두브로브니크 특유의 조망을 감상했다.

 

 

 

숙소 근처에 있던 피자집에서 맥주 한잔 시켜놓고 축구 경기에 열중하고 있던 주민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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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가남 2020.01.30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 너무 잘찍으셨네요 :) 잘보고갑니다~

  2. 묭수니 2020.01.30 21: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골목골목 너무 아름다워요^^

 

카페 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곤 성 마르카 성당(Crkva sv. Marka)이 있는 그라데치(Gradec) 언덕으로 향했다. 경사를 오르던 도중에 스톤 게이트를 만났다. 그라데치 지역에 있는 어퍼 타운으로 들어서는 옛 관문 역할을 했던 곳이다. 1731531일에 발생한 대화재로 그라데치에 있던 대부분 주택이 불타고 스톤 게이트 역시 화마에 휩싸였으나, 그 안에 있던 성모마리아 그림만 불에 타지 않고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 기적 같은 이야기 덕분에 스톤 게이트는 성지가 되었고, 그 옆에 조그만 예배당이 생겨났다. 기적의 힘을 믿는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이 밀려들어 소란스러운 가운데도 예배당에선 간절하게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자그레브의 랜드마크에 해당하는 성 마르카 성당은 소문대로 지붕 장식이 멋졌다. 성당 지붕이란 공간을 자그레브와 크로아티아 문장으로 화려하게 모자이크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여기도 워낙 유명한 관광지라 단체 관광객들이 와르르 몰려왔다가 사진을 몇 장 찍고는 썰물처럼 사라졌다. 한국어로 설명하는 그룹도 많았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으나 문을 열지 않았다. 푸니쿨라를 타고 오를 수도 있는 로트르슈차크 탑(Lotrščak Tower)으로 이동했다. 탑으로 오르지는 않고 그 앞에 있는 전망대에서 자그레브 도심을 조망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다른 쪽에 있던 전망대에서도 붉은 지붕을 뚫고 하늘로 치솟은 대성당 첨탑이 빤히 보였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차도와 골목길을 걸으며 자그레브 도심을 음미하는 시간도 가졌다. 자그레브도 유럽의 여느 도시처럼 스트리트 아트에 대한 투자가 꽤 많았다.

 

 

 대화재에서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스톤 게이트의 성모마리아 그림은 그 이후 자그레브의 명물이 되었다.

 

완만한 언덕길을 올라 그라데치로 오르면 어퍼 타운이 나온다.

 

 

지붕을 아름다운 모자이크로 장식한 성 마르카 성당은 대성당과 더불어 자그레브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푸니쿨라가 올라오는 로트르슈차크 타워 앞에 있는 전망대에서 자그레브 도심을 조망할 수 있었다.

 

 

그라데치의 다른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성당의 첨탑

 

 

 

자그레브 도처에서 스트리트 아트와 그래피티가 눈에 띄어 도심을 격조있게 만들고 있었다.

 

 

자그레브 도심에서 만난 스테판 라디치 동상(Stjepan Radic Statue).

1928년 의회에서 저격을 받아 사망한 크로아티아의 유명 정치인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크로아티아의 축구 열기를 보여주는 대진표가 아직도 도심에 남아 있다.

 

 

반 옐로치치 광장에 세워진 옐로치치 동상에 서서히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석양 무렵의 풍경을 보기 위해 다시 그라데치 언덕으로 올랐다.

 

 

카페 거리에 있는 스리랑카식 치킨 카레로 저녁을 해결했다. 한국을 포함한 젊은이들에게 많이 알려진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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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싹세싹 2020.01.04 10: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역시 거리가 참 멋지네요~그리피티 아트도 넘 멋있어요~
    스리랑카식 치킨 카레는 어떠셨나요?^^ 맛있어 보이네요~!

    • 보리올 2020.01.04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그레브의 스트리트 아트, 그래피티가 저에겐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럴 줄 알았으면 스트리트 아트를 둘러보는데 하루를 쓸 걸 그랬나 싶었습니다. 치킨 카레 맛은 괜찮았는데 다른 음식에 비해 좀 비싼 편이더군요.

  2. ☆찐 여행자☆ 2020.01.04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장 크로아티아 다운 건물이 아닐까 싶어요 하야빨강체크무늬!!

    • 보리올 2020.01.04 17: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크로아티아 축구대표팀의 유니폼 또한 빨강색과 흰색으로 모자이크한 모양이 많죠. 그 무늬에 어떤 역사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3. 따뜻한일상 & 독서 , 여행과 사진찍는 삶 :) 2020.01.04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럽특유의 여유로움과 운치가 가득 느껴지네요
    크로아티아를 지인이 너무 좋다며 추천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ㅎ
    다른건 몰라도 크로아티아의 전경이 너무 예쁘다며 말이죠
    대성당의 타일무늬 지붕이 아주 인상적이네요^^

    • 보리올 2020.01.06 05: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크로아티아는 정말 매력적인 나라입니다. 특히 두보르브니크는 평생 한 번은 가보아야할 장소죠. 언제 시간 내서 꼭 들러보세요.

  4. 소화제를 소환하라 2020.01.05 1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로아티아 여행을 가보고 싶어
    구경하던 중인데
    많은 도움 될 것 같아요.
    꼼꼼히 살펴볼께요 :)

  5. 해인 2020.01.25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 마르카 성당의 지붕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마치 자수를 놓은 듯 합니다. 저도 곧 직접 보러 갈 생각하니 기분이 다 좋아져요! 모드리치 유니폼 입고 돌아다닐거에요 :)

    • 보리올 2020.01.26 0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또 비싼 옷을 사려고? 그러다가 축구 유니폼 수집을 하겠다. 성 마르카 성당은 자그레브의 대표적 관광지라 자그레브 방문하는 사람은 100% 간다고 봐도 좋을 듯.